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복지의 실천
2002. 1. 24
배연창 한국장애인복지관 협회장님을 비롯한 전국 장애인 복지관장님 !
신언항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 !
반갑습니다.
저는 먼저 전국 장애인복지관장 대회를 위해 우리 고장을 방문하신 여러분을 200만 도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아울러 오늘과 같은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면서,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경의를 표합니다.
생각해보면 장애인 복지에 대한 개념이 올바르게 확립되고 그 인식이 널리 확대된 것은 그리 오래 전의 일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모두가 어려운 시절을 살면서, 투자 우선 순위에서 경제개발 논리에 밀렸던 측면이 없지 않았으며, 오늘날과 같이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장애인이 많지 않았던 관계로 그 심각성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데에도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장애인이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거나 숨기려고만 했던 우리 사회의 그릇된 풍조는 장애인 문제에 대해 모두의 공감대를 넓히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그 어떤 경제논리도 인간의 존엄성에 우선할 수는 없는 것이며, 현대사회에서 장애로부터 안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현실을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근래에 들어서는 장애인들 스스로가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택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우리 사회에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단순한 수용과 도움이 아닌 이른바 장애인에 대한 생산적 복지의 실천이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장애인복지관장님 여러분 !
저는 우리 사회에 이와 같은 전향적이고 발전적인 인식의 전환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전문가적인 식견과 누구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사회복지의 현장에서 복지관 운영을 통해 흘려주신 여러분의 구슬땀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믿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재정적 지원이 따라주지 못하는 점은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60여 개소에 그치던 전국의 장애인복지관이 이제는 81개소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道만 하더라도 이미 7개의 복지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신축중인 복지관과 올해 착공예정으로 있는 복지관이 준공되면 15개 시·군의 절반이 넘는 장애인 복지관이 설치되게 됩니다.
이는 생산적인 복지를 실천하고 지역사회 장애인들이 복지관을 좀더 가깝게 이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장애인에 대한 재활서비스가 더 한층 강화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장애인복지관의 설립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복지관의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해 내는 일입니다.
이미 우리는 장애인 복지에 대하여 새로운 바람과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기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장애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뜻에서 저는 오늘 대회가 정보화 사회에서의 장애인 복지와 장애인 복지관의 역할을 생각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으로 마련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모쪼록 오늘 대회가 이러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가운데 여러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마음 속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우리 도에 머무시는 동안 충청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시는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것으로 환영사에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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