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공무원, 정신없는 나날
2012.09.16(일) 16:11:56 | 태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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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y0311@korea.kr)
올해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던 태안군에 자원봉사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군 공무원들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큰 재난·재해가 없어 살기좋은 땅으로 불리우던 태안이 최근 들어 극심한 가뭄과, 집중호우, 계속된 태풍으로 인해 거의 3달여간을 비상근무 체제속에 근무하고 있다.
군은 올 5월부터 7월초까지 지속된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40여억원의 한해대책사업비를 확보해 30개소의 저수지 및 소류지 준설작업을 추진해왔다.
또한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활용해 1일 8500여톤의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대형관정 5공, 중형관정 26공을 착정 완료했으며 용배수로 28개소를 정비하는 등 휴일도 잊은채 한해대책사업에 구슬땀을 흘려왔다.
다행히 7월초부터 단비가 내려 극심했던 가뭄은 해소가 되는가 싶더니 군은 지난달 12일에 군내 평균 235.2mm의 폭우가 쏟아져 가옥 86채가 침수되고 154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수해피해를 입었다.
이에 군에서는 포클레인과 덤프 등 중장비를 긴급 동원하고 신속하게 피해조사를 실시했으며 공무원과 경찰, 군인, 소방관, 자원봉사자들은 수해피해가구를 찾아가 토사유출 복구 및 가재도구 정리 등 복구작업에 매진했다.
설상가상으로 아직 수해피해복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제14호 태풍 ‘덴빈’이 차례로 강타하면서 주택과 가로수, 비닐하우스 등이 파손되고 벼 백수피해까지 겹치면서 군 공무원들은 피해상황 집계하랴, 복구 지원하랴, 보고자료 준비하랴, 연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더욱이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7일이면 제16호 태풍 ‘산바’가 전국 영향권에 들어오는 등 각종 추진사업 마무리, 내년도 예산편성 등 바쁜 시기에 예기치 못한 사태까지 겹치면서 군 공무원은 몸이 두개라도 여유가 없을 지경이다.
군 관계자는 “올 여름 해수욕장 비상근무부터 극심한 가뭄, 집중호우, 연이은 태풍 등으로 야근은 기본이며 주말에 쉬었던 날이 손에 꼽힌다.”면서도 “각종 재해로 실의에 빠진 군민들을 생각하면 우리들의 고생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