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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6·4 도지사 선거를 통해 본 여론조사에 대한 이해

시론 - 송인덕 중부대학교 신문방송

2014.06.30(월) 17:27:27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64도지사선거를통해본여론조사에대한이해 1본지는‘6·4 도지사 선거에 이변은 없었다’는 제목으로 지난 4~5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가운데 충남도지사 선거를 대상으로 실시된 24건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기사를 제685호(6월15일자) 3면에 실었습니다. 이번호에는 같은 주제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문가의 해설을 싣습니다.
<편집자 주>


각종 선거 때가 되면 수많은 언론 사나 여론조사기관 등을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마지막으로 한 선거 결 과에 대한 예측은 실제 개표 결과 를 기준으로 그 예측의 정확성을 평가받게 된다.

그러나 선거 전 여 론조사의 결과는 매번 실제 개표 결과에 일정 정도 근접하기 보다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 됨으로써 유권자들로 하여금 엄청 난 사회적 비용을 들여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취지를 의심토록 만들 고 나아가 여론조사 무용론까지 제 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얼마 전 실시된 6·4 지방선거 역시 선거 시기 여론조사의 실효성 및 정확성에 대해 제기되는 문제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글은 지난 6·4 지방선거 가운데 충남 도민들의 주 요 관심사였던 도지사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되짚어 평가해 봄 으로써 향후 충남 도민들이 정치 및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어 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유권자 의견은 변하므로
개표결과와 비교 부적절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사후 평가함 에 있어 단순히 여론조사의 결과 가 실제 개표 결과와 어느 정도 근 접해 있는가를 비교하는 것은 적 절치 못하다.

이를 구체적 설명하 면, 우선 6·4 도지사 선거와 관련 하여 두 달여 기간 동안 실시·공 표된 총 24개 여론조사들의 정확 성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개별 여 론조사에서 포함하고 있는 표본의 대표성이 충분한 수준으로 확보가 되었다고 전제한다면, 24개 여론 조사 모두가 조사를 실시한 특정 시점에서 조사 대상 지역의 모집 단의 여론을 성실히 반영한, 즉 정 확한 결과를 예측한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이는 유권자들의 의 견 및 여론이 지속적으로 유동적 인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다시 말 해, 투표 당일 누구를 찍을 것인가 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사는 선거 두 달 전 또는 일주일 전 이미 결 정되는 것이 아닌 까닭에 여론조 사를 실시하는 시점에서의 여론의 추이를 개표 결과와 비교하는 것 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의 정확성을 평가 하기 어려운 또 다른 주요 이유는 개별 여론조사들마다 각기 상이한 표집 및 조사방법을 사용하기 때 문이다.

6·4 도지사 선거 관련 24 개의 여론조사들도 마찬가지로 각 기 다른 지역의 모집단으로부터 저마다 다른 규모의 표본을 다양 한 방법을 통해 추출하였으며, 또 한 통일된 설문 문항을 적용하지 도 않았다.

비교를 통해 정확성의 우위를 가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더군다나 특정 지역의 유 권자 전체 즉,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추출하기 위한 현실 적 방법에 관한 학술적 또는 경험 적 합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조사 결과의 정확 성을 잘못된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오히려 일반인들로 하여금 여론조사에 대한 잘못된 맹신이나 조사 결과를 오해하도록 유인하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유·무선전화 응답 혼용방법
아직까지 신뢰성 합의 안돼


여론조사는 일반적으로 잠재적 조사 대상자 전체, 즉 모집단 전체 를 대상으로 하는 전수조사(센서 스, census)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까닭에 모집단 중 일부, 즉 표 본을 추출하여 조사를 실시하는 표본조사 형태로 진행된다.

따라서 표본을 통해 모집단 전체의 특 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표본조사의 경우, 표본의 대표성 확보가 무엇 보다 중요한 조건이 된다.

그리고 표본의 대표성은 기본적으로 표본 의 규모 및 표본 추출 방법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게 되는데, 표본의 규모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의 원 칙이 적용되므로 여론조사의 시간 적 및 경제적 비용을 고려하여 비 교적 논란의 여지없이 쉽게 결정 및 판단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최근의 여론 조사와 관련된 정확성 논란은 표 본의 크기보다는 표집방법, 즉 대 표성 있는 표본을 어떻게 선정하 는가 하는 문제와 주로 관련된다.

기존 여론조사에서는 가구 유선전 화 무작위 번호 통화방식(RDD: Random Digit Dialing)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어왔으나, 휴대 폰의 확산으로 인해 점차 유선전 화를 이용하는 가구들이 감소하고 또한 가구 내 유선전화를 통해 조 사에 참여하는 응답자들이 특정 인구통계학적 집단으로 편향됨으 로써 조사 결과 자체의 대표성이 결여되는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변화된 전화 이용행태를 반영하여 유선과 무선전화 응답 방식을 혼용하는 방법이 시도되어 왔으나 현재까지는 여론조사 결과 의 신뢰성 및 타당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유·무선 혼합의 적정 비 율이나 구체적 실행 방법에 대해 서는 합의가 이루어진 바가 없으 며, 여전히 여론조사기관별로 다양한 시도 및 시행착오를 경험하 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여론조사의 방법론적 문 제를 고려해 볼 때, 각종 여론조사 의 결과를 수용하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도 그 결과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 다 더욱 신중하고 비판적인 관점 을 필요로 한다.

여론에 대한 정확 한 인식이 개인의 합리적인 판단 과 결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 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본의 크기가 모집단 전체를 대표할 수 있 을 만큼 충분한가 그리고 이와 관 련된 오차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 가를 바탕으로 조사 결과를 해석 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조사방 법에 따른 조사 결과의 편향 또는 왜곡이 발생하지는 않았는가를 꼼 꼼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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