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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정성 담긴 의식이라니…

바느질하는 사람들, 규방공예전 ‘혼례’

2014.06.16(월) 13:03:05 | 무한정보신문 (이메일주소:jsa7@yesm.kr
               	jsa7@yes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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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통혼례를 주제로 한 규방공예전을 12일부터 14일까지 예산군문예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었다.

다섯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혼례의식과정에 쓰이는 공예품들을 중심으로 여인들이 시댁으로 갈 때 준비해가는 규방칠우, 열쇠패, 가리개 등 생활용품들도 함께 선뵀다. 특히 1전시공간에서는 전통혼례와 관련한 절차와 음식까지도 모두 재현돼 사라져 가는 전통의식에 담긴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귀한 시간이 됐다.

회원들은 전시기간 내내 번갈아 자리를 지키며 전통양식에 대한 해설에도 힘을 쏟아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회원 11명이 참여하고 있는 ‘바느질하는 사람들’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위해 지난해부터 주제를 ‘혼례(婚禮)’로 정하고 작품제작을 했다.

정기모임은 한달에 두 번이다. 문의 010-8816-5028(김영숙).


41년째 이어온 초례상 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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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살던 금령 김씨 가문의 처자가 스물한살 되던 해 예산의 고성 이씨 집안으로 시집을 오면서 가져왔던 팥이다. 시어머니는 이 붉은 팥과 재팥을 해마다 텃밭에 심어 그 종자를 오늘날까지 지켜왔다. 올해로 시집온지 41년째, 3남매를 낳고 기르느라 62세의 나이가 된 김씨는 3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이제는 자신의 손으로 팥을 심는다고 한다.

 ‘바느질하는 사람들’ 김영숙 강사는 “신부가 첫밥을 지을 때 친정에서 가져온 찹쌀을 넣는다. 이는 ‘찰지게 잘 살으라’는 의미가 있다. 초례상에 올린 팥도 반드시 솜을 덮어 가지고 오는데, 이는 ‘솜처럼 훈훈하게 부자가 되라’는 의미가 있다.

이렇듯 친정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팥을 시어머니가 4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이어온 것은 혼례에 담긴 어른들의 정성과 기원을 보여주는 감동스토리다”라며 “팥을 보내주신 주인공의 마음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회원과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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