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KARDF대회 내달 14일 충남 금산 제원면서 개최
[넷포터] 현대인의 삶은 과거에 단순히 먹고 사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던 시절과는 달리 교육수준과 소득의 향상으로 인해 더 나은 삶의 질을 영위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주 5일제가 보편화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고 있으며, 취미 생활 하나쯤은 기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단순히 여가시간을 휴식의 시간만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을 개발하는데 활용한다.
결국 현대의 모습은 여가시간을 위한 수많은 방법들이 존재하고 행해진다. 이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운동, 특히 레포츠에 대한 관심은 과거부터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레포츠를 하게 됨으로써 사람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자기 주도성을 높일 수 있게 되고, 분명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방법의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레포츠를 즐기는 방법으로부터 사물의 이치, 물리적 성질 등을 깨달을 수 있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외적생활의 질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과거에는 레포츠라는 의미가 귀족들이 향유하는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현재 레포츠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추구를 위하여 자신에게 투자하는 다양한 운동을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에는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레포츠에 포함된다. 결국 현대의 레포츠란 개념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놀이 문화이다.
개인에게도 사회에 있어서도 레포츠 활동이 큰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그 만큼 오래된 일은 아니다. 레포츠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때론 자연을 향유하는 방편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고 현재는 이 분야에 관심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신록의 계절 산과 들에서 마음껏 달리면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전파를 이용한 대표적인 레포츠로 전파방향탐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생활에서 전파는 TV, 라디오방송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서부터 고속으로 달리는 KTX의 각종 제어장치,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등에 활용되는 교통시스템, 인공위성, 항공기, 선박, 자동차 등 우리생활과 너무나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렇듯 우리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국가의 한정된 자원인 전파와 쉽게 친숙해 질 수 있는 전파방향탐지대회는 흔히 HAM이라고 알고 있는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들에 의해서 개최되는 무선방향탐지(ARDF : 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대회이다.
일명 여우사냥(FOX HUNTING)이라는 애칭을 가진 ARDF대회는 답답한 도시 공간을 떠나 대자연과 호흡하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ARDF대회는 송신기(일명 여우 : FOX)를 미지의 지형에 숨겨서 미약한 전파를 발사하게 하고 사람들은 전파발사 지점의 방향을 수신기로 신호 강도를 알아내고 이를 찾는 경기이다.
전파를 발신하는 송신기는 5개 지점에 반경 6내지 10㎞의 야산에 숨겨 놓은 뒤 각 지점에서 무순위로 각각 다른 모르스 부호를 발사하여 흡사 여우가 여기저기에서 출몰하는 듯 하여 이를 찾는 참가 선수는 전파수신기와 지도, 나침반을 이용하여 정해진 시간 내에 빨리, 그리고 많이 찾아내는 것을 겨루는 레포츠로서 경기의 특성상 전파 발사지점을 찾아 산과 들판을 쉼 없이 달려야 하는 강인한 체력과 함께 전파의 특성에 대한 과학적 이해, 목표에 대한 수정과 보완으로 빠른 대처능력을 요하는 독도법 등 육체적, 지적 능력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레포츠다. 빠른 판단과 체력을 길러주고 자연과의 조화로 더욱 건전한 행동을 행하는 것이다.
또한 무선사 자격증이 없이도 가능하며, 큰 돈이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전 세계 아마추어무선사의 인구는 약 160여 국가의 300만 명으로 이들은 모르스부호를 이용한 통신이나 음성통신을 통해 그들의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의 장르가 ARDF 대회라 할 수 있다.
ARDF 대회는 국제아마추어무선연합(IARU)이 주최하는 세계대회와 각 지역(Region)이 주최하는 지역대회, 자국내에서 주최하는 국내대회 등 3가지로 구분하며, 세계 ARDF 선수권대회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파로만 교신하던 국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화합을 다지는 프로그램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국제전파 탐지경기가 탄생하고 보완 발전되어 왔다고 하겠다.
제1회 유럽선수권 대회가 스웨덴에서 열렸으나 지금의 ARDF 방식이 아닌 여우사냥(Fox Hunting)방식이었으며, 이 유럽 선수권 대회가 해를 거듭 할수록 발전하여 1982년에는 제1회 세계 ARDF선수권대회를 폴란드에서, 제2회 대회는 1984년 노르웨이를 거쳐 제3회 세계대회인 1986년 10월 유고슬라비아의 사라예보에서 개최된 대회에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출전하였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과 한국, 북한이 참가하여 남북한이 함께 경기를 하기도 하였다.
▲ 대회 기념 우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