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 제6차 학술회의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소장 전성운 교수)는 지난 12월 6일 우리문학회(회장 이화형 경희대 교수)와 공동으로 ‘아산의 문학적 정체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산에서 문학 연구와 창작활동을 하는 박을수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와 맹주상 시인의 강연, ‘아산의 문학적 정체성’에 대한 연구자의 발표와 토론, 그리고 자유발표로 진행됐다.
학술대회는 먼저 1부 기조강연으로 박을수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아산에서 (삼국지연의) 번역’, 맹주상 시인이 ‘아산의 자연환경과 시 창작’을 발표했다.
박을수 교수는 순천향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 ‘삼국지연의’ 원서를 보게 되고, 그 번역을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출판을 앞두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을 소개하면서 “문학을 연구하고 학문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부단의 노력의 연속”이라며 어려운 과정, 7년의 긴 시간을 거쳐 곧 출간하게 될 ‘삼국지연의’가 나오게 된 것은 아산에서 문학연구를 한 덕분으로 이것은 “하나의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이어 맹주상 시인은 아산의 아름다운 풍정과 여기 사는 사람들의 사람 냄새나는 삶을 전하고자 나섰다면서 자신의 시 ‘섶골의 여름밤 서정’을 사진과 이야기로 풀어내며 “세상 어느 곳의 풍정도 사람의 땀과 냄새가 강하겠지만, 나에게는 아산시 특별하다. 아산에서 사는 모습과 이야기를 시로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2부 주제발표에서는 김명석 성신여대 교수가 ‘현대문학사와 아산 - 아산 문학의 네 좌표 이기영, 조영출, 이어령, 복거일’, 김준형 부산교대 교수가 ‘야담에 나타난 길목으로써의 아산의 문학적 형상’ 김한식 상명대 교수가 ‘이기영 소설과 아산의 농촌 경험’, 이남면 고려대 교수가 ‘아산의 유배문학 - 동주 이민구의 아성록(牙城錄)을 중심으로’를 발표하고 종합토론에서 전성운 아산학연구소장이 좌장으로 김찬기(한경대)·장경남(숭실대)·김현주(공주대)·정만호(충남대) 교수가 열띤 토론을 벌였다.
3부 자유발표에서는 오승희 경희대 겨수가 ‘자연과학 이론을 통해 본 서수적 문학 - 재한 외국인을 소재로 한 소설을 중심으로’, 이승은 백석대 교수가 ‘소산세설(消閑細設) 연구’, 주지영 경희대 교수가 ‘낙산(駱山) 지역의 주거지 제영’을 발표하고 지정토론으로 조상우 단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송하나(서일대)·장예준(동덕여대)·박희인(고려대) 교수가 나서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