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나 유적지를 만나러 갈 때면 오랜세월 동안 어떻게 제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지 고맙기도 하지만 앞으로 잘 보존하여 후대에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한다.
논산 탑정리 석탑을 찾아가는데 조금은 쉽지 않았다. 이정표를 보고 마을로 들어 서니까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고 도착해서 보니까 논산 탑정리 석탑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석탑에서 바라보는 탑정호 풍경은 너무나 멋이 있다.
탑정리 석탑이 있는 곳은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 마을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며, 주차는 마을입구 공터 부분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올라가며는 석탑이 우뚝 서 있다.
논산 탑정리 석탑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오른쪽에 대나무가 푸르름을 간직한채 상당히 많아서 계간을 걸어 올라갈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 논산 탑정리 석탑
논산 탑정리 석탑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60호로, 지정일은 1976. 1. 8일이며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탑정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높이가 283㎝ 이다. 후백제시대의 대명(大明)스님의 부도라고 전하나 문헌에 나타난 것은 없고 양식상 고려시대로 추정된다.
탑정리석탑은 탑정 저수지 북쪽 끝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전체적인 모습이 석등의 양식을 많이 따르고 있으며, 석탑주변으로 탑정호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탑정리석탑을 바라보다가 잠시 탑정호 주변을 살펴보니 겨울철새가 무리를 지어서 날고 있는 새들도 있고 물 위에서 한가로이 쉬고 있는 새들도 많다.
탑정리석탑은 하대석과 간석, 중대석, 탑신부와 옥개석 등으로 되어 있다. 일부가 땅에 묻힌 하대석은 8개의 연꽃잎을 양각으로 표현하였으며, 간석은 돌로 된 8각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록에 의하면, 고려 태조가 견훤을 정벌할 때에 이곳에 주둔하여 ‘어린사(魚鱗寺)’라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절 주변으로 성을 쌓아두었다고 하나 지금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원래 이 탑은 이 자리에서 50m 떨어진 남쪽에 있었으나 일제시대에 저수지를 만들면서 현위치로 이전했다.
석탑은 바닥돌 위에 8각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받침돌을 두어 탑신을 받치도록 하였다. 탑신 아래의 받침부분은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석등 양식으로, 연꽃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서서히 해가 떨어지고 있어서 이제 발걸음을 돌려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