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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뉴스

노인어른 공경하는 사회를 기대하며

의원시론 - 이용호 행정자치위원회·당진1

2015.02.16(월) 10:39:4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우리나라에서 1953년 휴전 이전에 태어난 분들은 불쌍하게 살아왔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들은 일제(日帝)시대 갖은 압박과 설움 속에 고생하면서 자식 키우랴 노부모 봉양하랴 눈코 뜰 새 없는 빈곤한 삶 속에 가장의 역할을 다했다.

세월이 흘러 겨우 먹고 살만하니 어느덧 나이가 들어 바싹 꾸부러진 노약한 몸이 되었으니, 이제부터라도 근심걱정일랑 훨훨 날려 보내고 몸 건강히 여생을 즐길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의 배려와 국민적인 관심이 절실하다.

이들은 36년이라는 기나긴 식민통치에서 해방되었으나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보릿고개에 피죽도 못먹고 살아가는 지독한 가난을 극복해야 했다. 자식들에게는 가난과 고통을 대물릴 수 없기에 뼈품팔고 희생하며 살아왔건만, 이제 자식덕은 고사하고 천덕꾸러기 신세가되고 말았으니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애완동물은 그토록 몸에 품고 애지중지 하면서도 부모를 버리는 자식이 있는가하면, 존속살인도 서슴지 않는 인면수심(人面獸心)도 있지 않은가. 금(金)이야 옥(玉)이야 고이 키워 효도 받을 날만을 기대하였건만, 자식들은 제 자식 귀여운 줄만 알뿐 나를 낳아 키워준 부모는 귀찮은 존재로 여기는 현실이 원망스럽기도 할 것이다.

부유하든 가난하든 즐겁게 살아가야 한다는 뜻의 수부수빈차환락(隨富隨貧且歡樂)이란 말이 있다.
노인들이 과거의 배고픈 설움과 뼈아픈 고생을 잊고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나마 즐겁고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아 기대해 본다. 하루속히 우리 사회가 부모에게 효도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의 사회, 도덕과 윤리가 중시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노령화 사회다. 우리나라도 출산율 급감과 노령인구 급증으로 2019년이면 노령인구가 대략 14%에 이르는 고령사회가 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추정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입 속도는 유럽이나 미국, 일본보다도 빠르다.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졌다거나 도시에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감소한다는 따위의 위기 신호는 영·유아 보육이나 유치원 교육과제에 묻혀 뉴스로 채택되기도 힘들다.

노인들이 여생을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기 위해서는 시대를 탓할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사회생활 속에서도 노인어른 받들어 공경하는 범국민적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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