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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동춘당에서 기호유학과 국악 한마당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주관 인문마당 열려

2012.05.29(화) 21:03:39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동춘당에서기호유학과국악한마당 1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5월 26일 오후 5시30분 영남학파와 함께 조선시대 유학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기호학파 유학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충청오현의 한 사람인 동춘당 송준길의 숨결이 묻어있는 회덕 동춘당(보물 제209호)에서 '기호유학 인문마당' 두번째 마당을 열었습니다.

 

동춘당에서기호유학과국악한마당 2

 

대전시, 충남도, 대덕구가 주최하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한영우(74)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장이 '우리삶의 자존감을 말한다 - 율곡 이이와 기호유학의 전통'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특강 중인 한영우(74)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장

▲특강 중인 한영우(74)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장 

  

한영우(74) 이화여대 이화학술원장은 특강에서 율곡의 이기이원적 일원론(理氣二元的 一元論), 개방적 신분관, 경장사상(更張思想)과 이단에 대한 포용 등 후세와 호서학파, 조선후기 국가정책과 제왕학(帝王學)에 미친 영향에 대해 심도있게 강의하였으며 율곡의 인간적 측면과 율곡 십만양별설이 군대의 수를 늘리는 것보다도 군대를 키울 수 있는 국가재정의 안정을 먼저 해결하고, 국가재정을 안정시키려면 민생을 먼저 안정시켜야 한다는 순차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으로 10만명이라는 숫자에 목표를 두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당시 군역을 지는 사람은 10만명이 훨씬 넘었지만, 문제는 실제적인 전투병[馬兵]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였기 때문에 율곡의 개혁안은 주로 마병양성에 역점을 두었던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리고, 율곡을 이해할 때 당파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지적하며 율곡의 위대함을 논할 때 표면적인 업적을 강조하기에 앞서 그가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고뇌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성장했는가를 주목하는 것이 오히려 율곡의 위대함을 제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본다며 무릇 위인이란 바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관중이 가득한 동춘당 마당

▲관중이 가득한 동춘당 마당

 

동춘당 앞마당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어져 펼쳐진 '흥겨운 우리 장단'에서 UN 총회 및 광복 50주년 축하 공연을 맡았던 20년 경력의 국내 최정상급 ‘사물놀이 진쇠’가 삼도 설장구 가락, 삼도 농악 가락을 흥겹게 풀어내며 관중들의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삼도 설장구 가락, 삼도 농악 가락을 연주하는  ‘사물놀이 진쇠’

▲삼도 설장구 가락, 삼도 농악 가락을 연주하는 ‘사물놀이 진쇠’

 

그리고 국악피아니트스 임동창 문하의 젊은 음악가로 구성된 '흥야라 밴드'의 특별공연도 펼쳐졌는데, 동춘당의 시 ‘사도천 기백작(謝道川 寄白芍)’에 임동창이 곡을 붙인 신곡을 젊은 소리명창이라 불리는 소리꾼 송도영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실어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흥야라 밴드'의 소리꾼 송도영의 열창 모습

▲'흥야라 밴드'의 소리꾼 송도영의 열창 모습
 

謝道川 寄白芍[사도천 기백작-흰 작약꽃을 부친 도천에 감사하며...-宋浚吉]

1.
斂君醫國手(염군의국수-그대는 의원의 국수이신데)
寄我醫身藥(기아의신약-나에게 몸 고치는 약을 보내주셨습니다)
相憐荷同病(상련하동병-같은 병 앓는 것이 안타까워 하시니)
打疊期一服(타첩기일복-첩약 다려서 기어이 한번 복용하겠습니다)

2.
托根在石?(탁근재석하-바위 틈에 뿌리를 의탁하니)
貞姿較白雪(정자교백설-곧고 바른 자태 흰 눈과 같습니다)
采采勿盈筐(채채물영광-함부로 따서 광주리에 채우지 말고)
留待秋成實(유대추성실-가을되어 열매 맺게 기려주십시오)


'사물놀이 진쇠'의 12자 상모돌리기

▲'사물놀이 진쇠'의 12자 상모돌리기

 

끝으로 '사물놀이 진쇠'의 신명나는 한판  판굿은 관중 모두를 열광케하는 뜨거운 열정의 시간이 되었으며 관중 모두가 함께하는 흥겨운 시간을 끝으로 '기호유학 인문마당' 두번째 마당을 끝맺음했습니다.

 

관중들과 함께한 흥겨운 마무리 모습

▲관중들과 함께한 흥겨운 마무리 모습

 

이날 '기호유학 인문마당' 두번째 마당 '우리삶의 자존감을 말한다 - 율곡 이이와 기호유학의 전통'이란 주제로 특강이 열린 동춘당은 기호유학의 대표학자이자 충청오현(忠淸五賢) 중의 한 사람인 동춘당 송준길(1606∼1672)선생의 호를 따 건축한 별당으로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조선 중기의 건축물 보물 제20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별당의 서북측에는 송준길의 고택인 사랑채와 안채·사당 등이 독립된 건물로 건축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별당건축물로 규모도 크지 않고 선비의 기질을 잘 나타낸 간소한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선 중기 문신 겸 학자인 송준길은 송시열 등과 함께 북벌 계획에 참여했으며 서인에 속해 분열된 서인 세력을 규합하는 데 힘쓴 것으로 전해지며 학문적으로는 송시열과 같은 경향의 성리학자로서 특히 예학에 밝고 이이의 학설을 지지하였으며, 문장과 글씨에도 뛰어났으며 저서에 문집 [동춘당집(同春堂集)]과 [어록해(語錄解)]가 있고, 글씨에 [충렬사비문(忠烈祠碑文 - 부산)] [윤영순절비문(尹榮殉節碑文 - 남양)] 등이 있습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해 '돈암서원 인문마당'의 성공 개최를 토대로 올해부터 역사학계와 문화예술단체 전문가 13명으로 '기호유교문화 인문학포럼 기획위원회'를 구성, 운영 중인데 기획위는 올해 5차례의 '기호유학 인문마당', 기호유학 주요 인물과 종가를 찾아 떠나는 '1박2일 유적답사ㆍ종가 체험', 강연과 작은 공연이 어울리는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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