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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단일업소 새우젓판매량 전국 최고, 아산 굴다리식품

새우젓 투어참관단 취재, 그리고 새우젓으로 만들수 있는 맛깔난 음식까지

2015.01.30(금) 01:39:32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포구가 있고, 그 포구로 배가 드나들며 오래전부터 젓갈의 명성을 쌓아왔던 내포.
지금이야 삽교호 공사로 인해 뱃길이 막혀버렸지만 아주 오랫동안 대를 이어 새우젓 명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아산의 굴다리식품은 이제 음식 좀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유명한 곳이 됐다.
 
굴다리식품의 역사는 3대에 걸친 8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굴다리의 김정배 사장님의 할아버지 때부터 만들어 온 젓갈이기에 오랫동안 이어 온 변하지 않는 맛과 장인정신은 이미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그래서 충청남도의 대표적인 자랑스러운 수산전통식품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다.
 
현재의 굴다리 식품이 자리잡고 있는 이곳 아산시 영인면 백석포리는 오래전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다.
이 포구를 통해 당시부터 젓갈을 실어 나르고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자연스레 현재의 위치에서 약 80여년동안 젓갈 명가 한길을 걸어 온 것이다.
 
명성은 그냥 쌓이는게 아니다. 소비자들이 100% 믿어주고, 또한 믿음만큼 거짓 없이 장사해야 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도 물론 아니다.

하지만 굴다리는 지난 50여년간 그 명성의 맥을 이어왔다. 중국산 새우젓이 판치는 와중에, 그리고 IMF때의 위기가 닥쳤을 때 역시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산 새우젓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외곬수적인 고집 덕분에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의 우수성과 입맛에 맞는 젓갈이라는 믿음을 얻을수 있었고, 이런 변치 않는 신뢰는 오늘날까지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투어를 온 체험단.

▲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투어를 온 체험단.


도민리포터가 취재를 하러 갔을 때도 이미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투어를 온 체험단이 있었다.
투어 체험단은 서울의 젓갈학교 아카데미에서 왔다고 한다.
 

새우젓 토굴

▲ 새우젓 토굴

토굴 관람과 설명

▲ 토굴 관람과 설명


어두컴컴한 토굴 안으로 들어가니 오히려 밖의 날씨보다 따스하다. 토굴의 새우젓은 한여름에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새우젓의 발효를 적절하게 돕고, 겨울에는 밖이 너무 차갑고 추워 토굴은 혹한을 피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저온 저장고 견학

▲ 저온 저장고 견학

드럼통에 넣어 장기 숙성 발효중인 새우젓

▲ 드럼통에 넣어 장기 숙성 발효중인 새우젓


토굴에서 나온 체험단은 저온저장고 견학을 한다.
이곳에는 드럼통에 담긴 각종 젓갈류가 저온저장돼 있었다. 체험단이 들어가자 김정배 사장님이 저장고의 특징과 새우젓에 대해 강의를 하신다.
 
이어서 잘 숙성중인 국산 새우젓을 푹 떠내어 보여주셨다.
우리가 아는 새우젓은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5월에 잡히는 새우젓을 오젓, 6월에 잡히는 것은 육젓, 그리고 가을에 잡히는 것은 가을 추(秋)자를 써서 추젓이라 부른다.
물론 잡히는 시기에 따라 새우의 크기가 다른데 추젓이 가장 크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있다.
 

새우젓의 샘플을

▲ 새우젓의 샘플을 전시


토굴과 저장고까지의 투어를 마치고 나오면 굴다리에서 발효시킨 새우젓의 샘플을 전시해 놓고 보여준다.
굴다리식품은 수산전통식품 품질인증업체로서 현재에는 국내 주요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여주는 새우젓 보두 백화점 납품용과 똑같은 것들이다.
 
“이 새우젓 한 병에 얼마씩 팔아요?”
 
벌써 투어 체험단 여행객들이 새우젓을 구매하기 위해 묻는다. 하지만 새우젓 특강을 하시는 사장님은 판매에는 별무관심인 듯 느긋하기만 하다.

새우젓 판매보다 굴다리까지 오신 손님들에게 새우젓에 대한 진실, 그거 하나는 제대로 가르쳐 주겠다는 사명감에서다.
 
삽교호 공사를 하기 전에는 아산만 뱃길이 막히지 않아 현충사 부근까지도 깊숙하게 배가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내포라고도 불렀는데 그 곁으로 장항선 철길이 지나고 철길 아래를 굴다리라 부르던 시절, 그 밑으로 많은 새우젓 가게들이 줄지어 영업을 했다. 오늘의 굴다리 식품도 그때의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젓갈 반찬들

▲ 젓갈 반찬들

식사 시작~

▲ 식사 시작~

식사용으로 차려진 상.

▲ 식사용으로 차려진 상.


젓갈 구경을 마치면 이젠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맛있는 젓갈은 물론, 새우젓으로 만든 대표적인 반찬들이 함께 나와서 투어체험단의 입맛을 유혹한다.
김치에도 젓갈이 들어갈 경우 그 맛이 일품인데, 이런 젓갈류의 맛에 길들여지면 다른 것 넣은 반찬은 못 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그럼 새우젓으로 맛을 내는 간단한 요리들을 한번 살펴볼까 한다.
 

새우젓 고추 무침

▲ 새우젓 고추 무침


집에서 가장 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는 새우젓 자체만의 요리, 새우젓 고추(풋고추, 홍고추) 무침이다. 살짝 짭쪼름한 것이 은근 밥도둑이다.
 

새우로 간을 맞춘 기름기 흐르는 호박부침개와 새우콩나물

▲ 새우로 간을 맞춘 기름기 흐르는 호박부침개와 새우콩나물


새우젓 콩나물무침과 호박부침개.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콩나물 역시 새우젓과 참 잘 어울리며 해장용으로도 제격이다.
 

야외 도시락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새우젓 두부조림

▲ 야외 도시락용으로도 안성맞춤인 새우젓 두부조림


새우젓 두부조림이다. 두부의 고단백 영양가에 맛있는 새우젓으로 매콤하게 양념한 새우젓 두부조림은 야외 도시락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해장국으로 따라올 게 없는 새우젓 콩나물국과 쪽파 새우젓 무침

▲ 해장국으로 따라올 게 없는 새우젓 콩나물국과 쪽파 새우젓 무침


새우젓 콩나물국.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숙취해장국의 원조이며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아울러 쪽파 새우젓 무침은 앞서의 홍고추에 고춧가루까지 같이 들어간 것과는 다르게 깔끔한 맛이 좋다.
 

비트(붉은 무)와 새우젓

▲ 비트(붉은 무)와 새우젓


마지막 이것. 비트(붉은 무) 새우젓 풋고추 계란말이다. 계란부침이 붉은 색의 비트 무와 풋고추, 그리고 새우젓을 품은 것인데 맛이 끝내준다.
 

새우젓과는 결코 떨어질수 없는 돼지고기 수육

▲ 새우젓과는 결코 떨어질수 없는 돼지고기 수육


그리고 마지막 새우젓 반찬의 가장 친숙한 레시피, 수육과 삼겹살구이 소스다. 이건 뭐, 삼겹살 돼지수육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들 누구나 사랑하는 음식이니 더 이상 설명 불필요.
 
아산 굴다리식품에서 국내산 새우젓을 사 들고 집에 가면 이런 음식들 맛나게 만들어 먹을수 있다.
 
옛날부터 온양 젓갈은 전국에서도 유명했다.
지금이야 신혼여행은 너나 할것 없이 죄다 해외로 가지만 과거에는 제주도, 설악산, 온양온천이 대세였다.

그때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을 오는 부부들이 마치 성지순례 하듯이 꼭 굴다리식품에 들러 새우젓을 사 가는게 유행이었을 정도라 한다.

그런 명성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굴다리 식푼은 현재 기업이 아닌 개인 식품 업소로는 새우젓 판매량이 전국 최고라 한다.

그래서 2004년에는 해양수산부로부터 국내 유일의 새우젓 부문 전통식품 품질 인증도 받았다. 아울러 식품판매 업소들에게는 필수인 해썹(HACCP, 위해요소관리우수) 인증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
 
젓갈이라고 하면 누구나 짜다고 생각한다. 새우젓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저염식이 대세이니 새우젓 역시 그런 국민적 건강도를 따라간다. 즉 누구나 저염도의 젓갈을 찾기 때문에 소금을 적게 넣는데 그렇게 하면 젓갈 특유의 맛이 떨어진단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염이면서 젓갈의 맛을 제대로 내려면 발효 숙성기간을 고염도일때보다 더 길게 해야 한다.
 
그래서 토굴과 저온숙성실을 갖추고 장기 숙상을 하는데 새우가 희면 간이 강한 것이고 새우에 붉은 색이 짙으면 염도가 낮은것이라고 보면 맞단다.
 

고염도인 뽀얀 빛갈의 새우

▲ 고염도인 뽀얀 빛갈의 새우

저염도인 붉은 빛깔의 새우젓

▲ 저염도인 붉은 빛깔의 새우젓


보시다시피 새우의 색이 서로 차이가 난다. 하나는 사람으로 치자면 뽀얀 도시민 얼굴 색깔이고, 또 하나는 구릿빛 농촌총각의 얼굴처럼 붉으스레 하다.
이 색깔로 보면 붉으스레 한 쪽이 저염도 새우젓이고 더 오래 숙성 발효된 것이다.
 
굴다리식품이 새우젓 투어뿐만 아니라 이제는 젓갈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500g짜리 오징어 젓갈을 직접 만들어 본인이 가져갈수 있게 했다. 명품 국산 새우젓을 구매하고, 또한 오징어 젓갈도 만들어 보고 가져갈 수 있기에 주부와 어린아이들에게도 인기다. 김정배 사장님의 새우젓 특강은 무료.

굴다리에 가면 새우젓에 관한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완전 꿰고 올 수 있다.
발효식의 대명사 새우젓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공부, 굴다리 강추다.
 
체험문의는 041-543-3027
주소 : 충남 아산시 신인동 92-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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