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그녀를 지키는 백마(?) 탄 아저씨들
생계로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학생들 도와<br>서천 판교파출소, 2년째 이어오는 ‘귀갓길 지킴이’
2013.08.26(월) 16:52:57 | 뉴스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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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고생의 귀갓길 지킴이 활동을 2년째 이어오고 있는 판교파출소 경찰관들.](/export/media/article_image/20130826/IM0000591262.jpg)
▲ 한 여고생의 귀갓길 지킴이 활동을 2년째 이어오고 있는 판교파출소 경찰관들.
판교파출소(소장 조규송) 직원들이 한 여고생의 늦은 밤 안전귀갓길 도우미 역할을 2년째 이어오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80대 할머니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는 여고생 최아무개 학생은 늦은 시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탓에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을 매일 밤 혼자 걸어 귀가해야했다.
지난해 3월 당시 판교파출소에 근무했던 나현찬 경사가 순찰근무를 하던 중 우연히 늦은 밤 혼자 귀가하는 최 양을 보고 그녀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됐다. 그리고 그 후로부터 판교파출소 직원들이 모두 기꺼이 동참해 나 경사가 경찰서 교통관리계로 옮긴 후에도 직원들은 지금까지 그녀의 귀갓길 도우미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성폭력, ‘묻지마 범죄’ 등 잔인한 범죄들이 날로 늘어나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요즘 이같은 판교파출소 직원들의 선행은 주민들을 한층 안심시키고 있다. 아울러 매일 밤 불빛 없는 시골길을 홀로 걸어가야 했던 한 여고생에게 이들은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따뜻한 등불이 되고 있음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이같은 그들의 선행에 대해 판교파출소 김창섭 경사는 “순찰을 돌고 있는 경찰관을 보면 인사를 건네는 판교 지역 아이들이 참 순수하게 느껴진다”라며 “그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라며 겸손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