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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단풍에 물든 천호지에 마음을 풍덩 빠트려 보니....

빨주노초파남보로 채색된 수채화 물감이 온 몸에 '흠씬'

2013.11.04(월) 13:11:48 | 권순도 (이메일주소:djshsjshsywy@hanmail.net
               	djshsjshsywy@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천호지', 젊은층과 연인들 사이에서는 '단대호수'로 불리는 곳.
원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농업용수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충청남도의 명소이고 맑은 호숫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한 천호지의 가을.

신께서 천호지에 내려 주신 가을 단풍을 촬영하러 이른 아침에 갔더랍니다.
사실은 이런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기온이 서로 다른 일교차 덕분에 호숫가에는 항상 물안개가 피어오르죠.

특히 새벽 3시부터 6시까지가 가장 춥다고 하는데 이 시간이 지난 직후 태양이 떠오르게 되면 가장 추운 기온과 태양빛의 만남으로 인해 아름다운 물안개가 피어오르게 됩니다.

이른 새벽 천호지로 운동을 나온 시민 부부

▲ 이른 새벽 천호지로 운동을 나온 시민 부부
 

다리 이름도 천수교.

▲ 다리 이름도 천수교.  하늘이 내려주신 수명만큼 천세 만세 건강하게 살라는 뜻인듯.
 

드디어 천호지가 눈 앞에...

▲ 드디어 천호지가 눈 앞에. 안개가 좀 끼었지만...


천호지의 가을 풍경은 물론, 물안개 피어오르는 장면을 담으려고 작심하고 금요일 새벽부터 나갔는데...

아쉽게도 그날따라 구름이 조금 끼어 해가 늦게 얼굴을 비추었고, 날씨도 따뜻하지 않아 물안개는 찍지 못했답니다.

그래도 어스름한 새벽부터 안개가 약간 낀 날씨 속의 천호지 풍경과, 아침 안개가 웬만큼 걷힌 후의 맑은 호숫가 단풍, 단국대학교 캠퍼스 건물이 호숫가에 비친 모습, 그리고 그 사이의 가로수 단풍과 어우러진 물그림자, 제방 둑에 피어난 한해살이 갈대와 수변식물들까지...

모두 다 앵글에 담아 봤습니다.

멀리 보이는 단국대학교 캠퍼스와 단풍

▲ 멀리 보이는 단국대학교 캠퍼스와 단풍
 

길 따라 물 따라 펼쳐진 단풍의 장관

▲ 길 따라 물 따라 펼쳐진 단풍의 장관
 

건물과 단풍과 물의 대비

▲ 건물과 단풍과 물의 대비
 

그리고 물그림자와의 조화

▲ 그리고 물그림자와의 조화
 

참 아름답죠?

▲ 참 아름답죠?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 호수

▲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와 호수
 

도심과 허수

▲ 도심과 허수
 

호수 속의 섬과 경치

▲ 호수 속의 섬과 경치


충남 천안시 안서동에 위치한 천호지는 천안시내의 유일한 도심 호수공원이기도 합니다. 사실 어느 도시에 가봐도 이렇게 큰 호수가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천호지를 안고 사는 우리 천안으로서는 큰 축복입니다.

천호지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맑은 호수 물과 주변 경관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봄에는 푸릇푸릇한 새싹이 올라오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며 가을에는 이렇듯 아름다운 단풍과 경치를 제공해 주니까요.

가을의 전령사와 함께

▲ 가을의 전령사와 함께
 

바람에 이는 갈대

▲ 바람에 이는 갈대
 

햇살에 비친 갈대 꽃

▲ 햇살에 비친 갈대 꽃
 

외로움도 아름다움이 되어...

▲ 외로움도 아름다움이 되어...
 

수변식물과 호수

▲ 수변식물과 호수


공원내에는 버드나무 군락지, 수변식물 관찰지 등을 비롯하여, 자연지형을 살린 인라인장, 배드민턴, 농구장 등 가족형 웰빙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호수바닥에는 부들, 털부처꽃 등 수질정화 식물이 심겨져 있어 천호지의 수질은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운동과 산책을 돕고자 산책로, 수중분수, 연꽃군락지도 만들어져 있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동과 조깅을 하러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겨울엔 어떨까요.
눈이 내린 겨울 풍경은 이 다음 한겨울이 되면 꼭 촬영해 올리겠습니다.
 
천호지 주변에는 근사한 카페와 음식점이 있어서 더 좋습니다. 어떤 노래중에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라는 가사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곳이 연인들에게는 낭만적인 데이트코스로도 손꼽히는 곳이죠.
 

호수를 지키는 철새 오라

▲ 호수를 지키는 철새 오리들이 노닐고
 

오리의 행진(?)

▲ 오리의 행진(?)
 

단풍에물든천호지에마음을풍덩빠트려보니 1

▲ "저는 혼자 물을 즐기고 있답니다"


천호지를 완전히 한바퀴 돌면 왕복 3km가 넘는다고 하네요.

울긋불긋 총천연색으로 채색한 수채와 같은 천호지를 돌아보며 사진을 찍는데 저도 잠시 일손을 놓고 한동안 경치에 푹 빠져보았습니다. 일이 아닌 그저 감상을 하는 휴식의 마음으로 말이죠.

참 아름답고, 그래서 물에 풍덩 빠져 보고 싶은 충동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면 단풍으로 적셔진 빨주노초파남보 물감이 그대로 내 온몸을 적셔버릴 것 같은 착각에 빠져보는 것이죠.

마음으로나마 천호지에 몸을 풍덩 빠트려 보고, 가을 단풍으로 물든 호수에 몸을 적셔본 하루. 그날 저는 온종일 눈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엔, 눈 내린 겨울철 천호지에 가 보렵니다. 그때 또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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