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의료원의 한 간부(이하 ‘A’씨라 함)의 딱한 처지를 그냥 바라만보고 있을 수없어 이 글을 올립니다. A씨는 그동안 병원에서 은폐해오던 진실을 얘기하여, 결과적으로 원장의 거짓말이 탄로가 남으로써 입장이 난처해진 원장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고, 상사인 관리부장을 두둔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했다가 씻지 못할 ‘불이익’을 받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있던 윗사람의 빚보증을 섰다가 큰 손해를 보는 등 하나같이 좋은 일만 해왔는데 그에게 돌아온 것은 ‘고통’뿐이었습니다. A씨와 같이 정직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인 사람이 하루하루의 공, 사생활이 보람되고 행복하여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임에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늘 고통과 피해뿐이었습니다. 최근 A씨로부터 일에 지쳐 밤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으며, 아침에는 피곤하여 기침(起寢)도 제대로 못하고, 봉급의 일부는 엉뚱한 데서 떼어가는 등, 정신적 경제적 고통으로 도저히 현직을 지탱할 수가 없어 이제는 병원을 떠나야 할 것 같다는 하소연을 듣고, 어떤 이유로든(그동안 A씨의 정직과 양심고백으로 제가 하는 일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음) 저 역시 A씨에 대한 부채의식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이 글을 씁니다.
지금까지 그가 당한 일은 나잇살이나 먹은 윗사람을 잘못 만난데 그 원인이 있었으므로, 저의 경우처럼 철모르는 어린것들한테 당한 것과 비교하면 구태여 그가 부끄러워야 할 일을 없습니다. 제 경우는 불혹의 나이(당시)에도 세상물정을 모르고 못된 강아지를 귀엽다고 쓰다듬고 키워오다가 그 개한테 물린 격으로, 이는 전적으로 제 눈이 먼 탓으로 돌려야 하며, 못된 개?를 원망할 일은 더더욱 아니고, 당연히 감수해야 되는 제 자업자득으로 받아들입니다.
지사님, 바라오니 A씨와 같이 정직하고 유능한 사람이 이 병원에 남아있어 이 지역시민에게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의료원의 근무풍토를 개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가 딴마음 먹지 않고 이 병원에 몸을 담고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을 위한 저 ‘돌파리’의 진료소견으로는 이미 중병으로 발전해서 약 처방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고 환부를 도려내는, 곪아 썩은 부위(부도덕한 관리자)를 수술(제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진단됩니다.
지난 10/12자로 올린 ‘업자 돈 챙기는 지방공사 의료원’ 관련내용 중 의료원이 무슨 세무서나 되는지 부가가치세 징수하듯 업자로부터 수입금의 10%를 받아온 (A씨는 천성적으로 부정한 돈을 받을 사람이 아님에도) A씨는 최근 장의업자에게 이를 되돌려주었는바, 당초 누구의 지시에 의하여 받게 되었는지, 부정하게 챙긴 돈으로 병원구내 조경사업을 했다는데 아직 나무를 뽑은 (뽑아 팔은) 흔적은 없는바, 되돌려 준 그 둔의 출처는 어디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