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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우리의 이웃 - 청양 거주 외국인 담당 경찰관 고광수 씨

외국인 교육과 조기정착 지원 등 날마다 동분서주

2014.01.02(목) 09:21:10 | 관리자 (이메일주소:ladysk@hanmail.net
               	ladysk@hanmail.net)

우리의이웃청양거주외국인담당경찰관고광수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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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광수 씨가 청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오늘은 청양군에서 생활하는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해 근로자와 원어민 교사 등 외국인들의 피해방지와 조기적응 등 다양한 지원 업무를 하고 있는 경찰관 한 명을 소개한다. 청양경찰서 정보보안과 고광수(42) 외사담당이다.

그는 이주여성들의 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교육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의 범죄예방을 위한 교육까지 업무가 다양하다. 이 때문일까. 외국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그를 만날 수 있다.


의경 복무하면서 ‘경찰관 관심’
고 담당은 비봉면 녹평리가 고향으로 고민환(76)·신백순(75) 씨의 2남 2녀 중 막내다. 가남초와 청양중을 거쳐 홍성고를 졸업했으며, 공주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경찰관이 됐다.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마친 후 대학 2학년 때인 1995년 10월이었다.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경찰관들이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였는지 제대 후 자연스럽게 시험을 치르게 됐죠. 한 번 실패하고 두 번째 합격했습니다.”

임용 후 그는 청양경찰서 장평파출소로 첫 발령을 받아 1년간 근무했다. 이후 청양경찰서로 들어와 2년간 교통서무업무를, 이어 남양과 화성파출소에서 각각 6개월씩 근무했다. 그리고 다시 경찰서로 들어와 정보과에서 6년여 간, 수사과에서 만 10년 동안 소임을 다했다.

“1995년 첫 발령을 받고 바로 부여 들녘에서 일주일 동안 잠복근무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김동식 이라는 대남 공작원이 부여에서 총격전 끝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거든요. 또 과학수사업무를 10년 동안 보면서 절도 현장부터 변사 현장까지 다니며, 사진 찍고 상황에 따라 시체부검에도 참여했습니다. 청양은 과학수사업무를 혼자 봐야 해서 언제나 대기상태였어요. 그런 점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외국인 얘기만 나오면 ‘귀 쫑긋’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올 2월 외사담당으로 발령을 받았다. 외사담당이란 청양군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담당 경찰관이다. 이 업무도 과학수사업무처럼 혼자 맡아 하고 있다.

청양군 규모에 맞게 업무담당자 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주말에 아이들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현재 청양군에는 결혼이주여성 약 230여명, 외국인 근로자 40여명, 원어민 교사 30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분들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하고 있어요. 2002년도에 약 6개월 정도 외사업무를 했었는데, 그 당시는 50여명도 안됐었어요. 지금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는 결혼이주여성들의 개명을 위한 업무처리부터 운전면허취득을 위한 교육,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 교육, 외국인 가정폭력이나 가출 상담 및 해결까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외국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군내 업체 직원들과 수시로 연락을 하는 일,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행사 참여 등도 그의 몫이다. 그래서인지 어디에 있든 외국인들을 보면 눈길이 가고, 주변에서 외국인 얘기만 하면 귀가 쫑긋해지더라고 그는 전한다.

이주 햇수에 따라 겪는 어려움도 달라
특히 그는 청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사랑방교실’에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찾아가는 사랑방교실은 여건 상 센터 등으로 오지 못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찾아가 상담이나 교육 등을 해 주는 것. 이를 위해 그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과 함께 다니며 범죄예방교육을 해 주거나 민원처리 등을 도와주고 있다.

“아마도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고 있는 것일 거예요. 이주여성들은 한국으로 온 햇수에 따라 겪는 어려움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1년차의 경우 성격차이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5~6년차는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가출이랄지 자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등 문제가 발생하죠. 초창기는 상담 등을 통해 해결이 잘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죠. 이주 여성들 뿐 아니라 배우자, 다른 가족들 모두 다문화가족센터에 마련된 교육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또 문제가 생기면 그때그때 해결하고 자체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주변에 도움을 청해주면 좋겠습니다.”

그는 또 예전 보다는 드물지만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벌, 인권 침해 등의 문제 해결이 힘들다고 전한다. 고용주와 외국인 근로자 모두를 이해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들 3-4년이면 우리나라 말 잘해요. 의견도 정확히 전달하죠. 다행인 것은, 요즘은 예전 같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요. 특히 숙련공들일 경우는 다른 곳으로 이직할까봐 더더욱 잘 해주죠. 청양의 경우 공장이 많지 않아 근로자보다는 결혼이주여성들 관련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해요. 대표적으로 가출, 가정폭력, 잠적 등입니다.”

“다문화센터 직원이세요?” 질문도
경찰관이기에 앞서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주중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열리는 외국인 관련 행사,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행사에는 자주 자녀들과 동행한단다.

“다른 부서에 있을 때는 바빠서 우리 아이들과 시간을 거의 못 보냈어요. 주말도 그랬고요. 아내와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시간적으로 좀 여유로워요. 또 다문화센터 관련 행사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그곳에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함께해도 좋은 행사여서 가끔 데리고 가죠. 우리 애들도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니 좋아하고요.”

청양군내 외국인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그.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자주 오가다보니, 가끔 “센터 직원이세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단다. 그 물음에 그는 웃으며 “네. 궁금하신 거 있으세요?”라며 답한다고 전한다.

그는 앞으로도 군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다.

“외사담당은 외국인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던지 하는 것들을 사전 파악해서 조율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개명이나 운전면허취득 등 법적인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앞서 설명 드린 일들도 있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이제 주말이면 자녀들과 시골 부모의 집에 가서 농사도 거들고 메뚜기도 잡는다는 그. 또 아이들과 등산도 자주하고 아내가 “체육사 차릴 거냐”고 할 정도로 운동도 많이 한다는 고광수 외사담당은 청양 읍내가 고향으로 9남매 중 막내인 아내 최희숙(38·청양농협근무) 씨, 현필(청양초 6)·경필(청양초 3) 군 등 형제와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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