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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600년전 조선시대로 올라간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

2014.10.13(월) 18:26:49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선 600년 역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제13회 서산 해미읍성체험축제가 9일 개막했어요. 저는 금요일 개막날 오후에 갔는데 날씨도 너무 좋고 평일인데도 방문객도 많더라구요.
오늘(12일. 일요일)까지 4일동안 열리는 축제입니다.
 
먼저 해미읍성의 역사부터 간략히 알아볼까요.
해미읍성은 조선 제3대 태종대왕이 1416년에 군사를 이끌고 도비산에 올라 서산태안지방의 지형을 보면서 덕산에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해미로 옮기도록 결정하면서 탄생하게 됩니다. 이로부터 세종3년까지 축성된후 효종3년(1652) 청주로 옮겨가기 전까지 230여년간 종2품 병마절도사가 주둔하는 충청도의 군사중심지로써 국방은 물론 내란 방지 등의 임무를 맡기도 하였습니다.

해미읍성은 성곽둘레 1800m, 높이 5m, 면적은 약20만㎡의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선조12년에 병사영의 군관으로 10개월간 근무하기도 하였습니다.
조선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순교성지이기도 합니다.
 
해미읍성은 무엇보다도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평성입니다.
특히, 올해 8월에 교황 프란치스코 1세께서 방문하셔서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시면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미읍성 축제는 이처럼 유서 깊은 해미읍성에서 내포문화의 전통을 잇고 조선시대 서민의식의 발로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그 자체랍니다.
 
지금부터 600년전 해미읍성으로 들어가 봅니다.
 

600년전조선시대로올라간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1


국궁장에서 활쏘기가 한창입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해 시위를 당겨 과녁에 ‘퍽’.
“관중(명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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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나온 아이들. 신났습니다. 오랜만에 아빠 노릇하는 이분, 얼굴에 행복이 넘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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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연을 날리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쉽게 하기 어려운 놀이죠. 공간도 마땅치 않고. 그래도 해미읍성 축제에나 오니까 이런 경험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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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때 세우는 성화같은 장치 같기도 하고... 서낭당에 만복을 빌고 잡귀를 물리치는 장식 같은데 읍성 한가운데 잔디밭에 설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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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극 행사장. 가운데 배우들의 구성진 목소리와 호소력 넘치는 연기에 관객들이 빨려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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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체험 공간입니다. 먼저 강습을 받고 다음엔 북채를 들고 직접 두들겨 봅니다. 말로만 듣던 타악기를 넓은 공간에서 두들겨 보니 그동안 공부때문에 쌓인 스트레스가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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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명품 한과 부스가 마련되어 한과제조업체들이 상품을 들고 나왔어요. 관객들이 구입도 하고 시식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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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뚜막. 정겨운 글씨죠?
‘지글지글’... 솥뚜껑에 돼지기름 바르고 거기에 부침개 해 먹던 그 시절, 그래봤자 불과 40년전까지의 일인데요. 이런 모습은 옛 생각과 오버랩 되면서 언제나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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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가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해미읍성 갤러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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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열심히 쓰고 계신 것은? 바로 호패(오늘날의 주민등록증)입니다.
호패제작 체험코너에서 주문을 받은 호패에 한자 이름을 써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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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도 엄마와 함께 호패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도 어른들처럼 내 호패를 만들고 말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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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이 참 곱습니다. 빼어난 자태에 예쁜 미소. 한복과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바로 뒤에 오른쪽에 계신 남자 두분도 슬그머니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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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서 여쭈었죠. 어디로 가시는 과객인지...
“어험... 우린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중이오”
이분들은 이렇게 여기서 당시의 복장으로 앉아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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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1세 교황님과 함께 ‘찰칵’
“저희들과 국가에 사랑과 은총을 베풀어 주세요”라며 사진을 찍습니다. 아마도 넘치는 사랑을 주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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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무예 시범입니다. 말을 타고 달리며 칼로 볏단을 자르는 호쾌한 무술인데 당시 무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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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공연 장면. 보는 사람의 마음이 더 ‘조마조마’
간이 쫄깃해진다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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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식 공연입니다. 연지곤지 바르고 닭 날리며 혼례를 하던 그때 모습. 이 또한 불과 40년전까지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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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호박엿에 급관심을 가지고 다가오신 어르신.
엿을 사는 방법은 현재의 돈이 아니라 엽전을 바꿔다가 사야만 합니다. 600년전으로 돌아가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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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집도 사람이 넘쳐납니다. 파전, 막걸리, 도토리묵, 동동주, 소머리국밥...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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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 성벽체험중입니다. 해미읍성을 직접 쌓아보는 것입니다. “아하, 그땐 이렇게 했구나”하면서 못된 왜구로부터 고을 백성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축성을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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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순교자들의 희생을 달랬듯이, 이날도 순교자를 위한 미사와 행진이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펼쳐졌습니다. 기도와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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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미 체험장의 어르신들과 짚풀공예 체험현장입니다. 달걀을 짚꾸러미에 싸고 짚신과 삼태기, 가마니 등을 만들던 당시의 모습.

직접 참여하시고 아이들에게 소중한 그대의 모습을 보여주신 지역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공연프로그램에 조선시대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열린 해미읍성을 방문하신 여러분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주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웅장한 해미읍성과 다양한 문화행사, 그리고 오색 야경이 어우러져 축제의 흥을 더욱 돋궈주고요.
 
그리고 13번째를 맞는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는 지난해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지정됐습니다.
 
주제마당, 민속놀이체험, 전통생활체험, 향토음식체험 등 70여 프로그램들이 펼쳐진 이번 행사. 내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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