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지역신문뉴스

이것이 마을축제다!

예산 삽다리축제 성황… 과제는 ‘지속성’

2013.11.18(월) 13:56:28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줄지어 섶다리를 건너는 뭇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 줄지어 섶다리를 건너는 뭇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민간주도형 마을축제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됐다. 바로 삽다리축제를 통해서다.

섶다리 재현과 먹거리 등을 앞세워 9일 예산군 삽교읍 삽교천 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삽다리축제가 2000여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면서 지역자원을 충분히 활용한 읍면단위 마을축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삽교지역 기관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삽교읍축제추진위원회가 삽교천을 가로 질러 박아놓은 섶다리는 ‘삽다리’라는 삽교의 독특한 지명과 맞물려 삽다리축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아이들은 몇 번이고 섶다리를 건너며 신바람이 났고, 머리에 서리가 내린 어르신들도 옛 생각에 삼삼오오 줄지어 섶다리로 발길을 옮겼다.

특히 선조들의 지혜가 만들어 낸 섶다리는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 낸 국도45호선 고가도로와 극명한 대조를 이뤄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어르신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씨름을 하고 있는 박광덕씨.

▲ 한 어르신과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씨름을 하고 있는 박광덕씨.

삽교 출신인 왕년의 백두장사 박광덕씨를 마을축제와 접목한 것도 주효했다. 씨름체험 ‘박광덕을 이겨라’와 마을장기자랑을 진행한 박광덕씨는 푸짐한 체구만큼이나 구수한 입담을 풀어놔 관람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태안군청씨름단의 시범경기를 마련해 직접 안다리와 밭다리 등 씨름기술까지 설명하는 열의를 보여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씨름에 대한 관심과 함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삽교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삽다리곱창과 소머리국밥, 어죽 시식코너는 1000여명분 이상이 금방 동이 날 정도로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고, 학교와 각종 단체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한 공연 등 도 호평을 받았다.

삽다리곱창의 풍미에 끌려 젓가락을 앞세워 모여든 사람들이 흐믓한 표정을 짓고 있다.

▲ 삽다리곱창의 풍미에 끌려 젓가락을 앞세워 모여든 사람들이 흐믓한 표정을 짓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삽다리축제의 예산구조다. 지역사회가 역량을 집중한 결과 전체 예산 4000여만원 가운데 십시일반으로 무려 3000여만원에 이르는 자금을 마련했다. 삽다리축제가 행정에 기대지 않고서도 개최가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다.

주위로부터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삽교읍축제추진위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예산 등 축제구조를 바꾸지 않고선 삽다리축제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삽교읍축제추진위 관계자는 “일단 삽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매년 주민들에게 손을 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무료시식과 현장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삽다리곱창축제 등 먹거리축제로의 전환과 격년 개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관리자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