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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양촌곶감축제에서 확인한 곶감본색

논산시 양촌면 대봉곶감

2014.12.18(목) 18:26:14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양촌곶감축제에서확인한곶감본색 1

최근 먹거리 X파일에서 방영된 '곶감 본색'을 보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겨울철 먹을거리를 대표하는 곶감에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유황 훈증이라는 비밀이 담겨 있었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연시와 곶감을 구입하기 위해 지난 12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열린 양촌곶감축제에 다녀왔습니다. 곶감을 사러 가면서도 혹시 유황으로 훈증한 곶감은 아닐까? 의심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 먹거리 X파일의 장면이 떠올랐답니다. 감을 깎고 말리기 전에 유황 훈증을 한다니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곶감의 색깔이 좀 검은 것으로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이곳저곳 판매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양촌곶감은 전통 방식으로 건조하기 때문에 갈변이 뚜렷하고 모두가 곶감 본역의 색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대봉곶감은 직접 건조장을 구경시켜준 주인장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서 믿음이 갔습니다.
 

양촌곶감축제에서확인한곶감본색 2

양촌곶감축제에서확인한곶감본색 3

"곶감의 색깔을 예쁘게 하려고 유황 훈증을 하는 사람들은 곶감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지. 소비자들이 자꾸 예쁜 것만 찾으니까 일부 농가에서는 편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달라. 자식들 먹이려고 만드는 곶감이니 판매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전통 방법대로 만들어." 건조장을 보여주는 노인의 표정에서 믿고 사먹어도 좋겠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곶감은 대봉으로 만들어야 제맛이야. 요즘은 곶감용 감을 수확해 만들어서 모양이 예쁘지만 당도와 식감은 대봉으로 만든 곶감이 최고지. 우리집은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들을 위해 건조방법을 여러 가지로 개발해서 만들고 있어." 곶감은 밖에서 바람을 쐬며 말려야 전통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건조장에서 말리면 곰팡이나 검은 반점이 생기지 않아 판매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맛을 유지하기 위해 그만큼 정성이 더 들어가니 맛에는 변함이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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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먹을거리로 으뜸인 곶감은 탄닌 성분이 풍부해 항암 효과와 더불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줍니다. 어떤 사람은 감을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고 곶감을 꺼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곶감의 탄닌 성분은 오히려 변비와 빈혈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양촌의 따뜻한 햇볕과 대둔산과 바랑산에서 불어온 신선한 바람을 쐬며 말랑말랑한 육질을 자랑하는 양촌곶감은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님의 효도 선물과 아이들의 먹을거리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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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 양촌면 대봉곶감(전화 041-741-2753)에서는 곶감 품종 중 가장 좋다는 대봉을 손수 깎아 곶감을 만들기 때문에 품질과 맛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곰팡이와 검은 반점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건조장을 이용해 만들어 갈변 현상이 지나치지 않아 색감도 먹음직스럽습니다. 보통 먹을거리를 구입할 때는 맛 좀 봐도 될까요? 라며 하나쯤 먹어보는 게 기본인데요. 대봉곶감을 소개하는 노인 분의 정성을 생각하니 맛보지 않고도 구입할 수 있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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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도 좋지만 감 절편과 곶감호두말이는 또다른 맛입니다. 감 절편은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 아이들의 군것질거리로, 곶감호두말이는 부모님의 영양식과 술 안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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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 겨울보다 큰눈이 자주 내립니다. 감이 풍년이라 곶감도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내려갔는데요. 어려운 형편에도 까치밥을 남겨두는 농가의 모습이 한참동안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곶감은 마트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겨울여행 삼아 직접 생산 농가를 찾아 구입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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