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읍 백천리 사기점길 김장환(59)·윤순옥(59) 씨의 밭에 ‘토란꽃’ 다섯 송이가 개화해 화제다.
토란꽃은 100년 만에 한 번 핀다고 할 정도로 희귀하다. 토란은 열대성 식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꽃이 개화하려면 25도 이상의 기온을 보름정도 유지해야 한다.
토란은 개화해도 노란 속살을 보이면 금방 시들기 때문에 꽃을 볼 수 있는 시기는 꽃봉오리부터 열흘 남짓이다.
김장환·윤순옥 부부도 “토란을 20여 년 동안 심어왔지만 꽃이 핀 것은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김씨는 “아내가 토란 알뿌리로 만든 음식을 좋아해 수십 년간 재배하고 있다”며 “토란을 심은 장소가 거름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드는 환경이라 꽃을 피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희귀한 꽃이 다섯 송이나 개화한 만큼 가정뿐만 아니라 지역에도 행운이 가득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토란꽃은 ‘행운’과 ‘그대에게 소중한 행운을 준다’는 꽃말을 가지고 있어 꽃을 본 사람들에게도 행운이 온다는 말이 있다. 토란은 감자류로 분류돼 알뿌리로 음식을 만들고 재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