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남곡동 탑골마을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마을 어른에게 합동세배를 드리는 도배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월 대보름인 28일 오전 11시 탑골마을 마을회관에서 열린 도배식에는 김태환 노인회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어른신이 참석했으며, 청년회가 어르신께 먼저 합동세배를 올리고 이어 부녀회원이 합동세배를 올렸다.

김 노인회장은 세배를 받은 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라”는 덕담을 하고 떡국과 막걸리 등 음식을 나눠 먹었다.

탑골마을 도배식은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우리의 고유한 예절에 대한 생각과 실천의 자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청년회와 부녀회원이 중심이 되어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다.

오정식 청년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동안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들을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매년 도배식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