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은 물론 체험교육 소외지역의 공동체 및 가족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 제공됐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1박 2일 체험캠프 ‘밤과 그리고 참게가 있는 캠프’가 그것이다.(이하 밤참캠프)
‘밤참캠프’는 푸른청양21추진협의회 주최, 청양군체험마을협의회(청양군도농교류센터)·지천생태모임 공동주관, 청양군이 후원했으며,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장평면 지천리 일원 및 인근 3개 체험마을에서 진행됐다.
이번 밤참캠프에는 청양을 비롯해 인천·경도·온양·서천·보령·예산 등 사전예약으로 모집된 21가족 90여 명이 참여했다.
이렇게 전국에서 모인 체험객들은 캠프 첫 날 일찍 도착해 짐을 푼 후 조를 나눠 토마토 따기, 죽방울 놀이, 밤 구워 먹기, 바람개비·가족신문·책받침도감 만들기, 악기체험, 개구리 잡기, 풍등 날려보기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했다.
특히 가을밤 움막 속에서 구운밤을 까먹으며 온 가족이 함께 게막에서 참게를 잡는 체험은 모두에게 흥겨움을 줬으며, 이를 통해 체험객들은 참게의 생태도 공부하고 바다에서 태어난 뱀장어와 참게가 다시 마을에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지역 주민들의 금강생태복원의 의미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천의 문화와 생태적 기능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은 물론 가족간 대화를 통해 사랑도 키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캠프 둘째 날 체험객들은 지천변 정화활동도 진행했으며, 수료식 후 장곡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 했다. 또 일부는 하천 트레킹에도 참여한 후 귀가했다.
한편 행사 주최 측에서는 사전 공지를 통해 일회용품 쓰지않기 실천을 알렸으며, 이에 체험객들은 개인 컵을 가져와 사용하는 등 친환경 캠프를 만들었다. 또 마을 주민들에게는 모두 스텝 명찰을 달아주었으며, 이에 주민들은 직접 주차안내 등 함께하는 캠프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밤참캠프를 추진한 관계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청양의 지천이라는 하천변에는 늦가을 게막 참게잡이 풍습이 성행했고, 이 지역 주민들은 하천에 설치된 참게막을 논 다섯 마지기와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참게잡이를 통한 소득이 풍성했던 과거를 기억한다”며 “과거의 기억을 체험으로 되살려 바다로부터 상류의 도랑과 하천에까지 오르며 숲과 바다를 이어주던 금강의 참게와 뱀장어가 다시 돌아오기를 염원하며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까치내 마을의 가장 큰 농산물인 밤과 예전에 참게를 잡았던 참게 막을 이용해 마을의 지속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