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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리마을 주치의제 호응

농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 아이고 그걸 말이라고혀? 도지사님이 최고여, 최고!

2013.11.18(월) 12:02:06 | 만석꾼 (이메일주소:rlaakstjr69@hanmail.net
               	rlaakstjr6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고 그걸 말이라고혀? 도지사님이 최고여, 최고!”

 당진시 보건소에서는 현재 병원에 가기도 어렵고, 가까이에 약국조차 없는 오지 농어촌 마을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관내 읍면 11개 마을을 선정해 ‘우리마을 주치의제’를 실시하고 있답니다.

 이게 주민들에게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답니다.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래서 카메라를 들쳐 메고 우리마을 주치의제 현장을(당진시 우강면 송산1리 마을회관 앞) 찾아가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마을 어르신께 이런 제도가 있어서 좋으시냐고 여쭈었더니 안희정 도지사님이 최고라며 엄지손을 치켜 올려주십니다.

우리마을 주치의제를 실시중인 당진시 우강면 송산1리 마을회관의 이동진료 차량과 마을회관 전경

▲ 11월 15일 금요일 오전11시, 우리마을 주치의제를 실시중인 당진시 우강면 송산1리 마을회관의 이동진료 차량과 마을회관 전경


 “생각혀 봐. 농촌에 버스도 어쩌다 한번 들어오는데다가 병원은 멀고 농삿일은 잔뜩 쌓여 있는디 어딜 가겠어? 농사가 급하니께 아픈것도 참고 일만 허지. 그라고 병원 가믄 진료비 내고 약값도 들잖여. 근디 이렇게 마을까정 찾아와 의사 선상님이 치료를 해주고 약도 주닝께 월매나 좋은겨”

 이분의 칭찬에 입이 마를 겨를이 없습니다. 사진 한 장 찍겠다고 하자 손사래를 치시며 “아픈 사람 사진 찍으면 안되능겨”라며 부리나케 돌아가십니다.

 소화가 잘 안돼서 오셨다는데 빨리 치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진 보건소에서는 이렇게 매월 1~2회씩 주치의제로 선정된 마을을 방문해 양방, 한방, 치과까지 3개 분야 진료를 해드리고 있는데 이동 진료차가 마을까지 달려가 치료와 처방, 그리고 약까지 제공해 드립니다.

 현재 주치의제 마을 운영은 의사, 간호사, 치위생사 등 9명의 의료진과 전문 이동진료 버스 2대를 이용해 진행중이랍니다.

 이 제도를 시행한후 지금까지 합덕읍 상흑리, 송악읍 한진1리, 고대면 슬항2리, 석문면 삼화3리 등 11개마을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가셨다고 하네요.

마을 주민을 진료중이신 하기영 공중보건의 선생님

▲ 마을 주민을 진료중이신 하기영 공중보건의 선생님


 진료중이신 하기영 공중보건의 선생님께 주로 어떤 환자분들이 오시는지, 어떻게 진료와 처방을 해 주시는지 여쭈어 봤습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농사만 지어오신 분들이다 보니 무릎 관절염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관절염은 원래 나이가 들면 퇴행성으로 오기는 하지만 농민들은 그 정도가 좀 더 심하고 빨리 찾아오게 됩니다. 무릎 뿐만 아니라 손가락, 팔꿈치 등이 그렇죠. 그리고 농삿일에 쫓기시면서 식사를 제대 못하시는 일이 수십년간 반복되다 보니 소화기 질환도 많구요. 이런분들에게 진료를 통해 적절한 처방과 약제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 외 분야는 자칫 큰 병일수 있는데 꾹꾹 참느라 병원 가기를 꺼려 하시는 부분도 있어서 속히 병원에 가실수 있도록 안내를 해 드리고 있구요”

 농촌에 계신분들이 이렇게 진료안내를 받는다면 자잘한 질환도 치료하고, 악성 질환을 장기간 방치하는 일만큼은 막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진료를 받으러 오신 할머니가 맥박을 재고 계심

▲ 진료를 받으러 오신 할머니가 이동진료차 안에서 맥박을 재고 계심
 

진료를 마친 후 처방에 따라 약을 제조하고 있음

▲ 진료를 마친 후 처방에 따라 약을 제조하고 있음


또한 진료 도중에 주민이 꼭 알아야 할 만성질환 관리와 정신건강 교육, 치매예방 교육 등 다양한 보건교육도 시행함은 물론, 마을 특성을 고려한 운동 프로그램을 보급해 교통 불편과 거동의 어려움으로 병원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진료를 받은 어르신 중 또 한분은 그동안 수십년간 농삿일만 하다 보니 다리 관절염이 너무 악화돼 유모차를 끌고 다니느라 병원 가기도 너무나 힘들었는데 이렇게 이동진료차가 와주어서 병원비도 아끼고 침도 놔주고 약도 주니 아픈 다리가 한결 나아져 좋다고 하십니다.

우리마을 주치의제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영순 간호사 선생님

▲ 우리마을 주치의제로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영순 간호사 선생님


 “요즘 도시나 농촌이나 인구 고령화 문제는 다 똑같은거 같아요. 하지만 도시에는 코 앞에 병원이 있어서 진료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농촌은 사정이 너무 열악하잖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 저희들이 팀을 꾸려 직접 찾아가 어르신들의 아픈데를 치료해 주고 도움을 드릴수 있어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어르신들이 진료를 마치고 가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실때는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앞으로도 농촌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의료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주치의제 마을 운영 성과분석을 통해 더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드릴것입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이날 이동진료차에서 만난 김영순 간호사 선생님의 말씀이십니다.

글씨가

▲ 주민을 가족처럼, 친구처럼 생각하고 찾아 뵙는다는 이동진료 차량의 글씨가 희망찬 충청남도를 설명하는 듯.


 우리마을 주치의제 현장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방자치제가 이래서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가졌습니다.

 과거 중앙정부 시절에는 전국 모든 지역에 이런걸 실시하려면 예산 걱정부터 했을텐데 지자체를 하니 알아서 이런 제도를 통해 농촌 주민들의 보건복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이죠.

 우리 충청남도, 모든 시군에서 이런 제도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이 주민복지와 서비스 분야에 투자 되기를 희망합니다.

 충청남도는 진정 ‘희망과 약속의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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