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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참 살기 좋은 마을? 해바라기가 웃을 겨!”

목면 본의1리 주민들 사업실패 후 자조 섞인 한숨

2013.08.05(월) 17:16:13 | 청양신문사 (이메일주소:lee@cynews
               	lee@c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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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면 본의1리 한 주민이 2011년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 당시 해바라기를 심었던 장소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 없이 성급하게 추진된 ‘마을발전사업’은 결과적으로 주민 피해를 초래할 뿐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양군이 각 마을의 발전을 꾀할 목적으로 지원한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 중 일부 마을은 혈세와 자부담까지 낭비하고도 희망을 잃어버렸다며 한숨만 쉬고 있다.

이 사업은 본래 정부가 추진했던 것으로 2010년부터 지자체로 업무가 이관됐다. 당시 군이 마을별로 지원한 금액은 2000만원으로 마을과 농가 등의 자부담도 뒤따랐다.

군은 지난 2011년 ‘참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로 5개 마을을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 중 목면 본의1리에서는 ‘해바라기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특색사업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농경지는 물론 하천변과 도로변에 해바라기를 심고 관리했다. 온 마을이 해바라기 꽃으로 뒤덮이는 등 외관상 장관을 이뤘지만, 수확철이 되자 주민소득 향상과는 거리가 멀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판로확보가 쉽지 않아 판매량이 극히 적었기 때문. 농지를 임대해 해바라기를 심었던 주민 일부는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했다.

주민 A씨는 “마을 경관이 아름답게 바뀌고 소득도 올릴 수 있다는 권유에 주민들이 사업에 동참했지만, 수확시기에 들어가서는 판로와 가격 문제가 발생했다”며 “토지를 임차했던 농가는 사용료조차 내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바라기를 심으면서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축사 건립도 맘 편하게 못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주민 B씨는 “해바라기로 마을을 가득 채웠지만 사업추진 1년 만에 포기했고, 사업을 주도했던 마을 지도자도 현재 마을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업을 담당했던 군 관계자는 “참 살기 좋은 마을 가꾸기는 말 그대로 마을발전을 위한 사업이고, 소득작물 재배와 공부방 등 건축도 포함된다”며 “2011년에는 10여개의 마을이 사업을 신청했고 5개 마을이 선정돼 각각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득작물사업은 한해 정도 작물을 심고 수확해 판매하는 과정을 거쳐 사업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소득작물은 주민 자부담이 있는 만큼 판로확보가 없으면 피해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목면 본의1리에 축사 건립이 제재를 받는 것은 해바라기를 심던 2011년부터 개정된 청양군가축사육제한조례가 시행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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