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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기획: 농촌자원 활용으로 피폐한 농촌을 살리자 ⑤

알밤 가득·체험 가득·행복 가득 ‘정안밤꽃축제’

2014.07.30(수) 15:17:10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기획농촌자원활용으로피폐한농촌을살리자 1

▲ 소랭이활성화센터에 마련돼 있는 추억의 교실. 구본국 팀장이 그곳에 앉아 오래된 교과서들 훑어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복지여성과에서는 농촌 지역 활력증진 및 농촌의 다양한 가치 제고를 위해 농촌 축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 08년도부터로, 매년 농촌 지역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의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단위로 41개소를 선정발표 했다.

충남에서는 5곳이 선정됐다. 이중 아산 ‘논두렁축제’, 공주 ‘정안밤꽃축제’, 보령 ‘청라은행마을단풍축제’, 금산 ‘농촌체험아토피축제’, 서천 ‘달빛문화갈대축제’는 2~3년 연속 선정된 곳이다. 아쉽게도 청양에서는 한 곳이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농촌축제지원은 못 받지만 이제는 국내외에 소문이 난 보령머드축제, 청양의 고추구기자축제,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2014년 농촌축제로 계속 선정된 곳들의 성공요건, 이를 통한 지역발전의 방법들을 배워본다. 타 지역 세 번째 사례로 밤꽃을 테마로 한 ‘정안밤꽃축제’다. 소랭이마을활성화센터 임동영(58) 위원장과 구본국(53) 홍보팀장을 만났다.

[글싣는 순서]
1~2. 청양 지역 자원을 활용한 축제 사례
3~9. 주민주도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타지역 사례
    3.밤을 테마로 한 이색축제‘정안밤꽃축제’

10. 타 지역 축제를 통해 본 청양군의 과제

정안밤꽃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임동영) 주최로 열리는 정안밤꽃축제는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6월에, 전국 최대의 밤꽃 군락지인 공주시 정안면 소랭이마을에서 펼쳐진다.

소랭이마을에서는 폐교인 월산초등학교를 활용해 ‘소랭이마을 활성화센터’를 만들고 축제를 열고 있다. ‘아름다운 밤(化), 즐거운 밤(野), 맛있는 밤(栗)’이라는 표어 아래 개최하고 있으며, 이곳 역시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연경관과 지역문화를 활용한 마을 단위 축제개최로, 2012년에 이어 3년 연속 농어촌축제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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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추억의 체육대회
 
1992년 밤꽃길 걷기로 시작

정안밤꽃축제가 열리는 정안면 소랭이마을은 월산1·2리, 대산1·2리, 문천리, 내문리, 산성리 등 7개 마을로 구성돼 있다. 예전부터 쇠가 많이 나는 골짜기라 해 쇄랭이로 불리다가 지금은 소랭이로 불리고 있다. 금난골이라도 불린단다.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7개 마을이 난초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마을의 80%가 산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농산촌마을이다. 그리고 임야에는 빼곡히 밤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이것이 바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정안 밤나무다. 정안밤꽃축제는 이렇듯 정안 밤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1992년도부터다.

“어르신들을 주축으로 밤꽃 길 걷기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끊겼고 2004년도까지는 정안 JC에서 주관해 자력으로 추진했었죠. 그러다 2008년도에 폐교된 월산초등학교를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오갔고, 주민들이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학교를 임대해 자력으로 축제를 했습니다.” 구본국 홍보팀장의 설명이다.

주민들의 애정과 정성에 공주시에서 월산초교를 도농교류의 장소로 만들어 보자고 결정해 매입했다. 이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 추진돼 현재의 소랭이활성화 센터로 다시 태어났으며, 2010년도부터는 이곳에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는 주민역량강화 사업이 포함돼 있어요. 이중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열 수 있도록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기금을 확보했죠. 그렇게 해 2010년도부터는 소랭이활성화 센터에서 열고 있습니다. 또 2012년도에 농어촌축제에 공모·선정돼 5000만원을, 2013년도에도 3500만원을 지원받아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아름다운 밤 즐거운 밤 맛있는 밤’
정안밤꽃축제는 올해도 농어촌축제로 선정돼 37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자부담 등을 보태 총 4700만원으로 지난 달 13일부터 15일까지 축제를 개최했다. 야외공연장, 잔디마당, 풋살경기장, 놀이터, 식당, 펜션, 북카페, 멀티미디어 교육장, 산책로 등이 갖춰진 소랭이활성화센터와 그 일원에서다.

축제는 ‘아름다운 밤(化), 즐거운 밤(野), 맛있는 밤(栗)이라는 표어아래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지역풍물패·난타·연정국악원·공무원 밴드·극단 필통 공연을 비롯해 작은 음악회까지 다양하게 꾸며졌다. 밤꽃 길을 걷는 것부터 밤꽃사생대회와 동요대회, 얼음을 깨고 알밤을 구출하는 알밤구축대작전 등은 시원함과 함께 신선함을 줬다.

이제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자신들이 뛰어놀던 구 월산초(활성화센터)를 40년 만에 찾은 졸업생들은 옛날을 생각하며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추억의 운동회를 펼쳐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폐교 전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교실과 구멍가게는 주민과 졸업생 그리고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쌓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율피 마사지와 족욕을 비롯해 알밤낚시, 짚신·이영 엮기 그리고 밤 냉면·파전·묵·막걸리·과자·빵, 밤 꿀 등 밤으로 만든 먹을거리 체험은 즐거움을 줬다. 월산초 졸업생이면서 성황 굿 전수자인 이은숙 씨는 재능기부로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축제는 활성화센터와 1.7km에 달하는 밤 꽃길에서 열립니다. 특히 밤 꽃길 걷기는 나태주 시인과 함께 걸으면서 시도 읊고 밤새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인기가 좋습니다. 밤꽃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가을 수확 체험과 구입까지 예약을 하고 가십니다. 가족단위가 특히 많아요. 3일 동안 약 1만5000여명 정도 방문해 주시는 것 같아요. 활성화센터에 10개의 숙박동이 있어서 80~100여명 수용이 가능합니다. 앞으로도 소랭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개성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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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국 홍보팀장

경관축제 시기 맞추기 어려워
구본국 팀장은 밤꽃축제를 하면서 아쉬운 점도 전했다. 밤꽃을 주제로 한 경관축제로, 가능한 체험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또 밤꽃 개화시기를 맞추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꽃을 주제로 축제를 하는 곳은 대부분 느끼실 거예요. 축제 전에 꽃이 피거나 끝난 후 피거나 하죠. 그렇다고 축제기간을 해마다 바꿀 수는 없으니까요. 그 점이 어려운 것 같아요.”

구 팀장은 또 내년부터는 자력으로 축제를 개최해야 한단다. 이를 위해 그동안 축제를 개최하면서 수익금 중 일부를 적립했다고 전했다.

“소득 중 인건비, 재료비 등을 빼고 남은 금액은 모두 적립해요. 내년부터는 이것으로 축제를 개최해야 합니다. 저는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하는 5년을 영양제를 맞는 기간이라고 생각해요. 자생력을 키우는 기간이죠. 우리 마을 손익분기점이 1억원인데, 지난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겼어요. 그래서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센터 운영과 축제 개최 등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주민화합을 바탕으로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구 팀장은 월산초 26회 졸업생이고, 폐교 당시 운영위원장이면서 폐교에 앞장선 장본인이다. 또 밤농사도 지으면서 체험지도사, 문화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당시 아들이 4학년이었는데 복식수업을 받더군요. 그러다보니 실력이 확연히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당시 공주교육지원청에서도 2008년 2월 28일자로 정안초와 합병추진을 예시한 상태였죠. 그래서 폐교에 앞장섰고, 그 책임감에 제가 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관련 자격증도 취득했고요.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구 팀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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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동영 정안밤꽃축제추진위원장
밤꽃축제 개최로 주민 화합 이룬다



임동영 위원장은 현재 정안면에 위치한 MG 새마을금고 대성 본점이사장으로도 근무하고 있으며, 밤꽃축제를 비롯해 마을 발전을 위한 행사 등을 추진해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7개리 이장, 청년 등 32명으로 추진위가 구성돼 축제를 치렀고 다른 지역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특히 월산초는 마을주민들이 기부채납한 곳인데 학교가 폐교된다하고, 그러면 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데 대신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는 소문이 들리더군요. 안되겠다 생각해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000만원을 주고 학교를 세를 얻어놨었죠. 그 다음 주민들이 출자해 법인을 설립했고, 2년 정도 축제를 자력으로 치렀습니다. 이후 시에서 학교를 매입했고,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원에 자부담을 더해 축제를 진행한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소득이 발생되면 적립하고 있어요. 내년부터는 자력으로 축제를 치러야하기 때문이죠. 앞으로 안정이 되면 7개리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것입니다.”

임 위원장은 정안밤꽃축제에는 소랭이 권역 뿐 아니라 정안면 내 주민들의 참여도가 특히 높다고 전한다.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주민이면 출자를 하지 않아도 회원으로, 축제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전한다.

“소랭이 마을 전 주민이 1300여 명 정도 됩니다. 거의 대부분이 참여를 해 주시죠. 축제를 하면서 주민 화합이 좋아졌어요. 축제만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고, 축제기간이면 너나 할 것 없이 일손을 놓고 나오셔서 적극 참여해 주십니다. 나오셔서 밤 꿀부터 표고·토마토 등 농산물을 판매하시죠. 아쉬운 것은 축제가 여름이어서 농산물이 많지가 않아요. 가을이면 농산물이 다양해 농가소득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요.”

임 위원장은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럼에도 주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고, 이에 추진위원회에서는 프로그램을 지역주민이 주도할 수 있도록 구성·운영해 가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공주시 대표 축제로써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축제, 행복하게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한다고도 덧붙였다.

정안면은 국내 최대의 밤 생산지로, 현재 700여 농가가 2000㏊의 야산에서 밤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6000여 t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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