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농업정책

'잘 나가는' 2년차 마을기업의 고민

당진 신평면 올리고 마을 영농조합법인의 사례를 듣다

2012.06.18(월) 18:35:01 | 충남사회서비스원 (이메일주소:https://cn.pass.or.kr/
               	https://cn.pass.or.kr/)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마을 기업을 제대로 정착시키고 주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충남에서 '잘 나간다'는 마을기업 중 한 곳인 올리고 마을이 요즘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올리고 마을은 당진군 신평면 초대리에 있습니다. '올리고'란 마을과 마을 사람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린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올리고 마을의 자랑 중 하나는 친환경 단호박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작물인 단호박을 마을 토박이인 문구현 올리고 마을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1995년경 종자를 들여다 재배에 성공하고 수출까지 성사시켰는데요.


이를 계기로 올리고 마을은 지난 1997년 정보화 마을에, 2006년에는 농촌 전통테마마을에 선정되었고 2007에는 올리고 마을 영농조합법인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마을기업에도 선정돼 올해로 2년 차를 맞는 등 우리나라 농촌 정책의 수혜를 받는 최일선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호박 식혜

▲단호박 식혜


문 대표는 농민들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농작물 판매를 넘어 이를 가공한 '상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친환경 단호박 식혜입니다.

올리고 마을에서 직접 가공까지 한 친환경 단호박 식혜는 현재 63시티 뷔페식당에 시범 납품되어 호평을 받았고요. 여세를 몰아 서울 롯데호텔 내 한정식 등 국내 유명 식당에 납품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단호박 식혜는 당진에 풍부한 쌀과 올리고마을의 단호박을 결합한 마을기업 상품으로, 요즘 우리 농촌 발전을 위해 제시되고 있는 '6차 산업'의 표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자주 바뀌는 농촌 지원 사업 아쉬워


그렇다면 이렇게 나름의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이는 올리고 마을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바로 ‘마을기업 졸업'후 진로가 문제인데요. 사실 이는 올리고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농촌마을과 농촌 정책 입안자들도 함께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undefined

▲문구현 올리고 마을 영농법인조합 대표


문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 농촌마을 정책이 마을기업에서 사회적 기업으로,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진행되는데 이렇게 변화되는 추세가 각각 2년에 불과하다”며 “이는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합니다.


마을 기업과 사회적기업은 개념 자체가 다른데 내년부터 바로 사회적기업으로 ‘배턴터치’하는 것은 맞는 것인지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을 연속적으로 받으려면 사회적 기업을 신청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랍니다.


현장의 농민들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 같은 정책이 나타나게 된 것에는 농민들도 한 몫 했다는 것이 문 대표의 생각입니다. 마을 기업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올리고 마을이 마을 기업에 선정되어 지원 받은 돈은 1년차 5,000만 원, 2년차 3,000만 원 등 총 8,000만 원입니다. 다른 마을기업도 비슷한 규모를 받겠지요.


8,000만 원 어떻게 보면 적은 돈이고 어떻게 보면 큰 돈 입니다.


그런데 보통 마을기업에 선정된 주민 대부분은 “이 돈 가지고 뭘 해?”라고 한답니다. 바로 마을기업 지원금의 성격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원금은 마을기업을 위한 최소한의 '종잣돈'이므로 마을에서는 각자 목표에 맞은 자생적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즉 마을기업도 말 그대로 ‘기업’이므로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체적인 투자도 필요하고, 무엇으로 돈벌이를 해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지 등 단단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단호박 식혜 상표

▲단호박 식혜 상표

 

그런데 이런 준비는 없이 단지 지원금을 받기위해 마을기업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선정되고 2년이 지나면, 또 다른 곳을 찾아가 지원 받고 그런것이 관행화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문 대표는 "마을기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기본적으로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옹달샘(수익사업)을 파놔야 목이라도 축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마을기업에 대해 문 대표님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기업이 성공해나가는 과정이 그렇듯이 농촌의 마을기업도 제대로 정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문 대표님도 마을기업을 통한 성공 모델을 만들고자 밤잠 잊는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런 장고 끝에 나온 문 대표의 구상이 우리 농촌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성공사례를 만들게 되기를 기대와 응원을 보냅니다. <도민리포터 공동취재>

 



 

충남사회서비스원님의 다른 기사 보기

[충남사회서비스원님의 SNS]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echungnam
  • 트위터 : asd
  • 미투 : asd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