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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아동문학계의 떠오르는 신예 김명석 작가를 만나다

판화그림책 ‘행복한 두더지’로 황금두꺼비상 영예

2012.07.02(월) 14:39:10 | 뉴스서천 (이메일주소:clxk77j@naver.com
               	clxk77j@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황금두꺼비상 수상작인 행복한 두더지의 저자 김명석 작가.

▲황금두꺼비상 수상작인 행복한 두더지의 저자 김명석 작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작업을 해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제 책을 부모와 함께 읽으며 서로 느낌을 나누고 대화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됐으면 해서죠.”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비룡소가 1992년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문학상 ‘황금도깨비상’의 영예를 차지해 지난달 7일 ‘행복한 두더지’라는 그림책을 발표한 떠오르는 신예 김명석 작가(30·서천군 종천면)를 만났다.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약속장소에 나타난 그는 서글서글한 웃는 모양의 눈매에 티셔츠와 청바지의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그림책 분야에선 흔치 않은 판화를 삽화로 독자적인 조형양식과 탁월한 색채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종천면 지석리가 고향으로 김재남·김월수 부부의 장남이다.

 

서천에서 나고 자란 순수했던 유년시절의 감성을 글과 그림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그는 배재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교육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고 한다. 그때 배운 판화가 남다른 그의 감성과 만나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셈이다.


김명석 작가는 그의 첫 작품 ‘빨간 등대’로 눈높이 아동문학상(대교문학재단 공모전)을 받으며 등단해 지난해 5월 책으로 발간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빨간 등대’ 역시 판화 그림책으로 당시 그림책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판화였기에 그의 작품은 더욱 신선함을 안겨준 듯하다. 그리고 2년 뒤 두 번째 작품으로 또다시 큰 상을 받으며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림에 문외한인 기자가 그의 그림을 본 느낌은 ‘예쁘다’였다. 이 그림들을 보는 아이들의 마음도 순수하고 예쁘게 순화될 것 같은 느낌.


“초등학교 땐 그냥 연필로 스케치만 했어요. 비싼 물감을 사달라는 얘기를 부모님께 하기가 어려워서 그랬던 것 같아요. 연필로 그리는 게 돈이 제일 적게 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서천중학교 1학년 때 담임이었던 김인규 미술선생님의 권유로 세종미술학원(원장 임동범)에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공부했고 만화가가 꿈이었던 그는 지금은 동화작가가 됐다. 역시 스승의 한마디는 제자의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실감난다.


“‘빨간 등대’나 ‘행복한 두더지’ 모두 어두운 곳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제 스스로도 희망을 찾고 싶고 저를 시험해보고 싶은 도전이기도 하고요.”


작업을 할 때는 거의 작업실 밖으로 나오지 않아 가족들조차 얼굴보기 힘들만큼 작업에 푹 빠져 지내는 자신의 모습은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캄캄한 굴속의 홀로 지내는 두더지와 닮아있기도 하다고.


“어머니는 책이 나왔다고 주위 분들에게 자랑하시고 아버지는 제가 책이 나왔다고 보여드리면 책을 못 보세요. 1년 가까이 작업에만 매달려온 과정을 너무 잘 아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안쓰러우셔서 그런 것 같아요”라며 자신을 곁에서 이해해주고 그저 지켜봐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작업실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그를 찾아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이창환(농민식품 근무), 한덕호(서천군하수종말처리장 근무) 두 친구에게 “고향에서 함께 지내며 옆에서 응원해주니 힘을 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명석 작가는 지금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란다. 이번에는 ‘입양’을 소재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 될 거라는 귀뜸이다.

몇 작품 더 선보인 후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책에 도전을 해보고 싶단다. 그리고 독일로 유학을 떠나 좀 더 그림책에 대해 깊이 공부해 보고도 싶고, 아늑한 공방을 차려 아이들에게 판화를 가르쳐보고도 싶다고.

 

어린 아이처럼 꿈도 많은 그의 희망찾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기를….

그리고 김명석 작가가 판화 그림책의 대가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친필 사인을 받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김명석作 행복한 두더지

▲김명석作 행복한 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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