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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충남 CEO'부터 "1달러라도 유치" 정신 무장

유연한 조직·철저한 서비스 등이 금자탑 세워

2008.10.30(목)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 충남 ‘외자유치 1위’ 배경

‘외국인 투자는 그냥 굴러들어 오지 않는다.’
외자는 국가 대외 투명성과 신뢰도를 가늠하고 국가 경쟁력을 상징하지만, 일반의 상상처럼 ‘자연스럽게’ 들어오지는 않는다.
투자가를 발굴해 MOU를 체결하기까지 최소 2~3년간 관리를 해야 하는 등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때문에 충남도가 불과 3년 만에 올린 36억 달러 이상의 외자유치 성과는 이완구 지사의 남다른 소신과 도 외자유치 관련 공무원들의 땀방울이 빚어낸 결과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식회사 충남 CEO’부터 앞장=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주식회사 충남’의 ‘CEO(최고경영책임자)’인 이완구 지사는 지난 2006년 취임 이후 6차례 11개국, 18개 기업을 방문했다.
이동거리는 18만6천㎞로 지구를 무려 네 바퀴 반 이상 돈 것과 같다.
이 지사는 취임 2개월여 만인 2006년 9월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잇따라 방문, ASM사 등과 투자협정(MOU)을 체결했다.

이듬해 7월과 9월에는 스페인과 그리스 등 유럽과 미국으로 날아가 MOU를 체결하고, 올해 3월과 5월에도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외자를 유치했다.
특히 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몰아친 올 10월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태풍의 눈’인 미국과 유럽에 달려가 세계적인 기업들로부터 1억 달러의 투자 약속을 받아 오기도 했다.

이처럼 이 지사가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뛰는 이유는 투자결정 때 필요한 순간적 판단과 신속한 결단, 신뢰감 등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6년 세계적인 반도체장비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SM사와의 투자 협상 때는 상대가 예고도 없이 10억원 규모의 ‘클린 룸’ 설치를 요구하자 이 지사가 주변을 물리친 뒤 “인프라가 아닌 공장 설비는 지원할 수 없으며, 만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다른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투자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마음 잡아라” 민원해결 척척=충남의 탁월한 외자유치 성적의 바탕에는 또 새로운 틀로 조직한 외자유치 팀과, ‘단 1달러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무장된 공무원들의 철저한 노력이 깔려있다.
이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취임 때부터 구사해 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민간에서 투자유치담당관을 공개 채용하고, 같은 해 9월에는 KOTRA 부사장 출신의 경제부지사를 영입, 경제통상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투자유치 담당 조직도 기존 공무원 조직이 아닌 기업형 팀제로, 디스플레이와 서비스, 자동차, 석유화학 분야 등 전문성을 토대로 유치 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또 필요하다면 언제든 외국 기업을 방문해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티켓(Open Ticket)’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유치 팀은 외국 기업이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규제완화는 물론, 유치부터 설립, 가동까지 철저하고 발빠른 행정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러시아 DI그룹의 부지 확보를 돕기 위해 보령 관창단지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매각협상을 벌이는가 하면, 유미코아를 위해서는 가스공급시설용지를 일반산업용지로 변경시키기도 했다.
또 린데코리아에게는 관련 규정을 개정 고시해 인주외국인투자지역내 가스 제조·판매를 허용하도록 했고, ASM은 건물 임대료를 보조하며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

◆‘글로벌 기업 산재’ 등 여건도 큰 몫=‘천혜의 기업환경’도 외자유치 1등 충남을 일구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는 분석이다.

충남은 국토의 중심이자 수도권 배후지역으로 입지가 탁월하다.
7개 노선의 고속도로가 충남을 가로지르는 데다, 철도노선도 8개나 되며, 무역항 역시 당진항과 대산항 등 4개에 달하는 등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땅 값도 3.3㎡당 40~80만원 수준으로 500만~800만원선인 수도권에 비해 훨씬 저렴하며, 보령댐과 금강, 삽교호 등 공업용수도 풍부하다.

한국에 대한 투자에 있어 외국인들이 가장 꺼리는 요소로 알려진 노사분규 역시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충남에서 발생한 노사분쟁은 4건에 불과, 전국의 3% 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외 유수기업들이 이미 충남에 들어왔거나 최적의 투자처로 선호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내 최고 기업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를 비롯 국내 유수 기업들이 충남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은 물론, 소니 등 글로벌 리딩기업들도 천안과 아산, 당진을 축으로 산재해 있다.

외국인 기업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파격적이다.
투자금액의 5~15% 가량의 현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용보조금과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 시설보조금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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