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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눈과 혀와 마음이 행복했던 최고의 추석연휴

대천항 이야기

2013.09.23(월) 16:25:18 | 임정화 (이메일주소:dsfjkjfsjf@hanmail.net
               	dsfjkjfsjf@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추석연휴 무지 길었습니다. 행복하게도.

5일 내내 날씨도 환상적이었고 길도 안막히고. 고향을 찾은 모든 분들이 아주 오래간만에 긴 연휴동안 두 다리 쭉 펴고 잠도 실컷 자고, 평소에 못 만나던 친구나 지인들도 찾아 뵐수 있었을듯 합니다.

저요? 물론 아주 뜻깊은 추석 연휴를 보냈습니다.

명절 5일중 이틀은 시댁에서 보냈고, 또 이틀은 친정에 갔다가 그 길로 친정 부모님 모시고 대천항에 다녀 왔습니다.

대천항 구경도 하고,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맛있는 회도 먹고, 전어구이도 먹고, 조개도 먹으며 효도 했습니다.

추석날, 다들 고향에 머무르느라 대천항 같은 관광지는 좀 여유가 있게 한산할걸로 생각하며 느긋하게 출발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대천 한화콘도는 방이 없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예약을 하고 갔기에 그런 걱정 안했는데 마음 턱 놓고 무작정 찾아온 손님들은 콘도 프런트에서 “죄송합니다. 객실 예약이 꽉 차서 방을 내어 드릴수가 없습니다”라는 소리를 듣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대천항 주변에는 깔끔한 펜션들이 많이 있어서 거기에서 머물다 가면 되기는 하지만 제가 추석 연휴기간에 이곳에서 느낀 바로는 우리 충청도 서해안은 정말 최고로 사랑받는 곳,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최고의 명소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배와 바다, 대천항의 여유로운 한낮 모습.

▲ 배와 바다, 대천항의 여유로운 한낮 모습.
 

멀리 이름 모를 섬이 보입니ㅏ

▲ 멀리 보아는 산자락과 그 아래 해변에도 배가 정박해 있는 모습
 

풍어를 기약하며 어선 한척이 자리를 빠져 나가는 모습.

▲ 풍어를 기약하며 어선 한척이 자리를 빠져 나가는 모습.


충청남도 서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대천항.

대천항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항구 특유의 낭만과 아울러 서해안의 풍부한 어족. 그리하여 다양한 수산물이 가득하고 직접 골라 회로든 찜으로든 원하는 스타일대로 저렴하게 먹을수 있다는 장점 아닐까 합니다.
 

멀찍이 보이는 등대. 항상 낭만적인...

▲ 멀찍이 보이는 등대. 항상 낭만적인...
 

가까이서 만나

▲ 가까이서 만난 모습도 낭만적.
 

육중한 철제 닻 사이로 보는 항구의 모습

▲ 육중한 철제 닻 사이로 보는 항구의 모습


물론 수산물을 맛나게 먹기 전에 항구를 둘러 보는 매력이 역시 일품입니다. 힐링과 웰빙의 조화랄수 있겠는데 푸르고 맑은 바다는 진정 오랫동안 도시에서 찌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해주더군요.

항구에는 뱃길을 인도하는 등대가 있고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습니다. 어선과 화물선이 조화롭게 줄을 맞춰 저마다의 소임을 다 합니다.
 

푸른 바다를 터전 삼아 사는 갈매기의 유영

▲ 푸른 바다를 터전 삼아 사는 갈매기떼의 유영
 

가까이 다가선 갈매기의 포즈(?)

▲ 가까이 다가선 갈매기의 아름다운 포즈(?)
 

물 위를 나는 검은 갈매기

▲ 물 위를 나는 검은 갈매기
 

여객 터미널에 도착한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걸까?

▲ 여객 터미널에 도착한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걸까?


멀리 바다 위로 갈매기가 날고, 여객 터미널에 들어오는 여객선에서는 사람들이 쉼없이 내리고, 다시 멀리 바닷길로 나서는 배에는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육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늘 생경한 장면들입니다.
 

떠나는 여객선 후미로 따라 붙는 갈매기떼

▲ 떠나는 여객선 후미로 따라 붙는 갈매기떼
 

배의 후미에서 갈매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카메라를 들이 대는 센스 넘치는 분도 보이고...

▲ 배의 후미에서 갈매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카메라를 들이 대는 센스 넘치는 분도 보이고...


항구에서 멀어져 가는 배가 뱃고동 소리를 내며 뒷걸음칠 때 그게 아쉬워 갈매기들은 수십마리 떼를 지어 배의 후미로 몰려갑니다.
멀리 항구에서 배와 갈매기를 바라보는 것도 매력이고 마음의 치유입니다.
 

물고기 대신 세월을 낚는 재미.

▲ 물고기 대신 세월을 낚는 재미.


그뿐인가요.
낚싯대 하나 들고 와서 물 속에 낚싯줄이 아닌‘세월’을 담가 놓고 여유롭게 앉아 쉬는 분도 계십니다. 이런 여유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실 것입니다.
이 모두가 대천항을 비롯해 충청남도 서해안 바닷가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우리의 미각을 황홀하게 해줄 대천항 수산시장

▲ 우리의 미각을 황홀하게 해줄 대천항 수산시장


대천항이 주는 미각의 행복을 맛보지 않고서는 대천항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 수가 없겠죠.
이제부터는 수산시장에서 회와 조개를 맛볼 시간입니다.

우럭, 광어, 쥐치 회 한접시

▲ 우럭, 광어, 쥐치 회 한접시
 

본격 조개구이 돌입

▲ 본격 조개구이 돌입
 

지글지글 맛있게 잘 익은 전어 구이

▲ 지글지글 맛있게 잘 익은 전어 구이


수산시장에 가서 조개와 회를 사 들고 윗층 식당가로 올라갑니다. 한쪽에서 회를 먹는 동안 한쪽에선 조개를 굽습니다. 조개와 함께 지글지글 익는 환상적인 생선구이 냄새.

뭘까요?

집 나갔던 며느리가 돌이 온다는 전어구이 냄새입니다.
 

회무침 비빔밥. 아, 다시 먹고 싶은 맛...

▲ 회무침 비빔밥. 아, 다시 먹고 싶은 맛...


광어와 우럭 회, 그리고 조개구이와 전어구이를 맛나게 먹고 난 다음에는 회 무침 비빔밥을 먹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 입안에 침이 한가득 고입니다.
빨간 초고추장이 적당히 비벼진 회 비빔밥. 침이 넘쳐 흐릅니다. 이 일을 어쩌나...

당장 또 그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조상님 뵙느라 나들이 못하신 분들, 이제 날이 선선해져 여행하기 좋은 이 가을에 시간 내어 이곳 서해로 한번 휭하니 다녀 오세요.
제철 만난 대하, 전어, 싱싱한 횟감, 조개구이에 랍스터와 꽃게 등 없는게 없습니다.

우리 충청도 서해안은 갈때마다 느끼는 일인데 정말 보물중의 보물입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해 모든 충청도민들은 복 받은 분들입니다.

“조물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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