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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해맑은 청양 농사꾼으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청양 대치면 샤론농원 김현·지미화 씨 부부

2014.11.05(수) 09:37:57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해맑은청양농사꾼으로오래오래살고싶어요 1


해맑은청양농사꾼으로오래오래살고싶어요 2


 
오늘은 5년 전 청양으로 귀농해 대치면 광승길 끝자락 산 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생활하고 있는 김현(62·샤론농원)·지미화(61) 씨 부부를 만나본다.

삼 재배 꿈꿨지만 ‘쉽지 않았다’
이들은 보령과 서천이 고향으로 서울서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광천수 유통사업을 아내는 부교역자로 생활하다 2000년도 청양으로 귀농했다.

“옛날부터 귀농하면 산양 삼 농사를 짓고 싶었어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꾸준히 적당한 곳을 찾아 돌아다녔죠. 그러다 청양으로 왔어요. 청양이 산양 삼 심기에 적합한 지역인 것 같았고, 고향과도 가까워 매력이 있었죠. 가격도 괜찮았고요. 그래서 먼저 산을 구입하고 광승길에 있는 구옥을 얻어 이사를 왔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대치면 광승길(구 이화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아직 젊다는 패기와 자신감으로 꿈꾸었던 산양 삼 농사를 시작했다. 5년 전이다. 하지만 얼마 못가 삼 농사를 접었다.

“삼이 사람에게 좋잖아요. 특히 제가 효과를 봤기 때문에 시작하려했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 관리도 힘들고, 경제적으로 소득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삼으로도 심고 씨앗으로도 뿌렸는데 잘 안되더군요. 물론 지금도 조금 심어져 있는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어요.”

이들은 이렇게 귀농 후 첫 번째 도전했던 삼 농사에 실패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바로 또 다른 작물농사에 도전했다. 바로 대추와 양봉이었다.
“귀농 자금이 많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시만 해도 50대 중반이었고, 자신감은 있었죠. 그래서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섰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관련 공무원들에게도 많이 묻고 다녔어요. 작물 추천에 대해서요. 하지만 대답을 잘 안 해 주더라고요. ‘잘 안 되면 물어내라고 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선택한 것이 천황대추와 양봉이었습니다.”

고소득 웰빙과일 ‘천황대추’ 시작
이들은 2013년도부터 천황대추 농사를 시작했다. 천황대추는 생과로 먹기에 어울리는 커다란 크기로, 맛도 좋아 모두가 선호하는 고소득 건강 과일이다.

“660여 제곱미터 노지와 990여 제곱미터 시설하우스에 천황대추를 심었고, 첫 해인 지난해 수확한 것은 홍보용으로 거의 사용했어요. 올부터는 판매를 했고요. 대추는 고령이신 분들에게 알맞은 농사인 것 같아요. 일하기가 비교적 쉽고 더울 때를 피해 일할 수 있으니까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시작한 것입니다.”

김 대표는 같은 해에 대추농사를 짓는 30여명과 함께 연구회를 조직해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고민을 하기도 했다. 현재 대추연구회원은 60여명으로 늘었다.
“앞으로 좀 더 늘려보려고요. 특히 노지에는 작은 대추인 복조대추를 조금 더 심어 체험용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대추는 해가 지날수록 수확량이 느는 것 같아요. 내년에는 올 생산량의 40~50%는 더 될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농사를 지어 본 결과 터득이 됐어요.”

이들은 올부터 양봉도 시작했다. 현재 13통이며, 내년에는 50여 통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양봉업자 대부분 아카시아 꿀이 주에요. 특히 강원도 쪽이 아카시아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동양봉도 나가보려고 해요. 양봉을 하기에는 청양이 최적지라는 생각도 합니다. 밤 산이 많아 밤 꿀을 채밀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이외에 헛개나무, 엄나무, 목 백합나무, 멍나무 등 좋은 밀원수를 심으려고도 합니다. 이런 나무에서 채밀한 꿀은 고가로 판매가 가능합니다. 밀원수는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예방도 될 것 같아요. 당장이 아니더라도 청양 100년을 디자인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이들은 호박고구마(1000여 제곱미터)와 서리태(1600여 제곱미터), 무농약 인증을 받은 표고버섯 농사도 짓는다. 서양자두 일종인 푸룬도 150주 심어, 내년부터는 맛 볼 수 있고 후년부터는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겨울에는 칡을 캐 칡즙으로 판매해요. 도시에서는 월급을 받아 수입이 규칙적이잖아요. 하지만 시골에서는 불규칙하죠. 그래서 칡을 캐기 시작했어요. 골고루 수입이 생길 수 있도록요. 칡을 캐면서 건강도 좋아졌어요. 한 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할 수 있거든요”

소득 적지만 건강하고 행복해
이들은 시골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소득은 많지 않지만 맞춰 쓰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건강함과 여유로움이 생겼다고 말한다. 
“큰 돈은 못 벌지만 저희들이 건강해졌고, 자신 있게 권해드릴 수 있는 농산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앞으로 청양에서 오래도록 농사지으며 살고 싶어요.”

서울서 35년을 살다 청양으로 왔다는 부인 지씨는 “시골로 올 때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다”며, 하지만 “도시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에 청양 생활도 그 이상으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가지고 내려왔다”고 말한다.

“잘 왔다고 생각해요. 특히 3년 째 문해교사로 활동하면서 어르신들에게 한글 을 가르치고 있는 데 보람 있고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남편과 농촌생활을 즐기며 생활하고 싶네요.”

이들은 앞으로도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상담 등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이웃에 나누면서, 또 청양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가꿔나가는 일도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올 여름 설립된 청양왕대추영농조합법인 감사와 부자농촌만들기 원예특작팀 민간팀장을 맡고 있는 김현씨와 문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부인 지미화 씨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청양에서 행복을 일궈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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