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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백제 부흥을 꾀했던 역사의 땅, 대흥 임존성

2013.05.13(월) 01:54:55 | 권혁조 (이메일주소:rnjsgurwh19@hanmail.net
               	rnjsgurwh1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도민들에게 백제 때 흑치상지를 중심으로 백제의 부흥을 꾀했던 대흥 임존성의 실체를 알려 드리기 위해 주말에 목숨 걸고(?) 등산 했던 일화를 소개해야겠군요.

 차를 타고 성에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길이 있었으나 가는 날이 장날, 마침 도로공사를 위해 포크레인이 길을 막고 공사중이더군요.

 결국 임존성을 품고 있는 예산군 대흥면 봉수산 아래를 빙 둘러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 산 밑까지 차를 끌고 갔지만 거기서부터 걸어야만 했습니다.

백제부흥을꾀했던역사의땅대흥임존성 1

▲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의 봉수산 아래 등산로 초입. 보시다시피 600미터 길인데 이곳부터는 경사가 장난 아닙니다.


 자, 이곳부터 자그만치 0.6km입니다. 그게 그냥 웬만한 올레길이 아니라 경사가 장난 아닌 산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도민리포터로써 임존성이 어디에 있는 어떤 곳인지 잘 모르시는 도민들께 소중한 역사 이야기를 들려 드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산길을 타고 올랐습니다.

임존성에 오르기까지의 등산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

▲ 임존성에 오르기까지의 등산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


 임존성은 백제때 경비의 외곽기지 역할을 한 성이라 합니다. 뒤에 나오는 사진에서 보듯이 길고 높다랗게 잘 축조돼 있습니다.

허물어진 것을 복원한 성곽의 한 부분. 옛 백제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듯...

▲ 허물어진 것을 복원한 성곽의 한 부분. 옛 백제인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듯...


임존성에 거의 다 다가가 등산로 중간에서 만난 허물어진 옛 성곽 일부.

▲ 임존성에 거의 다 다가가 등산로 중간에서 만난 허물어진 옛 성곽 일부.


 물론 많이 허물어졌기에 현대에서 다시 복원하긴 했지만 당시에 이정도로 쌓았을 것으로 추측해 보면 상당한 길이에 많은 노동력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길이 2450미터에 이르는 산성인데 백제가 고구려의 침입에 대비해 쌓은 것이라 합니다.  백제산성으로는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30분간 오른 드디어 만난 임존성의 본 모습.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실로 장쾌합니다.

▲ 30분간 오른 끝에 드디어 만난 임존성의 본 모습.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실로 장쾌합니다.


 이곳은 백제가 660년에 나당연합군에 의해 나라를 잃은 후 주류성과 더불어 백제부흥군이 활동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사비성을 되찾기 위한 부흥군의 마지막 근거지라고 볼수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 보았습니다. 성곽의 규모나 크기가 짐작이 갑니다.

▲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찍어 보았습니다. 성곽의 규모나 크기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고려 태조 왕건과 견훤이 후삼국시대에 이 곳에서 일전을 벌였다고도 전해지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성곽 중간 아랫부분에는 성곽으로 오를수 있도록 돌계단이 마련돼 있습니다.

▲ 성곽 중간 아랫부분에는 성곽으로 오를수 있도록 돌계단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곳 예산군 대흥에서 부여까지가 90리 거리에, 공주까지의 거리도 90리 길이니 웅진 천도이후 사비 도읍 때 까지 이곳은 군사적으로도 상당한 요충이었을 것입니다.

성곽 서쪽에서 동쪽 끝을 향해 바라본 모습입니다.

▲ 성곽 서쪽에서 동쪽 끝을 향해 바라본 모습입니다.


 문헌을 찾아 보니 이런 성벽의 축성 기법을 내탁 축성공법이라 하네요.  즉 성벽의 바깥쪽은 돌을 다듬어 차곡차곡 다듬어 쌓고, 안쪽으로는 흙과 잡석을 다져서 만들고 흙을 파서 도랑처럼 만들어 놓았는데 이는 산성에서 성안 사람들이 성곽을 방어하기 편리한 삼국시대의 전형적인 축성법이라 합니다.

돌아 나오며 보니 뉘엿뉘엿 서산에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 돌아 나오며 보니 임존성 너머 뉘엿뉘엿 서산에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우리 백제의 후손들이 다시 문화민족의 후예로써 당시에 이 땅을 호령하던 조상들의 넋을 기리며 그들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에서 임존성의 가치와 역사성을 다시금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푸르른 나무와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이곳에서 옛 백제인들의 슬기와 기상을 배우며  몸과 마음이 한껏 가뿐해짐을 느꼈습니다. 도민 여러분도 좋은 공부 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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