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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우리 경로당이 군내에서 제일 화목할 걸

청양읍 읍내2리 빙현경로당 ‘날마다 웃음꽃 활짝’

2014.01.27(월) 12:40:14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우리경로당이군내에서제일화목할걸 1

 ▲ 임세순 회장, 강성호 이장, 맥가이버 차영식씨가 빙현경로당 할머니들과 함께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입춘이 가까워 오지만 추위는 아직 떠날 생각이 없는 듯하다. 그 때문일까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날씨도 춥지만 혼자 있으니 더 외롭고 마음이 춥다”며 따뜻한 곳으로 모인다. 오늘 소개할 읍내 2구 빙현경로당도 그렇게 따뜻한 곳이다.

빙현경로당 주변 주민들은 “군내에서 가장 화목한 곳일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가보면 아늑하고 훈훈한 기운이 느껴지거든요. 어르신들 모습도 참 편안해 보이고요. 한번 가 보세요”라고 말한다. 빙현경로당 이야기다.

빙현경로당은 2001년에 지어졌으며 임세순(81)회장을 비롯해 70대부터 최고 86세까지, 총 20여명의 어른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중 3명이 할아버지고 나머지는 모두 할머니들이다.

소문을 듣고 찾아간 기자에게 임 회장은 서슴없이 “우리 경로당 자랑거리 많지”라며 “나도 여든이 넘었고 다른 분들도 모두 고령이에요. 그래서 아침을 먹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곳에 모여 저녁때까지 있다 가죠. 요즘은 더욱 더 그렇고요. 그런데 항상 봐도 서로 챙기고 위하는 모습이 좋아요”라고 설명한다.

특히 임 회장은 처음 지어질 때부터 솔선수범 도움을 아끼지 않은 총무 이영우(80) 할머니가 경로당이 화기애애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잘 해 주고 있어 너무 고맙다고 전한다.

몇 번 그만둔다고 해서 그 때마다 “그럼 함께 그만 두자”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도 말했다.

또 점심때가 되면 먼저 나서서 음식을 준비해 주는 솜씨 좋은 신용제(74) 할머니도 경로당의 자랑거리란다. 이외에도 궂은일은 서로 나눠하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가져와 나눠 먹는 등 가족 같이 지내고 있단다.

“요가도 하고, 노래와 민요도 합니다. 즐거워요. 이곳을 이용하는 어른들 대부분 혼자 살아요. 일찍 배우자를 떠나보냈고 자녀들도 모두 출가시켰기 때문에 집에서는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 하죠. 그래서 아침만 먹으면 경로당으로 와서 가족들 같이 지내는 것이죠.”이 총무의 말이다.

가장 어리다는 이은순(73) 할머니도 “중증 치매 어른도 계시고 또 몇몇 분은 경증치매로 약을 드시기도 합니다. 중증치매로 고생하는 어르신께서는 가끔 옷을 끌고 다니시는데, 그럴 때면 총무님이 옷 수선을 해와 입혀드리기도 하고요. 또 회장님과 총무님이 쌀이며 반찬 등을 자주 가져오셔서 떡도 해 나눠 먹고 날마다 웃음꽃이 피는 곳이죠”라고 자랑했다.    

이곳 어른들은 또 읍내2구 강성호 이장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수시로 들려 어디 고장 난 곳은 없는지 또 아픈 어른들은 없는지 등을 살펴주는 등 아들 역할을 해 준단다. 또 이흥섭 할머니 아들이면서 맥가이버로 통하는 차영식 씨도 너무 고맙단다. 어디가 고장났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달려와 뚝딱 뚝딱 고쳐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곳 어른들은 매사 고마워하면서 추운 겨울을 이겨 볼 작정이란다. 기자가 찾은 날도 이곳에서는 십시일반 가져온 쌀, 콩, 호박꼬지 등으로 맛있게 떡을 만들고 떡국도 끓이고 있었다. 덕분에 기자도 정성 담긴 떡국 한 그릇에 추위를 녹였다.

어른들에게는 겨울보다 봄이 환영 받는다. 따뜻한 햇살이 친구를 해 주기 때문이다. 봄 햇살처럼 따뜻한 친구들과 웃음꽃 피우며 생활하는 빙현경로당 어른들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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