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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

'당나라 배' 받을까 말까 '행복한 고민'

조직위, 일본 나가사키시 기증 제안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2010.04.20(화) | 관리자 (이메일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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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내건 2010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위원장 최석원)가 최근 한 달 가까이 조금은 ‘색다른’ 고민에 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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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나가사키시가 기증을 제안한 당나라 배.
일본 나가사키시(市) 측에서 옛 당선(唐船, 당나라 범선)형 범선을 무상기증 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나서자 이의 인수 등을 둘러싸고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나가사키시에서 무상기증 제안이 온 것은 지난달 24일께. 

조직위 이성우 사무총장이 자신의 지인이자 일본 후쿠오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 모씨(49)로부터 나가사키시 소유 106톤급 대형 범선 1척을 대백제전 행사에 무상기증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오는 7월 초 나가사키에서 범선대회가 종료된 뒤 한 척을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 측에 제공할 의사가 있다”는 것. 

이 배는 중국 복건성 복주시 선박공업사인 ‘해수수조청’에서 지난 1989년 2월 진수한 길이 25.6m, 폭7.25m, 높이 4.7m에 이르는 목선. 

조직위는 이같은 연락을 받고 일단 국제전화로 인수의향을 전달한 뒤 세부 검토에 들어갔으나, 실무검토 결과 인수절차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조직위는 이 선박의 국적증서와 제원 등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인수방법, 재산취득 및 사후관리, 등록문제 등 제반사항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재단법인 인수가 어렵다면 부여군이나 공주시에 인계해주는 방안까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한 상태. 

일본 측의 제안 수용여부를 떠나, 대백제전 프로그램에 활용하거나 행사장 내 단순 조형물 이용, 혹은 적어도 관람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 등에 활용하게 된다면 더 없는 소재가 될 것이라는 데는 실무팀도 동의,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하지만 인수까지 넘어야 할 난제는 적지 않다. 범선 인도비용 상당부분을 이 씨 측에서 부담한다는 제안이긴 하지만 인수시 기타 경비가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행사장인 충남 부여까지 인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금강하구둑이 막혀 옛 백제시대처럼 뱃길 이송이 어려울뿐더러 육로로도 그 높이와 그 폭으로는 3개 차선을 가로막으면서 고속도로나 국도를 달릴 수 없다. 해체 인도 후 재조립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얘긴데, 시간이 적잖이 걸린다. 

또 한 가지. 비록 옛 당나라 소정방(蘇定方)이 사용했던 범선은 아니라 해도 당선 이미지가 부여나 공주의 옛 백제왕도 정서에 맞겠느냐는 점도 걸림돌. 

조직위 관계자는 “교육적 활용가치는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대백제전을 알리는 홍보용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해 다각도로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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