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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빈 식품 진열대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는 곳

[도민리포터] 서해 푸드마켓, 기증품을 저렴하게 운영하는 마켓

2014.10.21(화) 02:02:04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날씨가 확 추워졌습니다. 뭐가 제일먼저 생각나시나요?
‘구세군 자선냄비와 거리의 노숙인’가 염려되셨다면 마음이 넓은 산타 같은 분이십니다.
 
정말 기온이 뚝 떨어지니까 나보다 조금 어렵게 사시는 이웃,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층 이런분들 올 겨울 잘 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홍성읍 오관리에 자리잡고 있는 서해 푸드마켓

▲ 홍성읍 오관리에 자리잡고 있는 서해 푸드마켓


며칠전 홍성의 서해 푸드마켓에 다녀왔습니다.
푸드마켓이 뭐하는 곳인지는 잘 알겁니다. 우리가 먹고 쓰는데 필요한 생필품을 누구든지 기증하면 이곳에 등록된 저소득층 이웃들이 찾아가 값싸게 구입해 갈수 있도록 만든 곳입니다.
한마디로 어려운분들에게 생필품을 아주 싸게 파는 슈퍼마켓인 셈이죠.
 

빈식품진열대를사랑으로가득채우는곳 1


그런데 저는 최근에 아직도 푸드마켓이란게 있는지, 그게 뭐하는 곳인지조차 잘 모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부끄러운 일이지만 모두 다 제 주변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그분들(윗 어른도 계시고, 친구나 선후배도 있고)에게 푸드마켓이 어떤 곳인지 한참을 설명라다가 안되겠다 싶어 아예 푸드마켓 취재를 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인터넷에 한자라도 더 올라가야 많은 사람들이 알것 같아서 말이죠.
 
그동안 충남넷에는 도내의 다양한 곳이 소개되고 알려지기는 했는데 도민리포터분들이 푸드마켓은 취재를 한번도 안하신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홍성 푸드마켓에 들러서 이것저것 묻고 취재해 보았습니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마련된 곳이니만큼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혹시 부족한 것은 뭐가 있는지, 우리가 더 도와드릴 어떤게 또 있는지 등을 찾아 많은 분들에게 공감대를 갖게 해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기부하고 희망을 나누어 준다는 취지로 생긴 푸드마켓은 충남도내 각 시군 몇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설립된 시기도 서로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가장 큰 목적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결식문제를 예방하고 식품으로 나누는 이웃사랑의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함이죠.
 

홍성 서해푸드마켓의 정명식 팀장님

▲ 홍성 서해푸드마켓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정명식 팀장님


홍성 서해푸드마켓의 정명식 팀장님으로부터 운영방법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게 저희들의 진열대입니다. 여기에 물품과 식품을 기탁 받아 진열해 둡니다. 그러면 사전에 시군에서 일정한 심사를 거쳐 추천이 되거나 차상위 계층 등 긴급지원 대상자에 해당되시는 분들이 푸드마켓 이용자로 등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분들에게는 푸드마켓 이용 카드가 발급 됩니다. 그러면 이용자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시중 가격의 30%정도에 아주 싸게 구입해 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푸드마켓이 어떤 곳이며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셨던 이웃들에게 꼭 알려주세요.
 

홍성 서해푸드마켓의 진열 생필품들

▲ 홍성 서해푸드마켓의 진열 생필품들


빈식품진열대를사랑으로가득채우는곳 2


 

빈식품진열대를사랑으로가득채우는곳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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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마켓 이용자가 소지하고 있는 이용카드

▲ 푸드마켓 이용자가 소지하고 있는 마일리지 구매 카드


현재 홍성 서해푸드마켓에서 이용자들에게 드릴수 있는 물품은 2~3만원어치 정도라고 합니다. 이용자는 235명으로 등록이 돼 있는데 이 숫자는 유동적입니다.
 
그리고 이곳을 이용하고 싶어도 장애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요양보호사 분들이 직접 배달해 주기도 한다고 하니 큰 역할이 아닐수 없습니다.
 

빈식품진열대를사랑으로가득채우는곳 5


그런데 기증된 물품을 정리하면서 이용방법을 설명해 주시는 팀장님의 얼굴이 조금은 어둡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푸드마켓 이용시 구매 양이 무한정한 것은 아닙니다. 한달간 이용할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고 그 범위 내에서 구매해 갈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아쉬운점은 푸드마켓에 준비해 둔 물품이 아주 넉넉하지는 못하다는 점입니다. 그나마 대도시에는 기증자가 많이 있어서 조금은 여유가 있지만 시군으로 내려올수록 더 어렵습니다.”
 
그렇군요. 정명식 팀장님의 이야기처럼 푸드마켓의 ‘곳간’이 가득해야 좋은 것입니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처럼 곳간에 식량이 가득해야 이웃도 돕지요.
푸드마켓의 곳간은 누가 채워주나요?
바로 여러분,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입니다. 즉 우리 모두입니다.
 

푸드마켓을 이용하러 들른 모녀. 이분들을 위해 푸드마켓 생필품 기증에 우리 모두 힘ㅇㄹ 합해 봤으면 합니다.

▲ 푸드마켓을 이용하러 들른 모녀. 이분들을 위해 푸드마켓 생필품 기증에 우리 모두 힘을 합해 봤으면 합니다.


앞으로 푸드마켓이 저소득층의 사회안전망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갖고 1년에 한번만이라도 식용유 한병, 호박 1개, 쌀 한말, 라면 한박스라도 사서 들고 가 보자구요.

나의 아주 작은 정성은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합해져 조그만 냇물이 되고 그게 더 합해져 강물이 되어 나중에는 이웃돕기라는 거대한 사랑의 파도로 변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 전체를 따스하게 비추는 태양이 될 것입니다.
 
충청남도 각 시군의 푸드마켓 진열대에 기중된 생필품과 식료품이 넘쳐서 이제는 옆에 별도의 보관창고를 따로 지어야 한다는 기사가 신문과 방송에 대서특필 되는 그날까지 충남도민 모두 따스한 마음 나누기에 작은 정성이라도 더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홍성 서해 푸드마켓 - 홍성읍 오관리 343-11번지(마구형사거리)
물품기증 연락처 - ☎ 041-634-7377
군청 주민복지과 - ☎ 041-630-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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