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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저희는 자원봉사 앵벌이예요

이웃돕기를 위해 후원자들 도움을 찾는 앵벌이, 그리고 봉사가 행복한 분들 취재

2014.12.17(수) 15:25:35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신(神)이 인간에게 준 사랑의 힘과 깊이는 어느정도 될까.
과연 그 깊이는 가늠이 될수 있는걸까? 아니면 그걸 가늠하는 것 자체가 불경스러운 일은 아닐는지.
왜냐하면 인간이 타인에게 베풀고 나누는 사랑의 깊이는 그 무엇으로도 가늠할수 없을만큼 크기 때문에...
 
도민리포터로서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을 만나다 보면 이런 의문과 함께 존경과 경외감이 함께 든다.
 
아산시자원봉사센터에는 작년 10월에 IBK기업은행에서 ‘참! 좋은 사랑의 밥차’가 전달되었다. 물론 좋은 일에 쓰라는 의미에서 무료로 제공 된 것이다.
IBK기업은행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차량을 마련해 제공한 것인데 IBK기업은행측은 당시부터 지금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봉사활동팀에 이 차량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한다.
 
도민리포터도 작년에 이 뉴스를 듣고 지금까지 귀를 열어놓고 있었다.
 
아산시에 제공된 사랑의 밥차 덕분에 생활이 어려운 많은 분들이 따스한 밥을 먹을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아산시 자체적으로도 이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소식을 계속 접했다.
 
날이 따스한 봄부터 가을까지는 어려운분들이 그나마 운신하는데 덜 힘들지만 지금같은 혹한의 겨울에는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된다.
여기에 끼니까지 거르거나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경우 자칫 사망에 이를수도 있기에 사랑의 밥차 같은 봉사활동은 단시간내에 아주 많은 분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줄수 있기에 그 역할과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온양역

▲ 온양역


아산시 온양역 1층에는 노인 종합복지관과 어르신 쉼터가 함께 마련돼 있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휴마루라는 어르신들을 위한 카페가 있고 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넓찍한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오늘 소개할 자원봉사의 실천의 현장이다.
 
지난 금요일,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찾았다.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는 요일별 단체들

▲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는 요일별 단체들


이곳에서 사랑의 밥차를 활용해 점심을 제공해 드리는 단체는 모두 6곳이다.
월요일 사랑의 선교회, 화요일 성수복지회, 수요일 나눔과 기쁨, 목요일 아산상록회, 금요일 해피데이, 토요일 천주교 대전교구 한끼 100원 나눔운동이 모두 그 사랑의 실천 주인공들이다.
 
이 단체들이 매일 돌아가면서 사랑의 밥차에 따스한 밥과 국, 반찬을 맛나게 만들어 와 어르신들께 나눠 드리고 있다.
 
필자가 당도한 금요일, 이날은 해피데이라는 봉사단체에서 점심시간에 어르신들께 사랑의 점심을 나눠 드리는 날이었다.
마침 해피데이의 노선우 목사님이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밥을 나눠드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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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 휠체어를 타신 장애인분들, 그리고 주변에서 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찾아온 노숙인분들 등 너나할것 없이 다같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니 이거야말로 장관중의 장관이었다.
 
배식대에 가 보니 자원봉사자들이 집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께 상을 차려 드리듯 정성스레 음식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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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대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저희는 천사입니다”라고 씌여져 있는것 같았다. 밝게 웃으며 땀 흘리는 모습, 그것은 정말 천사 이상이었다.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는 와중에 이날 사랑의 밥차를 주관하는 노선우 목사님으로부터 잠깐 이야기를 들었다.
 

해피데이의 봉사를 주관하시는 노선우 목사님

▲ 해피데이의 봉사를 주관하시는 노선우 목사님


“저희 해피데이는 2010년에 처음 결성이 되었어요. 물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죠. 적십자사에서 밥을 맡고, 바르게살기협의회에서 배식을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식재료는 삼성물산, 한전, 삼성SDS같은 대기업에서 후원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데 쓰고 있습니다. 어르신들께 시가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항상 기업들과 후원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얻다 보니 봉사를 위한 앵벌이가 이젠 생활이 되었네요(봉사 앵벌이라는 부분에서 다같이 너털웃음 하하하)”
 
노선우 목사님의 말씀을 듣다가 모두 다 빵 터져버렸다.
봉사 앵벌이...
참 두고두고 가슴에 콕 찍힌 말씀이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봉사 앵벌이가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사회가 될까.
 

노선우 목사님께 찾아와 된장국이 꿀맛이라며 감격해마지 않는 할머니.

▲ 노선우 목사님께 찾아와 된장국이 꿀맛이라며 감격해마지 않는 할머니.


그 덕분일까.
노 목사님과 대화중 어느 할머니가 다가와서 느닷없이 노목사님의 손목을 덥석 잡으며 “된장국이 너무 맛있어. 꿀맛여 꿀맛”이라며 극찬을 주셨다.
이 할머니, 오늘의 식사대접에 감동을 받으셨던 모양입니다.
할머니의 행복한 칭찬에 노목사님은 물론 취재중이던 도민리포터도 정말 감격했다.
 
봉사는 그걸로 끝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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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면 가끔씩 지역의 유명한 가수나 밴드들을 초청해 음악과 노래로 마음을 달래드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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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녹이시라고 식사후 충구에서는 따끈한 커피 한잔씩 타서 드림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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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자리에서는 이렇게 어르신들 심심치 않게 간식으로 드실수 있는 과자도 제공해 드린다.
이렇게 봉사 AS까지.
 
사랑의 밥차가 어찌 생겼는지 궁금해서 뒤로 돌아가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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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큰 캡 씌운 트럭에 깔끔한 내부, 그 안에 설비된 취사 장비.
이 밥차는 3.5t 트럭에 탑상형 방식으로 제작된 1억1000만 원의 고가 차량으로 1회 최대 500인분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으며 어느 곳이든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식이 끝난 뒤 자원봉사자들이 걸레로 배식장 청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
그러면 내일, 모레, 글피... 계속해서 점심때마다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배식을 할 것이다.
 
“우리는 항상 가정에서 가족들과 따뜻한 밥을 나눌 수 있지만 그게 어려운 이웃들도 주변에 가까이 있거든요. 그분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내 가족 같아 항상 매우 기쁩니다. 그게 저희들의 삶의 엔돌핀이죠”
 
노선우 목사님의 말씀은 “봉사는 중독이다”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했다.
참 아름다운 취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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