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락산 마애불 소실될 위기
공주지역 마애불 4구 중 일락산에 2구
2014.05.09(금) 15:04:19 | 금강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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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h50@hanmail.net)
공주시 일락산 마애불이 자칫 소실될 위기에 처해 있어 이를 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마애지장보살상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난해 공주시에서 시청을 증축하는 과정에서 좌측에 있는 해지개마을을 사들여서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에 묘암사도 포함, 마애불이 훼손될 위기에 있기 때문이다.
▲ 일락산 중턱의 지장마애보살상
▲ 일락산 묘암사 법당 내의 지장마애보살상
또 현재 묘암사에서 좌측으로 150여m를 올라가면 봉황산 중턱에 묘암사 마애지장보살상과 유사한 지장보살상이 바위에 조성되어 있는데 마애지장보살입상 오른쪽 윗면에 명문 ‘대자회향성화□년중추(大慈回向成化□年中秋)’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어 조선 전기작으로 추정된다. (성화 8년은 조선 성종때인 1470년)
지금까지 공주지역에서 확인된 마애불은 모두 4구로서 일락산에 2구가 있다는 것은 일락산 자락이 오래전부터 지장신앙의 도량이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원효사 해월 스님은 “묘암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묘암사 법당 안에 있는 마애지장보살의 가치를 제고하여야 한다”며 “봉황산 중턱의 바위에 새겨진 지장보살상과 함께 불교문화재로 지정받아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주시 관계자는 “공주시에서도 마애불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다각도로 묘암사의 존치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