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명품 서천 김이 본격 채취되어 내년 3월까지 따낸다고 합니다
▲ 물김을 실은 배가 마량포구 앞에 진을 치고...
▲ 어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 저마다 손놀림이 바쁘기만...
양식장에서 생산된 물김을 실은 배가 부두에 가득 들어와 있습니다.
수평선을 따라 넓게 펼쳐진 충남 서천의 김 양식단지에서 살을 에는 듯한 겨울 바닷바람에도 아랑곳 없이 물김을 따 온 어민들.
바닷물을 가르며 채취기로 2시간여동안 김을 뜯어내 뭍으로 가져온 것이라 합니다.
김 수확은 보통 11월 초순부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집니다.
올해는 그래도 김 생산량과 작황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고 하는데 가격도 나쁜 편은 아니어서 어민들의 마음이 그래도 좀 따뜻할것 같습니다.
▲ 작업하느라 바빠서 겨울 추위도 녹이는 어민들의 땀방울이 보이는 듯
▲ 배에 싣고 온 물김을 큰 자루에 담는 작업 완료
▲ 이제 물김을 크레인으로 끌어 올림
수많은 물김 선박이 항구에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배에 싣고 온 물김을 인부들이 자루에 퍼 담습니다. 이것을 뭍에 있던 큰 크레인이 쇠줄로 견인해 끌어 올리게 됩니다.
마량수협에서 물김 경매를 담당하는데 거대한 물김 특성상 건물내에서 차분하게 경매를 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물김 배가 밑에 정박한 가운데 그 바로 위 노상에서 진행을 하더군요.
▲ 경매사 앞으로 중도매상 집합
드디어 10시 50분이 되자 경매준비를 합니다.
▲ 번호가 적힌 탁구공으로 순번 결정
▲ 탁구공 순번은 '복불복'
▲ 낙찰시 표시를 위한 번호표
먼저 경매 시작 전에 번호를 써 넣은 탁구공을 바구니에 넣고 순번을 정하더군요. 그 순번에 따라 먼저 경매에 참가할 자격을 주고 시작합니다. 이유를 물어 보니 물김 경매는 다른것과 좀 달라서 나중에 경매가가 더 비싸지는 경우가 많아 공평하게 하기 위해 제비뽑기로 순번을 정하는거라 합니다.
작업복 차림으로 초조하게 서서 경매가를 기다리고 있는 어민들과 그 앞에서 손을 가린 채 금액을 썼다 재빠르게 지워 보이는 중매인들의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입니다.
겨울의 별미, 서천의 자랑이자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마량어민들의 서천 물김 경매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 물김 샘플과 낙찰자 번호표
정해진 순번대로 번호표를 받고 낙찰이 되면 해당 낙찰자의 번호표를 물김 샘플이 있는 바구니에 꽂아 놓습니다.
▲ 때깔 좋은 서천 물김
까맣거나 감색이거나, 특유의 때깔 좋은 물김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물김의 품질과 상태 확인중
경매는 계속 진행됩니다. 어민들이 수확해 온 물김이 많기 때문에 샘플별로 계속 낙찰자를 찾습니다.
▲ 낙찰자와 물김 샘플이 틀리지 않게 기록중
경매를 담당하는 경매사 옆의 다른 직원분은 뭔가를 열심히 적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A번 물김은 홍길동씨에게 낙찰, B번 물김은 임꺽정에게 낙찰 이라고 적어두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헷갈릴 일 없겠죠.
▲ 경매 열중
▲ "자, 이번엔 이 김 경매입니다"
▲ "보기만해도 때깔이 반짝이죠?"
마이크를 든 전문 경매사께서 뭐라뭐라 계속 외치며 싱싱한 물김을 들어 보이십니다.
▲ "얼마를 써야 할까" 고민중
▲ 장고를 거듭...
경매가를 적어야 하는 중도매인들의 고민(?)과 계산이 머릿속에서 치열하게 움직입니다. “얼마에 쓸까?”“얼마를 부를까”“너무 비싸지 않을까”
▲ 낙찰자 결정. 번호표를 꽂습니다
▲ 이 샘플은 7번 중도매인에게 넘어갔군요
고민 끝에 마침내 낙찰자가 결정이 되어 번호표를 꽂습니다.
물김 경매는 그렇게 1시간 정도 진행되더군요. 이른 새벽에 차가운 바닷물살을 가르고 나가 물김을 생산해 온 어민들은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 만족스러운 물김 가격을 바라며 불을 쬐고 계십니다.
늘 그렇게 경매가 이뤄지며 우리 서해의 바닷가는 항상 싱그럽게 살아서 펄떡입니다.
이렇게 낙찰자가 결정이 된 물김은 세척과 숙성을 마치고 1차 가공된 다음 건조를 거치고 여러 공정을 지나며 우리들의 식탁에 올라 미각을 돋궈주는 조미 김으로 재탄생합니다.
지금까지 명품 서천 김의 생생한 경매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