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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119신고문화 개선해야

기고 - 조영학 충남소방본부 종합방재센터장

2015.01.19(월) 11:31:18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5년간 장난 전화 10만건 26억원 손실
5분 내 현장 도착해야 인명 구조 가능

 

성숙한시민의식으로119신고문화개선해야 1

11월 9일은 한국에서는 ‘소방의 날’이다. 일본에서도 ‘119의 날’로 정해져 있다.

긴급전화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보편화된 방법의 긴급요청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험에 처하거나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때 119로 신고한다.

119는 우리 사회의 절대 절명한 긴급전화인 동시에 사회 안전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60여개 정도의 신고번호 중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번호는 ‘119’가 아닐까?

우리는 지난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긴급전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 학생들이 처음 신고한 번호 또한 ‘119’였다. 그만큼 ‘119’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119신고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한 허위·장난신고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장난전화가 걸려올 경우 동 시간대에 119에서는 선량한 주민들의 긴급요청에 즉응치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 이후 5년간 119에 걸려온 장난전화는 총 10만여 건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차 1대당 1회 출동비용은 2만 6617원으로 10만 건의 장난전화에 소방차 1대씩만 출동했다고 가정한다면 총 26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된 것이다.

또한 장난전화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입은 경제적 손실을 생각한다면 피해규모는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근 지난 3년간 충남도 119종합상황실의 경우 1만 1312건의 장난(허위)전화를 접수하는 등 119장난전화 및 허위신고가 근절되지 않아 소방력의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출동한 소방관들의 허탈감도 무시못한다.

실제로 2012년도에는 천안의 한 아파트 19층에 불이 났다는 허위 신고를 받고 소방차 15대가 출동했다가 허탕을 쳤다.

또 지난 3월에는 ‘건물에 화재가 났으며 갇혀 있다는 등’ 여러 건의 허위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대원들을 허탈케 했다.

충남소방본부에서는 최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분 이내 화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

또 심정지가 나타난 응급환자를 5분 이내에 이송한다면 생존율을 높일 수도 있다.

심정지 환자의 경우 3분 이내에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75%에 이르지만, 5분이 경과하면 25%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누군가의 장난으로 정작 필요한 이가 제 시간에 소방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너무 잔인한 장난 전화가 되지 않을까?

아무 생각 없이 누른 장난전화 119가 그 순간 촌각을 다투는 다른 이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1분 1초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을미년 새해 각 가정마다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119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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