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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운곡 스틸테크노산업단지 좌초 위기

수도권 규제완화 여파…보조금 못 받는 기업들 이전 기피

2014.02.10(월) 17:17:06 | 청양신문사 (이메일주소:lee@cynews
               	lee@cynews)

운곡면 미량리 농경지에 청양스틸테크노산업단지 조성부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기업이전 따른 입지보조금을 일부 업종으로 국한, 철강산단 입주예정업체들이 망설이고 있다.

▲ 운곡면 미량리 농경지에 청양스틸테크노산업단지 조성부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기업이전 따른 입지보조금을 일부 업종으로 국한, 철강산단 입주예정업체들이 망설이고 있다.


군내 최대 규모의 민자유치 산업단지로 주목을 받았던 청양스틸테크노산업단지(이하 철강산단)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는 최근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이전작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

특히 정부가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에 주던 입지보조금을 제조업으로 제한,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된 업체들이 이전을 꺼리고 있다. 철강산단에 입주의사를 보였던 상당수 업체가 건설업으로 분류돼 있어 정부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철강산단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자 산단 부지와 관련해 토지보상논의를 진행해온 운곡면 미량리와 영양리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철강산단 조성사업을 위해 주민대표를 산업단지추진위원회(위원장 남궁걸)에 참여시키며, 두 번에 걸쳐 토지감정평가까지 받았다. 또 입주 예정업체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 화성시에 있는 공장을 방문하는 등 협조적인 자세를 취해 왔다.

산업단지추진위원회도 주민설명회 개최와 주민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추진의욕을 높여왔다.

하지만, 산업단지추진위원회는 지난해 8월 주민초청 현황보고를 마지막으로 별도의 설명회를 갖고 있지 않다. 정부의 입지보조금 제한조치 여파로 청양읍에 있던 연락사무실 또한 철수한 상태다.

운곡면 영양리 A씨는 “지난해 여름 주민설명회를 끝으로 업체는 물론 군에서도 철강산단 조성에 관한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 당시 설명회에서 입주업체가 27개에서 22개로 축소됐지만 이전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 단계라고 들었다. 그런데 5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내용도 듣지 못해 답답하다”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운곡면 미량리 B씨는 “토지감정평가도 받고 설명회도 가져 금방이라도 보상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현재까지 깜깜 무소식”이라며 “일부 농가는 농지가 대부분 산업단지에 포함돼 인근 지역 농지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들은 업체 관계자나 군의 뚜렷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철강산단 이전업체와 주민간의 소통을 담당했던 남궁걸 산업단지추진위원장은 업체이전의 걸림돌로 정부의 입주보조금 제한을 꼽았다.

남 위원장은 “철강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사무실 운영과 각종 인허가 문제로 3년 동안 20여억 원 넘는 돈이 들어갔다. 업체들이 청양이전을 망설이는 것은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완화도 원인이지만, 정부의 기업이전에 따른 입지보조금을 해당 업체들이 받지 못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철강산단이 조성되면 22개 업체에서 1500여명의 직원들이 생활하고 계약직 등 유동인력을 포함하면 더 많을 것”이라며 “그동안 주민들과 토지보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인·허가도 마무리 단계인데 정부의 지원혜택에서 발목이 잡혀 난감한 상황”이라고 허탈해 했다.

이에 대해 군은 이전기업의 지원혜택은 정부의 역할이 큰 만큼 지역현실을 충남도와 정부기관에 알리고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국종덕 군 지역경제과장은 “운곡 철강산단은 민자유치로 조성되는 만큼 지자체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할 수 없다. 군은 기업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정부지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와 정부부처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강산단은 2010년 수도권 업체들이 이전의사를 청양에 보내면서 계획이 세워졌다.

지난해 8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산업단지에 당초 27개 업체가 입주를 원했으나 업체 내부사정과 경영문제 등으로 지난해 22개 업체만 이전을 결정했다.

산업단지 조성면적도 축소돼 33만9530㎡로 정해졌으며, 개발사업비로 282억8000만원을 책정했다. 산업단지조성은 2016년 완공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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