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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천 홍원항,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는 서해의 '힐빙' 항구

2013.07.17(수) 15:19:50 | 오수금 (이메일주소:sjhdk334@hanmail.net
               	sjhdk33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장맛비가 연이어 며칠동안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왔고 이번주에도 계속 내리고 있는데 돌아오는 주말에는 좀 그치겠지요.
 아마도 지난 주말 역시 토요일과 일요일에 계속 비가 내려 다들 외출하시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여름철에는 괜스레 울적해 지기도 하고, 또 어떤 땐 슬그머니 빗속을 뚫고 드라이브라도 가고 싶어집니다. 장대비 속의 운전, 약간 위험할 수도 있지만 속도를 내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여유있는 마음으로 한적한 곳을 운전해 가는 것은 괜찮을듯 합니다.

 사실 그런 마음의 여유조차 느끼지 못하고 산다면 너무 팍팍하고 힘들거 같습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 말이죠.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니 그나마 우리가 사는 맛은 그런 마음의 여유를 즐기며 지내는거 아닌가 합니다.

홍원항 입구

▲ 홍원항 입구. 여행객을 반기는 만국기의 펄럭임.
 

정박해 있는 배들의 여유로움.

▲ 정박해 있는 배들의 여유로움.
 

어촌 마을과 바다와 배들의 조화로움.

▲ 어촌 마을과 바다와 배들의 조화로움.
 

질서있게, 때론 일사불란한 배들의 세계.

▲ 질서있게, 때론 일사불란한 배들의 세계.


 지난번에는 비 맞을 각오를 하고 서천 홍원항으로 출발을 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날씨가 꽤 좋더군요. 덕분에 사진 찍기도 쉬웠구요.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의 모습에서 여행객은 여유를 느낍니다. 배를 직접 움직여 고기를 잡으러 가고, 또는 잡은 고기를 싣고 들어오는 어부의 마음은 바쁘고 치열하지만, 어쨌거나 그 광경을 바라보는 여행객에게는 여유를 줍니다. 고마울 뿐이지요.

비 오는 장마철에 그나마 맑은 날이어서 차들이 홍원항에 빼곡.

▲ 비 오는 장마철에 그나마 맑은 날이어서 차들이 홍원항에 빼곡.
 

배를 묶는 쇠뭉치 구조물과 배와 바다와 하늘.

▲ 배를 묶는 쇠뭉치 구조물과 배와 바다와 하늘.
 

작업용 포크레인과 어촌 풍경.

▲ 작업용 포크레인과 어촌 풍경.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날때는 새로운 세상을 보는 기대감,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는 설렘, 일상의 반복에 의해 찌들었던 마음을 털어 내는 후련함, 그리고 앞으로 새로 맞을 1주일 혹은 한달에 대한 각오와 계획을 머릿속에 그리는 재미 같은게 새록새록 솟아 오릅니다.

 그게 여행의 즐거움 아닐까요.

홍원항의 명물.

▲ 홍원항의 명물. 그러나 역광은 싫어...
 

홍원항 등대.

▲ 홍원항 등대. 이런걸 보는것도 여행의 묘미 아닐까 합니다.


 항포구를 옆에 끼고 사시는 분들이야 늘 보는 바다와 배들이어서 큰 생경함을 못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바닷가 여행은 그 자체만으로도 생경함이고 새로움이며 삶의 활력소를 주는 한 부분입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하룻밤 묵으며 쉴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낚시도 즐기구요.

 그리고 내륙의 재래시장에서 열심히 사는 서민들의 모습을 보듯, 항포구 역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사시는 분들의 진한 삶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수도 있으니 좋은거지요.

 

갈매기의 유영.

▲ 갈매기의 유영.
 

서천홍원항마음을푸근하게해주는서해의힐빙항구 1

▲ 낮게 나는 갈매기


 그뿐인가요. 사람구경(?) 나온 갈매기도 봅니다. 끼룩끼룩 하는 걸매기 울음소리는 바닷가에서 여행객들에게 낭만에 젖게하는 또하나의 아이콘입니다.

 육지에서야 멀리 도망가지 않고 사람 가까이에서 머리 위를 날며 끼룩끼룩 우는 새가 없기 때문입니다. 먼발치서 인기척만 나도 푸드덕 달아나기 때문입니다.

떠나 가는 배.

▲ 떠나 가는 배.
 

만선으로 들어 오는 배.

▲ 만선으로 들어 오는 배.


 여유롭게 활강하는 갈매기, 그리고 떠나가는 배와 들어오는 배를 보면서 유명한 팝 가수 밥 딜런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Blowin in the Wind’라는 노래인데 가사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방랑자는 얼마나 먼 길을 걸어야 별이 되나
갈매기는 얼마나 먼 바다를 건너야 편히 쉴 수 있나
우리는 얼마나 긴 시간을 견뎌야 자유롭게 살수 있나
오! 내 친구여 묻지를 마오. 바람만이 아는 대답을

용머리 위에 홍원항

▲ 용머리 위에 홍원항


 홍원항.
 지도상으로 보면 마치 용머리가 왼쪽으로 고개를 쭉 내밀고 있는 듯한 서천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홍원항의 위치를 머리 내민 용머리로 하자면 홍원항에 도착하기 전 용의 오른쪽 어깨 부분에 춘장대 해수욕장이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이 홍원항이 나옵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서천 해양 자연사박물관이 있고 그 밑에는 마량리 포구가 있네요. 아, 그리고 더 가면 안됩니다. 더이상 가면 바다속이니까요.

  춘장대해수욕장과 동백정이 있는 언덕 사이의 움푹한 만(灣)에 있는 항구인데 방파제와 선착장, 물량장 등이 있습니다. 항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서해의 주요 어장인 외연도와 연도 어장에서 가장 가깝고 서해안 항구 중에서는 유달리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은 편이어서 어선들이 많은편에 속한다는군요. 또 육상과 해상 교통이 편리하여 수산물 유통에도 적합해 전라남도의 광양항과 더불어 전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구경을 못했지만 이곳에서는 수산물경매도 이뤄진다는군요. 항구 언저리나 방파제에서는 낚시꾼들도 많습니다. 항구를 배경으로 한 야경도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이 많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밤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서해 홍원항에 가셔서 힐빙(힐링+웰빙)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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