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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 동부시장에 ‘라디오스타’ 떴다

서산 동부전통시장, 중기청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 선정 라디오 방송국 개국

2014.12.01(월) 11:07:12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열흘전(11월19일), 서산 동부전통시장에 라디오 방송국이 문을 열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을 취재하기 위해 서산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서산동부시장에라디오스타떴다 1


서산동부시장 서북쪽에는 시장 상인회 건물과 사무실이 있고 2층의 그 옆 한쪽에 약 20㎡ 크기의 공간에 방송국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서산동부시장에라디오스타떴다 2


이 사진은 서산시청에서 제공해 주신건데 방송국 개국당시 버튼을 누르는 장면입니다.
가운데 빨간 잠바 입으신분이 이완섭 서산시장님이시고, 바로 오른쪽은 최연용 시장상인회장님, 그리고 사진을 바라보는 쪽 기준으로 맨 왼쪽은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관계자라고 하십니다.
다른 분들은 이날 축하해 주러 오신 내외 귀빈들입니다.
 

서산동부시장에라디오스타떴다 3


우리 동부시장 라디오 방송국은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 일환으로 만들어진거라 합니다.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은 자꾸만 사라져가고 맥이 끊겨 가는 전통 재래시장의 멋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시장에 문화적 콘텐츠와 아이콘들을 접목시켜 재래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로 시적한 것입니다.
거기에 우리 서산 동부시장이 선정되어 방송국 설립에 필요한 기자재 등을 지원 받은 것이죠.
 
취재를 하러 가기 전, 관계자분께 취재 협조 요청을 했더니 김진희 부국장님을 연결시켜 주시더군요.
부국장님과 통화가 연결돼 인터뷰 장소와 도민리포터의 방문 일정, 시간약속을 할때부터 전화를 통해 들리는 목소리는 “역시 방송국 일을 하시는 분이어서 전문가의 포스가 느껴지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방송국에 가서 김진희 부국장님을 만나서 인터뷰를 진행 하다보니 방송은 처음이라시네요.
 

서산동부시장에라디오스타떴다 4


또한 시장내에서 의류업을 하셨고, 지금은 남편분의 인테리어 사업을 함께 하시는, 그야말로 방송은 처음 하시는거라 했는데 차분한 목소리와 환하고 밝은 미소, 말씀의 톤은 이른 아침 막 피어오른 물안개를 헤치며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 진행자 같았습니다.
아, 놀라워라... ㅎㅎ
 
방송국의 개국을 축하드리며 방송국 현황과 자랑을 부탁드렸습니다.
 
“저희 동부시장 방송국은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첨단 음향시설과 송출장치, 스피커, 각종 플레이어 등 웬만한 방송장비를 다 갖췄어요. 이곳에서 송출되는 방송은 동부시장 2만 3500여㎡ 전체에서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고요, 인터넷을 활용해 전국으로 송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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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둘러 보았더니 정말 고급 방송장비가 실내에 함께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전문 라디오방송 출력장치 같은 것들 말입니다.
 
현재 방송은 아나운서 겸, DJ겸, MC겸 1인 다역을 맡아 방송국을 꾸려가는 진행자가 모두 7명(남자 3명, 여자 4명)이 있고, 모두 다 방송기자재 다루는 법부터 방송 멘트와 진행 방법 등 전문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방송 일정은 원래 주1회 운영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시장 상인들의 반응이 워낙 폭발적으로 좋고 심지어 방송이 나가지 않는 날 “오늘은 왜 방송 안하는거여?”라며 민원(?)도 들려 결국 개국과 동시에 주 2회(화, 금)로 확대 개편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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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내용도 궁금합니다.
주로 유행가나 클래식 등의 음악을 비롯해 상인들의 일상, 손님들의 이야기, 시장 소식 등을 다룬다고 하네요.
그리고 진행을 맡은 7명의 전문분야와 관심사가 각기 다르다는 장점을 활용해 각자의 취향에 맞는 부분을 들려드린다 합니다.
예를 들어 진행자 A아나운서가 등산과 시를 좋아하고 관심도도 높다면 그런 분야에 관해 이야기도 들려주고, 진행자 B아나운서는 클래식 음악과 영화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다면 역시 그런 분야에 관해 상인들께 정보를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매회 방송때마다 그 짧은 시간을 위한 준비과정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랍니다. 방송 전 미리 리허설도 해 보고, 대본도 충분히 읽어 보고, 스피커와 입맞춤도 해 본 후 방송에 임하지만 모든 상인들과 고객분들이 듣는 방송이라는 특성상 실수해서는 안된다는 긴장감이 엄습해 오기 때문입니다.”
 
김진희 부국장님의 고충(?)은 상인과 고객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일념탓인 듯 하여 벌써 방송에 대한 전문가가 다 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 진행자들의 닉네임도 참 재미있습니다.
어릴 때 불리던 별명을 그대로 'DJ 왕눈이', 몇 번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DJ 오뚜기', 시장의 비타민에 되기를 바라며 'DJ 비타민', 장어집 사위는 'DJ 나서방', 풍물시장 단골손님은 이름을 살려서 'DJ 삼순이'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럼 잠깐.
서산시에서 제공해 주신 방송국 개국때 장면을 살짝 엿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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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진행자들이 다같이 “우린 최고가 될거야”라며 포즈를 취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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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방송국 개국때는 개그맨 최병서씨가 참석해 축하해 주셨다고 합니다.
맨 오른쪽 검은 선글라스 쓰신분, 많이 보던 사람이죠? 이분이 최병서씨입니다. 재미있는 입담을 선사해 주시고 가셨다고 합니다.
 
MBC 텔레비전 방송국의 ‘라디오스타’라는 프로그램 잘 아실것입니다.
김국진, 윤종신, 규현, 김구라 등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이름 값 하는 전문 연예인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데 구수한 입담에 통쾌한 찌르기, 약간의 짓궂은 말장난과 게스트들의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해 주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서산동부시장 방송국에서는 앞으로 MBC 텔레비전 방송국의 ‘라디오스타’에 뒤지지 않는 방송을 진행해 나갈거라 하니 기대가 큽니다.
 

서산동부시장에라디오스타떴다 12


“저희들도 앞으로 아름답고 따스한 사연을 가진 상인분들을 게스트로 모셔서 이야기도 듣고, 그분들의 진솔한 삶의 숨소리를 담아내며 항상 밝고 건강한 동부시장이 되도록 할계획입니다. 지금 시장 곳곳에 라디오 방송국에 보내 주실 사연을 담은 엽서함을 설치하기 위해 제작중이고요. 이게 완성돼 곳곳에 비치 되면 많은 사연들이 답지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젊은분들은 재래시장에 대해 약간 낙후됐다는 선입견을 갖고 계신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영수증, 주차시설 그런거 다 갖추고 있고, 친절하고, 인정넘치는 곳이 재래시장입니다. 옛날 선입관 버리시고 서산 동부시장 많이 사랑해 주세요”
 
김진희 부국장님의 맑고 환한 웃음 속에 동부시장의 무궁한 발전이 들어있는듯 해서 기분 좋고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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