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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금사리 성당에서 마음 씻고 평화를 원하는 기도

부여 최초의 성당, 충청남도 기념물 제 143호

2014.01.20(월) 11:17:29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에 갈 때마다 “내가 밟는 이 땅 아래 어딘가에 우리가 모르는 엄청난 백제시대 보물이 누워 있을지 몰라”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밟는 땅 곳곳마다 천지가 찬란했던 백제시대 유물터라는 생각 탓이죠. 그만큼 번성하고 융성했던 백제문화의 진수이자 보고가 바로 부여이니까요.

그런 부여에도 세월이 흘러 근대 문물이 들어오고, 그 대표적인 것이 천주교가 아닐까 합니다.
내포지역인 홍성, 예산, 태안, 서산 등지에 바다를 따라 일찍이 성당 같은 천주학이 들어온것처럼 부여에도 그런 문물의 유입이 안됐을리 없겠죠.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2


언젠가 책을 보다가 부여에도 천주교의 발자취가 적잖게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인터넷을 찾다 보니 금사리 성당이 있더군요.

겨울철에 찾아간 금사리는 평지가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습니다.
저녁나절 아궁이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올 듯한 시골마을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금가리 성당.
마을 서쪽으로 구룡천이 흐르고 있는데 부여읍에서 외산쪽으로 가다가 구룡면 금사리에서 만나는 시골마을입니다.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3


금사리성당은 충남도기념물 제143호로, 당시에 가옥 3동과 대지, 논 8마지기, 인근 야산을 매입해 1901년 4월에 벽돌식 양관 교회의 신축을 시작했다 합니다.
이후 1906년 4월 완공하였고 이어 1913년 9월2일 사제관과 사랑채를 완공한게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4


평화와 모후의 성모상이 금사리 성당을 찾은 방문객에게 하늘의 축복과 간절한 사랑을 전해주고 있는듯 합니다.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5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6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7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8


성당은 정면 7.8m, 측면 18.5m의 장방형 평면으로 내부는 제단과 신자석인 회중석이 장벽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성당의 외부는 붉은 벽돌과 회색 벽돌로 장식했고, 창문 윗 부분은 둥근 곡선인데 전체적인 규모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겉모습이 정교하면서도 우아합니다.
특히 본당 안은 중앙에 나무 기둥을 세워 방의 마루를 둘로 나눈 2랑식으로 구획해 남,여의 자리를 구분한 흔적이 남아 있답니다.
 
1901년 4월 공주 본당에서 설립한건데 성당 앞 문화재 안내판에 따르면 이 건물은 구한말 천주교가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부여군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 건물이랍니다.
초대 신부로 공베르 쥘리앵 신부가 부임하였다고 하네요. 설정 당시에는 홍산성당 또는 소양리성당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창문의 상부는 원호곡선형을 이루며 지붕은 박공지붕에 함석으로 마감했습니다. 성당 전면에는 종탑이 세워져 있었으나 50년대 중반 강풍으로 넘어져 없어지고 지금은 종을 치던 구멍만이 천장에 남아있다네요.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67년 부임한 제18대 윤예원 신부가 새 성당 건립에 들어가 1968년 9월 12일 완공한 것이라 합니다.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9


성당 내부를 들여다 보니 이렇게 중간 통로에 커다란 기둥이 있네요. 이게 뭔가 하면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남녀 자리를 구분하기 위한 기둥이었다고 합니다.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0


지붕 꼭대기가 좁고 양쪽으로 길다랗게 팔을 벌린 듯한 이 건물. 중국식 기와지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이것은 사제관이자 대건의 집이라 합니다.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1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2


이 건물은 근래에 지어 현재 성당으로 사용중인 곳입니다.
기존의 보통 성당들은 근래에 지었다고 해도 대개 붉은 벽돌계열의 건축자재를 사용해서 짓는데 이 건물는 노란색 페인트에 독특한 형태의 십자가탑까지... 여러모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시골에 있는 성당이지만 패션감각을 잃지 않는 센스라고나 할까요. ㅎㅎ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3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4


성당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용한 기도의 공간. 그리고 신부님이 기도 집전을 하는 바로 앞에는 아기예수의 탄생을 경하하는 장식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여기서 조용히 기도 한번...
 

금사리성당에서마음씻고평화를원하는기도 15


돌아 나오는 순간, 문 앞에 쓰여져 있는 문구와 손을 씻을수 있는 성수가 보였습니다.
“이 성수로서 죄를 없애고, 악한 생각을 버리고, 마귀를 쫓아 버리게 해 주세요”하는 기도.
살아가면서 늘 그런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천주교 금사리성당
Tel : 041-832-5355
주소 : 충남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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