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을 했거나, 멀리 외출했다 돌아오거나, 직원들과 술을 마셔서 불가피하게 택시를 타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밤늦은 시각, 남자들도 솔직히 좀 불안한데 여성들과 노약자는 어떻겠습니까.
물론 택시가 다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다만 택시를 탈 때의 불안감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실제 강력사건도 적잖게 일어나고 있잖아요.
 
이런 택시 안전을 최고로 지켜줄 수 있는 안전택시가 예산에 등장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비슷한 택시 안전제도가 실시되기도 했는데 지난 2월 24일부터 예산에서 운행하고 있는 ‘스마일 콜택시’는 우리나라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최신식 안전택시였습니다.
 
예산의 스마일 콜택시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며 얼마나 높은 안전도를 자랑하는 것인지 직접 찾아가 타 보았습니다.
 
예산 읍내 스마일 택시 승강장에서 이민호 기사님을 만나 차에 올라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 예산 스마일 콜 택시 이민호 기사님

“이 택시는 역전에 콜센터가 있어서 고객이 콜을 요청하면 위성 GPS 송수신망을 이용해 가장 가까이 있는 최근접 택시에게 고객의 위치와 연락처를 전송해 주는 방식이거든요. 고객의 콜 요청을 받은 콜센터가 최근접 택시에게 이동을 요청함과 동시에 고객 휴대폰에는 콜택시 전화번호와 차번호, 도착예정시간 등이 동시에 메시지로 전송이 됩니다. 아주 편리하죠”
 
이민호 기사님이 스마일 택시의 편의성과 첨단화 장비를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가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달이 되는 것만으로도 택시에서 일어날 강력사고의 99%는 막았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고객이 택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쥐고 있고, 또한 양쪽 정보 모두를 콜센터에서 가지고 있으니 택시 운전기사가 승객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은 사실상 일어나기 힘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장점은 분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승객이 휴대폰이나 기타 물건을 분실했을 때 거의 100% 회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분실물 발생 즉시 콜센터에 연락을 해서 몇 시에 택시를 탄 누구라며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면 콜센터는 즉시 고객이 탄 택시를 확인하고, 택시기사님에게 연락하면 곧바로 물건을 회수한다는 사실이죠.

과거에는 내가 어느 택시를 탔는지 알 수가 없어 택시 안에서 물건을 주운 다른 고객이나 택시기사님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는데 말입니다.
 

이민호 기사님의 설명에 따라 차량 내부의 모니터를 보니 날짜, 시간, 전화번호, 내비게이션 등까지 완벽하게 구현이 되는 LCD 창이 있는데 거기에 모든 정보가 상세하게 디스플레이 됩니다.
 

목적지는 우리 오피스텔, 구간 거리는 0.5km, 전화번호와 도착예정시간까지.
이 모든 정보는 승객, 택시, 콜센터 3자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니 서로의 안전을 담보함에 있어서 어느 한 부분도 빈틈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택시 안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벨을 눌러 다른 차량이나 경찰에게 차내의 위급상황을 외부로 알려주는 스위치입니디.
지금 손가락으로 누르는 스위치가 ‘비상’입니다.
 

차에서 내려 택시 외관과 승강장을 둘러보니 스마일 택시라는 큰 글씨와 마크가 선명하게 찍혀 있고, 많은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네요.

 

▲ 예산군 개인택시 지부 황규열 지부장님

그리고 이번엔 예산군 개인택시 지부 황규열 지부장님 차에 올라탔습니다.
스마일 택시의 자랑과 앞으로 승객을 위해 더 필요한 건의사항이 있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저희 예산군 스마일 택시는 GPS와 IT 기술을 접목한 첨단 시스템 브랜드 택시입니다. 이것도 운송업이자 서비스업이잖아요. 서비스는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지 말아야 하고 친절해야 하는 게 생명인데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고로 한다는 점에서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저희 예산군에서 총 4억 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서 내비게이션, 택시미터기, 카드 발급기, 디지털 운행기록계, 관제 서버 같은걸 마련해 주고 통합콜(041-331-2244) 시스템을 도입해서 시작한건데 군민들의 호응이 폭발적이에요. 너무 편리하고 안전하다는 게 증명이 된 거죠. 집에서 딸이 스마일 택시 탔다고 하면 아무 걱정 없이 지냅니다. 그만큼 안전하니까요.”
 
황규열 지부장님은 스마일 택시의 장점과 함께 희망사항도 전해주셨습니다.

현재 고객이 콜센터를 통해 차량을 요청할 경우 콜비용 1000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500원을 적립해 콜센터 직원들 인건비 등 센터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하는데 그 비용이 넉넉지 못해 살림은 항상 벅차고 빠듯하다는군요.

그리고 1000원이라는 콜비 역시 고객에게 부담이 좀 되므로 이를 군 지원금으로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라는 것입니다. 즉 대중교통인 택시에게 준 공영제의 개념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콜택시를 사실상 공영제로 운영함으로써 손님들이 콜비를 내지 않아도 될만큼 시의 재정적 지원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현재 예산군에서는 연간 63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는데 이를 8000만원 수준으로 늘려주길 고대한답니다.
 
안전을 최고 우선순위로 하는 택시이므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많이 뒤따라 편하고 안전한 택시운송 시스템이 정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번 진도 맹골수도에서 배가 침몰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먼저, 안타깝게 희생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지금도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데 단 1명이라도 생존해 돌아오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우리에게 ‘안전’이란 곧 생명과도 직결되는 일입니다. 안전은 해상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육상과 공중 다 마찬가지인데 학교에 간 자녀들이 돌아오는 길이나, 회사에 갔다 돌아오는 여성분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남자들까지도 심야에 택시를 타면 마음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항상 안전한 대한민국, 안전한 사회 시스템, 안전한 귀가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예산의 최고 안전택시 브랜드 ‘스마일 콜택시’ 출범을 계기로 안전한 대한민국에 한걸음 더 다가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