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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정책

함박논·텃밭…”생명의 소중함 깨달아요”

2012.09.05(수) 13:57:31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함박논텃밭생명의소중함깨달아요 1

 

도심속 이색 벼베기

▲도심속 이색 벼베기 - 대전 원평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신들이 키운 함박논에서 벼베기를 하고 있다.


대전시 중구에 있는 원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점심 급식의 까칠까칠한 현미밥을 맛있다며 먹습니다.
물론 모두 친환경 재배된 것들입니다.


원평초등학교 어린이들은 학교에 마련된 함박 논과 텃밭을 직접 돌봅니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임에도 친환경 농업과 유기농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다고 합니다.


또 원평초등학교에는 요즘 한창 사회문제로 떠들썩한 학교 폭력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직접 농작물을 돌보며 유기농 농식품을 먹으며 인성이 순화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함박논텃밭생명의소중함깨달아요 2

 

◆ 우연한 농촌체험, 친환경의 중요성을 깨치다
지난달 24일 충남 서천에서 열린 3농혁신대학에서 그 이유를 들었습니다.
원평초등학교의 친환경 바람은 이 학교 노봉곤 교장선생님의 우연한 농촌 체험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노 교장은 2009년 5월 어느 날 충남도와 농식품부 농촌정보화센터가 공동주관하는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에 학부모, 영양사 등과 함께 참여하게 됐습니다.


장소는 유기농 오리농법으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마을.
그곳에서 주형로 문당리 환경농업마을 회장의 특강을 듣게 된 그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기 전에는 친환경 쌀도 준다고 해서 호기심으로 갔는데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지요. 친환경 농업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생각했어요.”


대전에 온 그는 바로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친환경 급식에 관한 학부모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찬성 86.4%.


자신감을 얻은 노봉곤 교장은 학교운영위원 34명과 함께 다시 홍동면을 찾아가 유기농 쌀 생산 과정을 보여주며 “친환경 급식 가야겠습니다, 여기 쌀을 가져다 먹읍시다.”라고 말했습니다.


학교운영위원들은 심의에서 급식비가 얼마나 인상돼도 좋으니 친환경 급식으로 가자며 만장일치 의견을 보였습니다.


“당시 급식비가 1850원 이었는데, 3000원으로 올라도 이의 없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는 거예요. 자녀들이 양질의 급식을 제공받으니 너무 좋다고.”

 

어른도 먹기 힘든 현미밥이 맛있다는 아이들
쌀은 도정 과정에서 껍질을 깎아내는 정도를 분도로 구분합니다.
7분도는 씨눈이 70% 정도 남고 노란색을 띕니다. 5분도는 씨눈이 90% 남는 정도로 흰빛이 아예 없는 현미 수준으로, 영양분은 많지만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유기농 쌀을 처음 접한 원평초등학교의 친환경 급식 준비는 생각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문당리에서 온 쌀이 7분도 였기 때문인데요.


“밥맛이 안 나서 영양사가 어려워했어요. 이렇게 저렇게 밥을 짓다가 5번째 만에 맛있든 밥이 되더라고요.”


신이 난 교장선생님은 방학 중인데도 학부모와 교직원 등을 모시고 7분도 쌀로 만든 급식 시식회를 가졌습니다. 까칠까칠하지만 오래 씹을수록 맛있다며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최초의 7분도 쌀 급식이 원평초등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리고는 3개월 후 급식용 쌀은 슬그머니 5분도 쌀로 바뀌었습니다. 다시 6개월만인 2010년 9월 원평초등학교 급식은 현미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이들은 현미밥이 맛있다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원평초등학교 안에 텃밭과 작은 논이 생겼고 아이들은 직접 모내기에 가을 타작도 하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급식 활성화 이렇게 하면 좋겠다
교장선생님의 경험은 우리나라 친환경 농업을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우리나라의 친환경 농업의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유통시스템입니다.


유기농 농산물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데요.
급식을 위해 입찰을 해보면 어떤 때는 아예 응찰이 없을 때도 있다고 합니다. 양이 많지 않고 대체 작물이 없다는 부담 때문인데요.


그래서 업체 선정 때 오히려 거꾸로 업자에게 사정을 하기도 한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급식비도 부담이 됩니다.


현재 원평초등학교의 급식비용은 1식당 2500원으로 대전에서 가장 비싼 편인데요.


처음 유기농 쌀을 쓸 때 쌀값이 일반미의 두 배가 됐고, 그래서 영양사와 상의해 육류를 줄이는 식단을 만들어 극복했다고 합니다.
육류는 오히려 집에서도 자주 먹기에 그 돈으로 채소 반찬을 늘였는데, 이에 대한 반응도 좋았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급식과 함께 함박논과 텃밭을 가꾸며 생명의 중요성을 알게 되니 아이들이 순해졌다고도 합니다.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급식이나 텃밭 가꾸기 등을 통해 학부모나 주민들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자랑합니다.

/미디어센터 콘텐츠팀


<3농혁신 주간동향>

시·군농업기술센터소장 3농혁신 우수사례 보고회
농업기술원은 9월7일 시군농업기술센터소장 등 40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3농혁신 및 FTA대응우수사례 공유와 농촌진흥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고회 개최 예정

 

●도시민 농업창업과정 운영
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주관으로 도시민농업창업 과정이 9월3일~10월26일까지 2개월간 운영

 

●2013년 주요 산림소득사업 홍보 및 응모
충남도는 9월14일까지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3개 산림소득  공모사업(산지종합유통센터, 산림작물생산단지, 대단위산림복합경영단지)에 관련 생산자단체 등이 최대한 많이 선정 될 수 있도록 홍보 및 심의회·응모 등 사전준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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