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는 충청남도의 한 섬으로 여행을 갔었지요. 대천에서 한 20여분을 가면 있는 섬입니다. 백사장도 멋있어서 찾는 사람이 많은 곳입니다. 그런데 나오기 전날에 일행중 한명이 뭐가 잘못된건지 너무 아파 죽을지경이라고 제발 좀 살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증상에 맞는 약들을 먹여도 동네에 침놓는 사람에게 침을 맞아도 너무 아파서 제발 좀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더라구요. 제가 오라고해서 온 사람들인데 괜히 오라고 해서 사람죽이는 것 아닌가 얼마나 애간장이 탔는지... 그래서 할수 없이 119에 전화를 했지요. 그랬더니 해안경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면서 그쪽으로 전화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해안경찰에 전화를 했더니 다른섬에 응급환자가 생겨서 거길갔다고 하더군요. 충남 119는 헬기가 밤에 못뜬데요. 누가 죽건말건....해안경찰은 배 한대밖에 없나보죠? 참 딱한 충남 해안경찰이군요. 안되겠기에 이번엔 112에 신고를 했지요. 5분이면 올거리를 30분이 지나도 안오기에 다시 전화를 했지요. 왜 안오느냐고? 그랬더니 지금 가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배라도 미리 준비를 해놔야 육지로 환자를 후송할것 아니냐고 했더니, 배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나가있는데 한 10여분이 지났을즈음 경찰차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환자를 차에 태웠죠. 그랬더니 갈 생각을 안하는 거예요. 경찰들이. 그래서 배도 다 준비 되었다고 하더니 왜 안가냐고 하니까? 이제 배를 알아봐야 한다면서 핸드폰을 들고 그제서야 경찰둘이서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대더라구요. 사람을 갖고 노는 것도 아니고 다 준비가 되었다고 할때는 언제냐고 따졌더니, 경찰이 하는말이 "내가 준비되었다고 했냐"며 오히려 화를 내더라구요. 아직도 이렇게 국민들의 위에서 군림하려는 경찰들이 있다니, 경찰이 무슨 큰 벼슬이나 되는줄 알고... 아무리 기다려도 답이 안나오기에 죽더라도 집으로 가자고해서 집으로 데려 갔습니다. 경찰들은 그자리에 계속 남아서 떠나는 우리를 부라리며 쳐다보더라구요. 으미 무서워서리,.... 집에 와서 계속 주물러주고 쓸어주기를 한두시간정도 했을까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환자가. 그리고 좀 있으니 해안경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니 아직도 배를 못구했는데 계속 알아봐 드릴까요? 라고 묻더라구여. 최초 전화로부터 서너시간이 지난후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됐다고 사람다 죽고난 다음에 전화걸어서도 아직도 못구했는데 구해드릴까요 하는격이 아니고 뭡니까. 그후 잠을 좀 청하려고 또 한두시간이 지났을까 했는데 경찰이라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환자는 괜찮냐고 그래서 좀 괜찮아 졌다고 했더니 가족이냐고? 그렇다고 했더니 가족 누구냐고 묻더라구요. 잠자는 중에 그것도 아무런 대응도 못해준 주제들에 오히려 민중의 지팡이가 아닌 상전으로 군림하려는 주제에 짜증나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를 냈죠. 됐다. 당신들 환자가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냐? 애초에 관심도 없던 넘덜이..... 그러면서 전화를 끊었지요. 그랬더니 밤새 수십여통의 전화를 해대더군요. 잠도 못자게. 오히려 환자를 더 악화시켜려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말이지 고향인 충남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19, 해안경찰, 경찰들.... 좀 반성하시죠. 당신들의 가족이 그렇게 아팠더라도 당신들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겠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시오. 언젠간 반드시 당신들도 그런 일을 당할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오. 충남 보령시 오천면의 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사람은 5일이 지난 지금도 그때 보다는 많이 호전되엇지만 온전치 못한 상태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