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기름진 음식 많이 드셨나요? 그래서 입안이 약간 느끼하시다면 오늘은 저와 함께 태안 향토음식 브랜드 ‘꽃드래’로 지정된 명품 식당에 가서 그 유명한 게국지와 함께 둘이 먹다 한명이 쓰러져도 모를 게국지와 간장게장을 먹어 보시죠.
 
먼저, 태안군의 향토음식점 브랜드 '꽃드래'부터 간단히 소개합니다.
꽃드래는 태안의 농특산물을 활용해 외식업체와 연계하고 향토음식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취지로 태안군 농업기술센터가 외식산업모델 용역을 통해 개발한 독자 브랜드입니다.
충청남도의 ‘미더유’인증처럼 태안군 자체적으로 개발해 모델화한 인증이죠.
 

▲ 태안의 '꽃드래' 인증 진송꽃게집

▲ 꽃드래 인증

▲ 진송꽃게집 홀 내부

꽃드래는 지난 6월에 처음으로 런칭을 했는데 우선 금년에는 두곳이 선정됐습니다. 그중 한곳이 오늘 저와 함께 맛집 여행을 떠날 ‘진송꽃게집’입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쯤이어서 막 어둠이 깔린 시간이었거든요. 다행히 분주한 식사시간을 피해서 약간 여유있는 시간에 취재를 할수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도 자주 소개되었던 게국지 잘 아시죠? 이 게국지 찌개를 바탕으로 한 게국지 정식은 과거 어려웠던 시절 바닷가에 널린 게와 새우를 잡아 배추우거지, 무, 호박 등과 함께 젓국에 버무려 먹었던 음식을 발전시킨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진송꽃게집의 메뉴는 대표격인 게국지정식을 비롯해 간장게장, 양념게장, 꽃게탕, 꽃게찜, 갈치조림 등 아주 다양합니다.
메뉴에서 보셨듯이 전부 다 이곳 태안의 청정 서해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고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진송꽃게집의 국가대표 메뉴, 게국지정식에 한번 도전해 봅니다.
 

이것이 바로 게국지정식입니다.
왼쪽에 큰 찌개그릇에 게국지가 담겨져 있고 오른쪽으로 반찬류가 진열돼 있습니다. 벌써 침이 한바가지는 넘어갑니다.
그동안 말로만 듣던 게국지를 이렇게 태안군에서 인증한 식당에서 제대로 먹어볼수 있게 됐으니까요.
 

음식을 끓이기전에 먼저 게국지 안을 살펴볼게요
단호박에 바다에서 갓 잡아 온 싱싱한 새우, 그리고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이 듬뿍 앉혀져 있네요.
왼쪽 안에 살짝살짝 비추는 빨간 꽃게 알 보이시죠.
그리고 속에는 꽃게와 함께 숙성 발효된 김치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떡볶이용 가래떡은 보너스.
이대로 불만 당기면 됩니다.
 

이번엔 꽃게 간장게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간장게장을 너무나 좋아해서 누구와도 나눠먹지 않는(?) 음식이거든요.

이 울긋불긋 화려한 비주얼에 꽃게 특유의 맛은 진정 진송꽃게집의 음식맛의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간장게장을 제대로 맛볼줄 아는 사람은 게딱지에 주목합니다.
여기에 밥 두숟갈 퍼 넣고 쓱싹쓱싹 비벼서 한입에 폭풍흡입. 실로 자지러집니다.
 

이어서 양념게장.
고춧가루와 참깨가 들어있고 게살과 함께 적절히 버무려진 양념게장은 간장게장의 고소함과 또 다른 맛을 연출합니다.
 

양념게장의 속살을 한젓가락 푹 떠서 집어드는 순간 밥도둑의 진가를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진송꽃게집만의 자랑인 방풍나물전입니다.
저도 처음 먹어보는 방풍나물전이었는데 방풍은 일명 갯기름나물 이라고도 부르는데 유기산과 정유 다당류 같은게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의 몸에 땀을 잘 나게하고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네요. 그리고 방풍의 뿌리는 두통 발한 거담 등의 증세에 큰 효능이 있답니다.
‘약식동원’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반찬을 먹는 동안 게국지가 다 끓었습니다.
 
한마디로 시원하면서 얼큰하고, 게 특유의 맛에 김치가 아우러진 찌개 맛. 잘 곰삭은 김치찌개에 진하게 우러난 꽃게 맛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을 이뤄냅니다.
 
태안에 가서 게국지 한그릇 안먹고 돌아오면 태안 여행 ‘큰 실수’ 하시는겁니다. 왜냐하면 ‘도둑’을 잡아야 하는데 그냥 돌아오신거니까요.

도둑요? 밥도둑(간장게장) 말입니다. 이곳 태안 로컬푸드 향토음식점 인증 식당 꽃드래 진송꽃게집에서 밥도둑 꼭 잡고 돌아오세요.
 
진송꽃게집(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341-172
연락처 : 041-673-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