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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우리의 이웃 - 청양읍 백천리 이보희 씨

“하루가 48시간인 것처럼 바쁘게 살고 있어요”

2014.12.23(화) 14:48:06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우리의이웃청양읍백천리이보희씨 1


오늘 소개할 우리의 이웃은 하루를 48시간처럼 바쁘게 생활하는 이보희(61·청양읍) 씨다.
일이면 일, 취미활동이면 취미활동 그 무엇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그. 때문에 그는 항상 분주하다. 이보희 씨를 만났다.

빈손 분가와 결혼 후 귀향
이씨는 비봉면 용천리가 고향으로 3남 5녀 중 넷째다.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수원으로 가 직장에 다녔으며, 1978년도에 공주가 고향으로 5남 2녀 중 셋째인 이정무(60·대운설비 대표) 씨를 만나 결혼했다. 그리고 1년 6개월 후 청양으로 와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남편이 고향에서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고 있었기 때문에 결혼해 1년 반 정도 시댁에서 살았어요. 그러다 분가했습니다. 당시 시댁에는 시 할아버님, 시부모님, 시누이 3명 등 식구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모두 농사에 기대 살아야 했기 때문에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해보자 결정을 했고, 분가를 한 것입니다.”

분가를 결정할 당시 이씨 부부는 빈손이었다. 하지만 주저하지 않고 청양으로 와, 결혼 폐물 일부를 팔아 교월리에 집을 얻었다. 이렇게 청양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두 차례 정도 세를 얻어 이사를 다니다 현재 살고 있는 백천리에 자리를 잡았다.

청소부터 막노동까지 모두 했다
빈손으로 분가한 후 이들은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말한다.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고 했다는 것이다. 우선 남편 이씨는 막노동부터 시작했다.

“농사만 지었었기 때문에 이외에 잘하는 것이 없었죠. 그래서 막노동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다 주변의 권유를 받고 보일러 기술을 배웠고, 1994년에 읍내리에 가게를 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부터 사무실은 집 옆으로 옮겼고요. 20년 넘게 보일러 기술자로 일하다보니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고 계절마다 차이는 있지만 항상 바쁘더군요.”

이씨는 또 ‘남편은 겨울에 더 바쁘다’고 말한다. 추위가 오기 전에 보일러 점검 및 수리를 하려는 가정에 더해, 어려운 노인가정의 보일러 A/S 때문이다. 특히 이씨 남편은 어려운 노인 가정의 경우 부속은 물론 수리비를 받지 않고 고쳐 주기 때문에 더 바쁠 수밖에 없단다. 

이씨 또한 남편에 뒤지지 않는다. 우선 수예점도 한 동안 운영했었고, 특히 옛날 흔히 볼 수 있었던 공중전화 부스 청소를 1992년도부터 2002년도까지 했으며, 지금은 사무실로 옮겨 청소 일을 계속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요일에는 공설운동장으로 가 청소도 하고, 청양도서관 금빛봉사단 일원으로 레크리에이션이나 책 읽어주기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중전화가 줄어들면서 인원도 감축했는데 그 때가 2002년도 경일 거예요. 그 때 개인별 청소 구역이 넓어졌고 저도 대천까지 가야했죠. 그래서 그만뒀었어요. 그런데 다시 불러주셔서 실내 청소를 맡게 됐습니다. 사무실에서 배려를 참 많이 해 줬어요. 제가 선택을 잘한 것이 3가지 있는데, 첫째가 남편과 결혼한 것, 둘째가 우리 아이들을 얻은 것, 셋째가 전화국에서 일을 한 것이랍니다.”
이렇듯 이들 부부는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정말 바쁘게 생활해 왔다.

일하며 공부하고 취미활동까지
특히 이씨는 이렇듯 일만이 아니라 틈틈이 공부와 취미활동까지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하고 싶은 것 모두 하라’는 남편의 격려와 배려 덕분이다.

그는 1992년부터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딸이라고 상급학교 진학을 안 시켜주셨어요. 저도 그때는 공부에 취미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나이드니 하고 싶더군요. 특히 1982년도인가 수예점을 했는데, 아들이 너무 개구쟁이인 거예요. 3, 4살 이었는데, 잠깐 한 눈 팔면 없어지곤 했죠. 그걸 보시고 한 할머니께서 아들 잘 보라고 혼내시더군요. 정신이 번쩍 나서 수예점을 접었고, 아이들만 키우다 전화국에 들어가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1992년부터 2년여 간 호롱불야간학교가 개설됐었어요. 그곳에서 공부했고, 학원과 개인 과외까지 받았답니다.”

그는 또 학교를 졸업하면서 서예를 시작했다. 1998년도였고, 청양도서관에서 서승일 강사로부터 배우기 시작해 연서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는 유정서예학원에서 복광수 작가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연습도 하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한라서예전람회 특선, 2012·2013년 경북 주왕산 서예공모대전 우수상·특선, 2014년 강남서예대전 특선 등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3년 전부터는 오카리나도 시작했고,  올부터는 하모니카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미용기술을 배우기도 했다. 특히 미용기술과 오카리나·하모니카는 청양군평생학습 강좌에 참여한 것으로, 다른 수강생들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등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남편 배려 덕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어요. 제가 하는 일에 항상 격려해주고 도와주거든요. 너무 감사하죠.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매사 최선을 다하면서 생활할 것입니다.”

이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하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학에 진학해 심리학 공부도 하고 싶단다. 또 가끔은 힘들어 붓을 잡고 싶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서예는 삶의 의미’라며 계속 연습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한다.

“서예대전에 가끔 출전해 상을 타지만 상 욕심은 없습니다. 다만 목표가 있어야 연습을 열심히 하니까 목표를 세우는 것이죠. 건강해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잖아요.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바쁘게 열심히 생활하고 싶어요.”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게 활력 있게 생활하고 있는 이보희 씨는 이정무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오늘도 하루를 48시간처럼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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