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산읍내 상설시장 중앙에 마련된 무대를 향해 행인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앉아 공연을 즐기고 있다. ⓒ 무한정보신문

25일, 예산읍내 상설시장에 사람들이 왁자하다.

셔터를 내린 지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사이사이 먼지가 더께로 앉고, 불꺼진 골목은 한낮에도 컴컴해 들어가기가 꺼려질 정도인데, 그 한 가운데 무대가 설치되고 흥겨운 가락이 들려오는 곳으로 행인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레 향한다.

예산문화원이 ‘전통시장 즐겨찾기’를 주제로 예산 오일장에서 공연을 마련했다. 무대를 높이지 않아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눈맞춤을 하고, 출연진도 우리지역 사람들로 구성해 거리감이 없는 공연이다.

이날 무대에서는 예산풍물소리, 군립합창단 단원의 독창, 예울림난타, 핑거통기타, 트로트성인가요, 청춘하모니 아코디언, 하모니카연주가 펼쳐졌다. 공연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과 상인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소박한 문화사업으로 시장활성화의 가능성을 엿보겠다는 의지에 화답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이런걸로 시장이 살아날까 싶긴 하지만, 다들 문닫아서 장날에도 썰렁한 상설시장에 오랫만에 생기가 도니 좋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총 8회차로 진행될 예산문화원 주최 ‘찾아가는 상생문화 순회공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전통시장 즐겨찾기 △9월 25일(목) 오후 3시 예산읍내 전통시장 △10월 23일(목) 오후 3시 예산역전시장 △11월 4일(화) 오후 3시 덕산시장 △11월 12(수) 오후 3시 삽교시장 ■인문학 콘서트 △10월 1일(수) 저녁7시 분수광장 앞 추사거리 △10월 18일(토) 저녁 5시 신양 도산서원 ■찾아가는 음악회 △9월 28일(일) 오후 5시 예당저수지 야외공연장 △10월 12일(일) 오후 2시 추사고택.

문의 ☎041-333-2441/335-2441(예산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