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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연평도 포격 전사자 서정우 하사 강의실 다녀왔어요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 서정우 강의실 명명식과 현판식, 제막식 거행

2014.01.01(수) 21:35:15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 서정우 하사를 기억하시나요?
서정우 하사는 2009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복무 중 2010년 11월 23일 마지막 휴가를 떠나기 위해 부두에서 배를 기다리다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시작되자 부대로 복귀하던 중 전사했습니다.
 
한달 반 전쯤에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는 아주 큰 의미있고 소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정우 하사의 이런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계승하도록 하기 위해 서 하사가 입대 전 재학중이던 단국대학교 강의실에 ‘서정우 강의실’이라는 이름을 명명해 현판과 제막식, 추모식 행사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그때 지역 신문에서는 이런 소식이 제막식 행사와 함께 실렸는데 그보다 자세하게 알려 드리기 위해 조금 늦기는 했지만 제가 천안 단국대학교에 직접 가 보았습니다.

요즘 자라나는 세대들의 애국에 대한 개념과 국토수호의 중요성 등이 좀 약해지는 것 같아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차에 이런 중요한 행사가 열려 기쁜 마음으로 찾아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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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경상대학과 행정복지대학은 ‘ㄷ’자 형태의 붉은 벽돌 건물로 지어져 있는데 이곳이 고 서정우 하사가 꿈을 품고 다니던 대학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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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오른쪽 아래 파란색 선으로 둥근 원을 그어 놓은 곳. 이것은 서정우 하사를 위해 학우들이 세워 놓은 추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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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화단에 조성해 놓은 추모비가 이곳을 지나는 동료 선후배 학우들에게는 늘 자랑스런 동문임을 알려 주는 표상입니다.
눈 내린 후의 추모비를 보노라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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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호의 뜨거운 염원을 가슴에 품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젊은 영혼이여! 그대의 숭고한 희생으로 우리가 이곳에 편히 있을수 있음을 조국과 단국대학교는 잊지 않을 것이니 부디 저 하늘에서 평화의 수호신이 되어 영원히 영면하소서”
- 단국대학교 학우 일동.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정 젊은 청춘을 조국에 바친 서정우 하사의 영면을 다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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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과 2008학번 학우들이 세운 추모비 아래에는 서하사의 전사 사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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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안으로 가기 위해 1층으로 들어서자 오른쪽 벽면에 강의실 배치도가 그려져 있는데 거기에(빨간색 원표시) 3층 316호 서정우 강의실 표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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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호실 대강의실, 그리고 316호 서정우 강의실, 319호실 장수정 교수실 등이 나란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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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가 보니 복도에 사물함과 게시판이 보이고 왼쪽에 서정우 강의실이 보입니다. 이 강의실 이름을 서정우 강의실로 명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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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 강의실에서 계절학기 강의를 마치고 나오시는 교수님 한분을 만났습니다.
행정학과 이영애 교수님.
“젊은 학생들의 국가관이 희박해져 가는 요즘, 이렇게 뜻 깊은 행사가 열리고 그 뜻을 기릴수 있도록 강의실 이름을 새로이 명명한 것은 참 감동적입니다”라고 말씀 드리자 “그래요. 고 서정우 하사의 넋을 기리고, 고인의 투철한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우리대학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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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벽면에 붙여진 서정우 강의실 동판입니다.
행정복지대학 316호 강의실(법무행정학과 전용 강의실). 더 놀라운 일은 고인의 부모님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3차례에 걸쳐 단국대에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다고 합니다.
참 그 부모님의 그 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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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 봤습니다.
서하사가 동료 학우들과 함께 법조인의 꿈을 키우며 강의를 들었던 곳. 어느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나눠 준 강의계획서도 한부 책상위에 있습니다.
만약 전사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 계획서를 들고 친구들과 학업 계획을 짰을텐데...
다시금 마음이 짠해져 옵니다.
 
서정우 하사의 강의실 명명 현장을 보고 나오면서 꽃다운 젊은이의 거룩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날을 기억하고 더 이상 비통한 일이 계속되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거듭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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