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정책/칼럼

충남을 빛냈던 청양인의 곡절행로에서

<독자 투고> 인간학적으로 지구인 천사와 동등 개조 가능론

2011.04.06(수) | 관리자 (이메일주소:
               	)

1. 화려했던 대학생 시절
나 소학교 시절, “공부하기 싫어하기를 하늘 아래 둘 없을 것이라”하시며 아버지는 “원컨대 학교에서 오면 책상 위에 책보를 풀어놓아야 책이 나와 공부할 터인데 너는 책보를 풀어놓는 일이 없으니 어떻게 높은 학교 갈 것이냐?” 애원하시다가 결심하신바 있다.
당진군 기지소학교 교사인 사위 이은창(李殷昌) 형님께 나를 일임했다. 청양소학교 6학년생인 나는 기지소학교 5학년생으로 재수시켜 주야로 철저한 선생님이 되셔서 일제시대 매우 입학이 어려운 공주중학교(6년제)를 합격케 해 주셨다. 큰 은인이시다.
중학교 6학년 때 철학 선생님께서 “철학은 만학(萬學)의 어머니”라 하신 것이 나의 대학 전공 방향을 결정케 했다. 고려대 철학과 입학 후 6·25 동란으로 2년 휴학했으나 복학하면서 새 인생으로 출발하니 교수님들의 말씀이 실감나게 받아들여져, 기말시험을 자연스럽게 작성한바 신학기 등교할 때 놀랍게도 고대신문에 내가 특대생(特待生)으로 당선됐다 발표되었고 여기저기서 학우들이 “安형! 축하합니다” 악수 청해서 손이 아팠다.
특대상(特待賞)이 무엇인가? 당시 1950년대 일류 대학일수록 교수 채점이 엄해서 10과목 이상 수강 신청하면 2과목 정도는 F 받아 전부 D 나오면 “모두 합격이다!” 즐거워하던 시절이었다. 고등고시 합격은 모두 60점 받으면 당선이요 수석 합격은 64.5점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일류 대학 교수님들의 학생 성적 채점이 가혹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때 10과목 이상을 평균 85점 이상 받는 다는 것은 대학 별(星)을 딴 학생이기에 이 학생에게 내리는 특별대우상이 특대상이다. 이 상을 한 학기만 타도 영광인데 나는 학기마다 수상하니 고려대학의 큰 별을 딴 선망의 대상이었다.
때문에 많은 학우들이 연구발표를 꼭 하라 해서 아니 할 수 없었다. 내용은 동서고금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 요지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여 해결하기 주력했다. 거론된 철인들은 공자를 위시해서 4대 성인, 서양 철인(哲人)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로크, 버클리, 흄, 칸트, 헤겔, 생의 철학, 실용주의, 동양 철인의 대표자로 노자, 장자, 맹자, 순자, 주자, 그리고 한국 철인의 대표자 원효, 이퇴계, 이율곡, 한없이 많으나 25인 정도로 줄인 것은 발표 시간이 110분으로 제약되었기 때문이었다.
발표난 시간이 되자 놀란 것은 발표할 대강의실에 학우들이 가득한 사실보다 교수님들이 모두 휴강하시고 여기 오셨다는 것,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있기 어려운 일 일 것이다. 110분이 60분처럼 빨리 지나자 학생회장이 학장 교수님께 강평을 부탁하자, “연속 특대생 安군이 연구 발표를 한다 해서 여러 교수님들이 강의를 않고 이렇게 오셨는데 듣고 보니 상상 이외의 사실은 역사 이래 누구도 발표하지 않은 학설을 학생이 발설한다는 것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진리 창조의 싹이 텄다. 오늘 고려대학의 좋은 날이다. 고려대학에서 천재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래서 나는 생일이 둘이라 생각하고 첫째는 어머니 배에서 나온 날이요 둘째는 오늘 1955년 6월 23일(25세) 천재로 태어난 날이다.
평인(平人)이 하는 말이 아니라 한국 최고급 철학자 이상은(李相殷) 학장님의 말씀 감사히 받아둔다. 학기마다 연속 특대생 당선하니 여대생들이 나비되고 꽃이 된 나를 유혹했으나 용기가 없어 연신(戀信) 한 통 써보지 못했어도 화려한 청춘 시절이었다.

2. 수재는 누구 천재는 누구
학생 성적을 평가할 때 뜻글자로 ‘수·우·미·양·가(秀優美良可)’라 하고 영자로는 ‘A·B·C·D·E’라 하나 모두 양적 평가다. 양적으로는 ‘수’ ‘A’, 수적으로 ‘90~100’이나 여기에 이르면 모두 동등하다는 평가이므로 문제가 심각하다. 만물 만사는 각자 불평등한데 동등하다고 본다면 정평(正評)이 아니요 무차별 관찰이다. 여기 정관(正觀)이 필요하니 질적 평가가 꼭 있어야 하겠다.
학교 성적이 전부 A라고해서 백방으로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불량한 인생이 많은 것은 인간의 질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배운 것을 잘 기억하면 A 학생이라 하고 그는 인생 모두가 A라 평가하는 것은 오판이다. 인생관이 이렇게 부정관(不正觀)인 인간 사회는 부정인(不正人)들이 어지럽게 날뛰게 마련이다. 기억력이 우수해서 고관 고위직을 점하는 사회가 현 사회다. 여기 정의사회를 기대 할 수 있겠는가?
인생을 A·B·C·D·F로 평가하는 양적 사회가 현 민주사회다. 이 상태로 인류사가 지속된다면 미래사 희망적이라 할 수 있을까? 안 된다. 역사관을 옳게 세워야한다. 정사관(正史觀)을 굳게 세워야 한다. 주제로 돌아가야 하겠다. 수재는 현 사회에서 최고로 높이 보는 뛰어난 인생이다. 90~100점 인생이다. 양적 인생관이다. 양적 인생관 사회는 각자 자기본위 이기주의 사회이다. 현 존재들이 경쟁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특색이다. 즉 ‘유(有)’에서 ‘유(有)’를 쟁취하는 생존사회이다. 그러나 질적 인생관 사회는 입체사회라 할 만큼 상향사회이다. 거기는 존경할 가치가 있는 위대한 인간을 지향하는 위인사회라 하겠다. 물량 소유로 따지는 이기주의 사회와는 상반된다.
이 사회가 바라는 인생관은 천재다. 모두 천재되기를 바라며 경쟁적으로 나만 천재되려하지 않는다. 천재는 특색이 ‘무(無)’에서 ‘유(有)’를 생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자타 만인의 공익(共益)을 목표하고 있는 상생 인생관이다.

3. 슬펐던 석사의 운명
대학생 시절은 국방부에서 병사(兵事)가 보류되었다.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자 1년 후 다시 징집영장이 왔다. 대학 시절과 같이 학생과에 가서 징집보류 서류를 갖추고 나의 병적이 있는 경기도 의정부에 갔다.
징병관이 하는 말로 “나는 징병관 ○○○ 소령입니다. 오늘 징집에 응하지 못할 사람은 사유서류 가지고 여기 오시오.” 나는 떳떳하게 학생과에서 구비한 서류를 징집관에게 제출하니 징집관은 유심히 서류를 고찰하고서 “여보시오. 당신이 대학생이요? 대학생이라는 근거가 없소. 대학생이 아닌 사람을 징집 보류할 수 없소. 오늘 징집하겠소.” 하늘에서 벼락 치는 소리 같았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요! 대학원 학생은 가장 높은 학생으로 곧 대학 교수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 학생인 것입니다. 만일 보류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국가가 보호하여 온 대책이 허사가 돼 버립니다. 이것은 국가의 큰 손실입니다.”하자 “긴 말 필요 없소. 법에 따르쇼. 대학생이라면 보류하지만 대학원생은 보류 조항에서 빠져있는데 나 개인 의사로 보류시키면 내가 위법자가 될 것이므로 절대로 보류 못시키겠소.” “징집관님 법을 너그럽게 해석하시기 바랍니다. 국가 인재를 양성하자고 대학생 보류법이 있다면 대학원생은 더 큰 인재인데 곧 석사라는 큰 인물 자격증을 취득 직전에 포기한다면 나 개인과 국가가 손실하게 됩니다. 나는 특별한 학생으로 지도교수께서 2년 다닐 대학원 석사 과정을 1년 6개월에 석사 학위기(學位記) 줄 것이니 빨리 논문 완료하라 하셨습니다. 6개월만 보류해 주세요!” 울면서 애원했으나 징집관은 하늘을 보다가 하는 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법적으로 보류시킬 자격 없으니 이 자리를 빨리 피하시오. 병역 기피자가 되시오. 그래서 석사학위 논문을 쓰시오.”
징집관 말대로 병역을 기피하여 죄인의 길을 가야했다. 1년 6개월 만에 석사는 되었으나 공직은 불가하여 고향에서 논밭 잡초와 싸우는 생활을 했다. 다행히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토건설단을 조직하여 병역 기피자를 구제했다. 덕분에 무죄인이 됐다.

4. 은사, 재기의 문을 열어주시다
공주에서 하루 밤 잘 일이 있었다. 중형(仲兄)님 전셋집에서 자면서 이야기하다가 질녀(姪女)와 나의 중학시절 은사 이야기가 나왔다. “나의 공주중학 생활에서 잊지 못할 것은 많은 스승이 계시지만 애국자시오 옳은 일은 앞장서시며 인간애가 높으신 분이 계신데 지금 어디 계신가 모른다. 그 선생님은 유관순(柳寬順) 열사의 당질이신 유제경(柳濟敬) 선생님이시다.” 말이 끝나자 “작은 아버지, 그 선생님 댁은 바로 여기에서 가까운 저 길 건너편인데 5분이면 가실 수 있어요. 내일 아침 식사 후에 모셔다 드릴게요.”
이렇게 柳 선생님 댁을 알 수 있게 되었고 공주사범대학 교수로 영전하신 사실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다음날 선생님 댁을 방문하자, 수 많은 제자가 있어 “누구신가?”하실 만큼 망설이셨다. “저는 선생님께 한 학기 국사와 영어를 배웠고 틈틈이 뜻 깊은 교양담을 들을 때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고향 뒷산 바위에 그 말씀 새겨 놓기까지 했습니다.”
“자네가 걸어 온 경력 중에서 들려줄 이야기가 있으면 해 보게”하셔서 고려대 연속 특대생 당선, 전과 전교 수석졸업 이야기를 들으시고, “야! 대단하군, 충청도에도 자네 같은 인재가 있었단 말인가! 자유당 시대에 병역법이 잘못되어 기피자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무죄 되었으니 자네 개인의 직장을 위해서 보다 공주사대 명문 대학 되고 국가를 위해서도 적재적소 하여 능력을 발휘해야 하겠네. 공주사대는 3대 국립 사범대학 가운데 가장 큰 단과 사범대학이니 좋은 중·고 교사를 양성한다면 이 나라에 큰 몫을 할 것일세. 대학 교수 취직하기 매우 어려우나 내가 할 수 있는 힘을 다 쓰겠네.”
이렇게 해서 나는 공주사대 교수의 문이 열렸다. 생각하건데 내가 고려대에서 일등 졸업을 못하고 2등 졸업을 했다면 세상에 알려질 수 없었고 대학 교수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1등 졸업만 총장상 시상했음)

5. 신학문 개발에 앞서다
1980년 7월에 공주사대에서 전국 중·고 윤리·도덕교사 연수 교육이 1주일간 크게 열렸다. 왜 공주사대에서 열렸는지는 한국국민윤리학회 유형진(柳炯鎭) 회장의 인사말로 알게 되었다.
“…윤리학은 행위의 과학이요 실천철학이라 합니다. 행위는 그 때 그 곳이라는 환경에 따라 적중하게 행해야 합니다. 옛날 사람이 짜놓은 규범만 지킨다면 낡은 윤리입니다. 자연과학 못지않게 새 시대 새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새 윤리인이 돼야 합니다. 과거의 윤리는 인문과학에 속했지만 국민윤리는 철학이자 정치학이자 교육학이자 역사학을 두루 종합한 인문사회 종합과학입니다. 그래서 각 대학은 교양필수 과목으로 교육하기를 교수 일인이 국민윤리를 모두 강의하지 못하고 각자 분야별로 해당 부분만 강의하는 실정입니다. 혼자 종합적으로 강의하는 교수는 사람 많은 서울에도 없고 부산에도 없고 대구에도 없으나, 아직 시(市)가 못된 산촌 읍(邑) 공주사대에 재직 중이니 그 분이 누구인가요? 그 교수는 국민윤리를 신윤리학으로 만들고자 종합학문 통일하고 체계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민윤리를 옳게 알고 싶다면 공주사대에 가라’는 말이 학계에 나올 만큼 국민윤리의 제1인자가 여기 있어, 한국 중등 윤리·도덕 선생님들도 그 교수의 육성으로 신윤리학 국민윤리를 교육받게 하고자 교통도 불편하지만 여기 모셨습니다. 그 교수가 누구인가? 안종운(安鍾沄) 교수입니다.”
이 때 1천 수 백명 교사들이 손뼉 치는 소리 발 구르는 소리 함성 외치는 소리로 회장 인사말을 더 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국민윤리의 신윤리학화에 힘쓰면서 드디어 민주윤리학이라는 학명으로 신학문을 창간하였고 이어서 상생윤리학을 창간하였다.

6. 박사학위 논문 심사평
나의 철학박사 학위논문 논제는 ‘공자·맹자의 정치철학에 관한 연구’이다. 주제명으로 보아서는 2400년~2500년 전 옛글을 재평가하는 글로 생각하기 쉬우나 결론이 가까워지면서 현대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문제가 크게 다뤄지고 있다. 그 이유는 영원한 인류사 길이 평화로울 수 있는 원리를 대성(大聖) 공자와 아성(亞聖) 맹자의 인생관, 정치관을 통해서 배워 불변의 정치 진리를 찾아내보자는 것이었다.
결론에 가서 ‘질량(質量) 민주주의’라는 신정치 이데올로기를 이끌어 냈다. 현대 민주주의는 양적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다수를 위해서 투쟁을 일삼는 상극 민주주의가 되어 지구촌은 불화성(不和星)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을 존엄인(尊嚴人)으로 만드는 질적 민주주의가 반드시 있어야 하겠기에 질량 민주주의를 제시했다.
나의 학위논문 종심(終審)이 끝날 무렵 대표 심사위원장 이을호(李乙浩) 박사의 말씀, “安 교수의 논문을 수차 읽고서 심사하였다기보다 많이 배우고 가겠습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심사평이었다, 연세로 보아서도 10여세 이상 높은 분이요, 한국의 명사인 李 박사의 평담(評談)은 나의 생애에 잊을 수 없을 것이다.

7. 천국 천사 현실에서 가능 입증
종교인들이 내세(來世)를 말하고 거기는 영원한 행복의 나라라 하는데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까지 내세계(來世界)가 있기 바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저승’이라고 하는 내세는 문자 그대로 현세(現世)가 아닌 ‘오기를 바라는 소망계(所望界’요 실존계(實存界)가 아니다. 유무(有無)를 확증할 수 없는 비과학계는 과학인으로서는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하여야 마땅하다.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정직하게 옳게 인생을 살겠다면 유무부지계(有無不知界)로 머리를 어지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을 안전하고 안정하게 살며, 하는 일에 즐겁고 떳떳하게 살고 정의롭게 살며 의기당당하게 산다면 그이는 더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천국의 천사도 그 이상 살지 못할 것이다. 천사가 오히려 존경할 만큼 무결(無缺) 완인(完人)은 현 실존 진인(眞人)이다. 완인 진인이 있는가? 있다. 누구인가? 추호의 부정 없이 인생 정도(正道)를 직행(直行)하는 정인(正人)이다. 복잡하게 곡행(曲行)하지 말고 ‘정(正)’ 일자로 살아간다면 그이는 천국의 천사가 존경하며 지구성(地球星)으로 하행할 것이다.
 

관리자님의 다른 기사 보기

[관리자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