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포니로 전국일주 ‘행복한 불편’

픽업 두 대 소유한 김상국씨의 꿈

2014.10.13(월) 14:46:53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jsa7@yesm.kr
               	jsa7@yesm.kr)

1975년 현대자동차가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로 내놓은 차, 지난해 근현대 산업기술 분야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등록된 차, 1976년 에콰도르에 자동차 5대 첫 수출의 신화를 쓴 차, ‘조랑말’이라는 뜻의 영어이름을 가진 차.

모두가 알고 있지만 타 본사람은 별로 없는 차, 포니 이야기다.

오래전에 단종돼 보기 어려워진 포니픽업을 두대나 갖고 있는 예산사람이 있다.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에서 자동차오디오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국(39)씨는 3년전 흰색 포니픽업2(1988년 8월 8일식)에 이어 지난해 청색 포니픽업1(1981년 5월 13일식)을 구입했다.

ⓒ 무한정보신문

▲ ⓒ 무한정보신문


“처음에는 홍보할 목적으로 샀는데, 부품 구하러 전국을 헤매고, 직접 조립하는 매력에 빠지다 보니 두 대가 됐네요”

지금은 모든 부품에 고유품번이 매겨지지만, 포니 생산 당시엔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기 때문에 부품 구하기가 가장 까다롭다. 때로는 직접 제작해 끼우기도 한다는데 김씨는 그런 과정들이 오히려 재밌다고 한다.

김씨만 그런 게 아니라 올드카 애호가들 대부분은 ‘희소성’이라는 매력과 함께 그런 불편함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이다. 김씨가 부품 정보 등을 공유하기 위해 2012년 개설한 온라인카페 ‘포니타는 사람들’ 의 회원이 700여명이나 된다.

그는 이 차를 단순히 소장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운행하기도 한다. 흰색포니는 제주도까지, 청색포니는 진해까지 왕복 운행했어도 끄떡없다고 한다.

“시속이 150㎞이상 나와요. 거기다 휴게소에 가면 인기 폭발이죠. 저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의 SNS나 블로그 같은데에 사진이 올라있기도 해요”

그의 포니들은 비나 눈을 맞는 일이 거의 없다. 집에 비가림 시설을 해놓고 애지중지 관리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가게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날도 많다.

투박한 인테리어에 창을 올리고 내릴때도 직접 손으로 돌려야하고, 선택의 여지 없이 수동기어를 조작해야하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함에도 사랑받는 추억의 ‘포니’.

더 세련되고, 더 편리하고, 더 비싼 것들만 동경하는 시류를 돌리는 일, 개인의 취향에서 비롯될 수도 있겠다. “포니 타고 전국일주를 하고 싶다”는 김씨의 꿈을 응원한다.
 

무한정보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무한정보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