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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생활쓰레기 태워서 1년에 44억원 버는 곳

'님비'가 웬말... 천안시 환경에너지사업소의 놀라운 신재생에너지활용 사례

2014.08.18(월) 13:01:29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생활쓰레기를 이용해서 1년에 44억원이라는 돈을 버는 곳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생활쓰레기를 줄이자고 외치는게 정상이지만 쓰레기 양이 많아서 나쁠것이 없는 곳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퀘퀘한 악취와 날파리, 악성 세균이 득실거리는 이 생활쓰레기를 사랑하는(?) 곳, 그리고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생활쓰레기가 정말 돈이 되는 놀라운 곳을 소개합니다.
 

천안시 환경시설복합단지내 환경에너지사업소 전경

▲ 천안시 환경시설복합단지내 환경에너지사업소 전경


천안시 환경시설복합단지내 환경에너지사업소이야기입니다.
 
쓰레기가 돈이 되는 원리는 간단합니다. 천안시내 가정 등에서 배출되는 일반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이곳 환경에너지사업소에서 소각하면서 거기서 나오는 열로 스팀을 만들고 그 스팀을 인근 공단내 기업에 보내 활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공짜가 없죠. 그 열의 판매 수익이 연간 44억원이라고 하니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삼성SDI㈜ 천안사업장으로 에너지가 전달되는 파이프라인

▲ 삼성SDI㈜ 천안사업장으로 에너지가 전달되는 파이프라인(오렌지색 둥근 원 안)


이 열을 구매해 주는 가장 큰 기업이 삼성SDI㈜ 천안사업장 2곳입니다.
 
여기서 살짝 드는 의문 한가지.
쓰레기를 태우는데 기름 값이 들지 않겠느냐, 그런 시스템이라면 누군들 못하겠느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쓰레기를 가스나 기름으로 태우는게 아니라 순수하게 쓰레기가 스스로 타기 때문에 돈이 되는 것입니다. 즉 생활쓰레기를 잘 건조시켜 스스로 발화하는 것이고, 또한 이것이 잘 타도록 옆에서 바람만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황병집 소장님의 친절한 설명

▲ 황병집 소장님의 친절한 설명


소각열 재생 시스템의 계통도

▲ 소각열 재생 시스템의 계통도


이곳 사업소의 황병집 소장님께 말씀을 들어 보았습니다.
 
“저희 환경에너지사업소의 소각장 스팀 공급 사업은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기업체 등에 판매하여 소각장 운영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기업체에서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LNG사용을 억제할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는 의미가 아주 큽니다. 아울러 천안시 사업소는 소각시설과 함께 인근에 공단이 같이 형성돼 있어서 소각과 열판매가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므로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소각열을 사용할 공단이 근처에 없다면 그것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아 소각열 생산과 판매가 용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만약 이런 시설을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라면 이런 부분을 잘 감안했으면 합니다.”
 
소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이것이 이를테면 시너지 효과인듯 합니다.
 
소각시설의 공정을 한번 살펴 볼까요.
 

쓰레기 반입장

▲ 쓰레기 반입장


반입된 거대 쓰레기더미

▲ 반입된 거대 쓰레기더미


먼저 쓰레기를 반입합니다. 수집된 쓰레기는 계량대에서 자동으로 무게를 달아 반입장으로 들어갑니다.
 

크레인혼합

▲ 크레인혼합. 3층 주조정실에서 본 모습


생활쓰레기태워서1년에44억원버는곳 1


이어서 저장된 쓰레기는 크레인으로 혼합해 소각로에 투입 됩니다.
 

쓰레기 혼합 주조정실 모습

▲ 쓰레기 혼합 주조정실 모습


3번째 단계로는 쓰레기가 소각로에서 완전 연소됩니다.
 
이것을 연소가스 냉각과 에너지 이용을 위해 보일러에서 열을 회수하여 증기로 만듭니다.
 

소각후의 타고 난 재

▲ 소각후의 타고 난 재


그리고 쓰레기 소각시에 발생하는 유해가스와 분진은 비촉매환원방식으로 완전 제거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금속물질 제거

▲ 마지막 금속물질 제거


쓰레기 소각후에 나오는 소각재는 금속분리기에 의해 철재류를 걸러낸 후 벙커에 담아 처리합니다.
 
그리고 환경에너지사업소에서는 이 소각열을 판매 효율성이 아주 크기 때문에 내년부터 공장을 증설해 100억원 안팎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 완공계획의 증설공사 현장

▲ 내년 완공계획의 증설공사 현장


사진에서 보듯 현재 1219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1일 200t 처리규모의 생활폐기물소각장 증설하고 있습니다. 저 시설이 완공 되면 정말 1년에 100억원을 버는 쓰레기 소각장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기업들의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연료는 LNG였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생산공정에 환경에너지사업소의 열이 제공이 되니 LNG사용도 줄일수 있으므로 친환경적이고, 천안시에서는 열을 팔아 수익을 내므로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수익창출이라는 두가지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죠.
 
그동안 사실 생활폐기물은 대부분 매립처리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쓰레기 산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서울 여의도입니다. .
그러나 이런 쓰레기를 더 이상 버리거나 환경오염원으로 방치할수 없습니다. 천안시 환경에너지사업소처럼 재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창출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친환경사업 아닌가요.
 

쓰레기 소각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깔끔하고 쾌적한 시설 내부

▲ 쓰레기 소각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깔끔하고 쾌적한 시설 내부


그리고 이곳 공단 특성상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 혹은 쓰레기 소각시 나오는 연기 냄새나 환경오염 또는 공해가 유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전혀 없습니다.
실제 제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일인데 공장 내 주변에서 쓰레기 냄새는 거의 느낄수 없었습니다.
 
이 시스템의 가동능력과 우수성, 그리고 신재생에너지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줄지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천안시 환경에너지사업소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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